유튜브가 크리에이터의 대화 행사를 열고 농업 유튜버들을 초청했다. 농사 유튜버는 현재 가장 핫한 유튜브 분야 중 하나다. 구독자들은 영상의 단순 재미부터, 농산품이 재배되는 과정을 직접 확인하고 구매하는 경험까지 느낄 수 있다. 현재 상당수의 농업 유튜버가 높은 조회수를 얻고 잇는 이유다. 행사에서는 삼남자인삼농장, 솔바위농원, 프응TV 세 유튜버가 참여했다. 삼남자인삼농장 유튜브는 인삼과 다른 작물도 함께 짓는 이충근 씨가 운영하며, 부모님과 함께 농사를 짓고 판매까지 하는 채널이다. 솔바위농원 채널은 귀농 10년차 유튜버 손보달 씨가 운영하며, 평택에서 쌈 채소 전문 농원을 운영한다. 프응TV의 김국연 씨는 부산에서 양봉 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솔바위농원: https://www.youtube.com/channel/UCZ4T91xGdsyqH0pUA_z5QTg

삼남자인삼농장: https://www.youtube.com/channel/UCOx-mq0cHNKUqtZ2_dlSDmg

프응TV: https://www.youtube.com/channel/UCLJNGmEfcuugzEjLyZ6mKKw

 

각자 어떤 콘텐츠를 올리는지 알려달라.

프응TV: 양봉과 꿀 채취, 벌의 생리에 대해서도 알려준다. 양봉에 대해 사람들이 궁금해해서 시작했다. 시작한 계기는 인기 유튜버 JM 오랜 구독자로서, JM을 실제로 만나 몇 가지 조언을 듣고 시작하게 됐다.

 

삼남자인삼농장: 개인적으로도 농사 관련 정보를 유튜브에서 찾아보는 경우가 많다. 시청을 많이 하다 보니 농사를 직접 지으면서 스마트폰으로 찍어서 올려보니 어려운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아는 정보를 공유하고 유튜브 플랫폼을 통해 농산물 판매하고 수익까지 이어질 수 있다. 주요 콘텐츠는 인삼이나 텃밭농사. 사과 관련 콘텐츠. 인삼이 특화 작물이다보니 대중적이지 않아서 시청자층 제한적이라 시청자층이 주로 관심있는 텃밭농사 콘텐츠 제작해서 올린다. 가족도 함꼐 출연하는데, 어느 날 우연히 출연한 어머니에 대한 반응이 높았다. 그 이후 어머니와 함께 출연 중이고 아버지도 간헐적으로 출연한다.

 

솔바위농원: 주로 농사 정보를 올리는데 귀농 10년차로서 쌓인 농사 지식을 공유한다. 귀농 전 음식점을 했기 때문에 직접 지은 음식물로 요리를 해서 올리는 경우도 많다. ‘귀농귀촌복덕방’ 콘텐츠도 운영하는데, 평택 지역 임대나 매매 등 시골집 시골 땅 등을 의뢰하면 소개해준다. 그런 것들을 사람들이 좋아한다. 인기 비결은 새로운 게 아니라 10년 동안 했던 걸 올렸더니 텃밭 농사 취미로 하는 사람에게는 상당한 꿀팁이 됐나 보다.

 

유튜브를 시작할 때 목표는 무엇이었나.

프응TV: 꿀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싶었다. 가짜 꿀이 어디선가 나오면 모든 꿀이 가짜 꿀이라고 시청자들이 생각할 수 있다. 온도가 내려가면 경화되는데 그걸 설탕이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판매 채널로도 고려하고 있다.

 


반응을 예상했나?

프응TV: 전혀 못 했다. 시험 삼아 찍어서 잘라서 올렸는데 7일차까지 조회수가 300 정도로 많지 않았다. 그러나 8일째부터 콘텐츠 조회수가 아주 높아졌다.

 

프응TV의 인기 비결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프응TV: 다른 농사 유튜버들과 달리 조금 젊기 때문에 인터넷 밈을 많이 구사한다. 따라서 구독자층도 20대가 가장 많다. 환경이 시골이라 힐링하려고 보는 사람도 많다.

 

솔바위농원 콘텐츠 중 ‘떴다 농부’를 통해 다른 농부를 소개하고 있는데.

솔바위농원: 농촌에는 나이 드신 분들이 많다. 이들이 판매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있다. 서리태 농사를 지은 것들을 대신 판매해드린 적이 있는데 금방 6천만원어치가 팔렸다. 이후에 판매에 도움을 드리려고 하고 있다.

 

삼남자인삼농장 인기 콘텐츠가 무엇이며 판매를 위해서는 무엇을 하고 있나.

삼남자인삼농장: 가장 반응이 좋은 콘텐츠는 농약 치지 않고 배추 농사하는 법이다. 또한, 농사는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건지, 소를 키우면 마리당 수익이 어떻게 되는지 등 농업의 현실에 대해 궁금해하는 걸 촬영해서 올렸더니 반응이 좋았다. 판매의 경우 판매 유튜브 자체를 목적으로 운영한 건 아니었지만, 보은군에서 매년 운영하는 대추축제가 온라인으로 바뀌어서 인삼판매를 못 했다. 따라서 인삼판매를 고민하다 유튜브에 올려 판매했다.

솔바위농원도 유튜브에서 판매를 많이 하는 것으로 안다.

솔바위농원: 귀농하면서부터 인터넷 직거래를 계속해왔다. 그전에는 블로그,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밴드를 통해 판매했는데 지금은 유튜브에서 판매한다. 유튜브에 올리면 하루 만에 거의 모든 걸 판매할 수 있다. 유튜브 구독자가 늘어나면서 농사 규모가 커질 수 있는 밑바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유튜브 직거래의 장점은 무엇인가?

솔바위농원: 농산물 시장에서는 가격을 스스로 결정하지 못한다. 예를 들어 3만원에 팔리는 물건을 시장에 내놨더니 5천원을 주더라. 적어도 2만원은 받을줄 알았다. 따라서 직거래 위주로 운영했으며, 모종 고르는 것부터 재배 과정을 열심히 올렸더니 소비자가 믿고 직거래로 구매해준다. 솔바위농원뿐 아니라 주변 농산물도 함께 팔 수 있어서 유튜브를 통해 좋은 귀농 생활을 하는 것 같다.

프응TV도 온라인으로 판매하나?

프응TV: 양봉 규모가 크지 않아서 오프라인으로 충분히 다 팔 수 있었지만 구독자가 원해서 팔았다. 꿀 작황이 몇십년 만에 가장 안 좋을 때였지만 구독자들이 원해서 꿀을 올렸더니 7분 만에 다 팔렸다. 앞으로는 유튜브를 통해 최대한 판매할 예정이다.

 

새롭게 농업 유튜버를 시작하는 사람에게 해줄 조언이 있다면?

프응TV: 처음에 유튜브를 할 때 양봉하는 분들의 유튜브를 많이 봤는데, 중국에서 온 전문용어를 많이 사용하신다. 일반인 입장에서는 와닿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 양봉업자가 현재 3만명인데, 모든 사람이 봐도 3만명뿐이다. 따라서 타깃을 일반인 대상으로 쉽고 재밌게 콘텐츠를 만든다. 무슨 장비를 갖춰서 시작할 필요는 없다.

 

삼남자인삼농장: 꾸준함과 지속성이 중요하다. 스마트폰만 갖고 있으면 연령에 상관없이 할 수 있는 게 유튜브지만 누구나 쉽게 포기하는 것이기도 하다. 누가 꾸준히 지속적으로 얼마나 올리는지가 중요하다. 몇 년이 걸리더라도 지속적으로 올리면 성과는 향후에라도 나온다고 생각한다. 하다 보면 대중이 좋아하는 콘텐츠가 뭔지 알 수 있고 구독자 니즈를 파악해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콘텐츠와 접목할 수 있다.

 

솔바위농원: 전문적인 콘텐츠가 중요하다. 고추 농사에 대해 어설프게 올리면 고추 농사를 잘하는 사람에게 역풍을 맞을 수 있다. 그래서 유튜브를 시작하며 귀농 10년동안보다 더 많은 공부를 했다. 농사에 대한 정보를 정확하게 알고 다른 이들에게 전달할 수 있는 게 좋다. 하다보면 막막할 때가 있지만 앞서가는 농사 유튜버들을 꾸준히 보면 새로운 아이템이 나온다. 그걸 토대로 지속적으로 유튜브 구독자와 조회수가 늘어날 것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의 계획이나 목표는 무엇인가.

프응TV: 양봉 소재로 콘텐츠를 만들지만, 농촌 풍경, 힙합 등 종합적인 채널로 만들고 싶다. 일을 하면서 유튜브를 하다 보니 영상 업로드나 댓글 피드백이 빠르지는 않지만 재밌게 봐줘서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

 

솔바위농원: ‘떴다 농부’와 ‘귀농귀촌복덕방’을 꾸준히 올릴 것이다. 귀농을 하고싶은 사람이나 이미 한 사람들을 통해 귀농·귀촌에 대한 정보를 줄 것이다. 떴다 농부는 평택 지역 외부로 확장해 농산물을 보여주고 판매하는 것을 계획 중이다. 귀농귀촌복덕방 콘텐츠도 거래량이 늘어나고 있어서 평택 외 다른 지역으로 확장하려고 하고 있다.

 

삼남자인삼농장: 채널 좋아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농촌 일상이나 농촌 먹방 등을 지속적으로 공유할 것이다. 농업 현실에 대한 콘텐츠 역시 꾸준히 올려서 구독자 궁금증을 풀어주고 농업 발전에도 이바지할 것이다.

 

각자 유튜브 성장 및 운영 전략은 무엇이었나?

삼남자인삼농장: 인삼이 특화작물이다 보니 아는 것도 제한적이고, 구독자층도 제한적일 수 있다. 따라서 대중적인 콘텐츠를 만들어서 구독자 유치를 많이 하고, 하고 싶은 걸 나중에 하려고 한다.

 

솔바위농원: 귀농을 고려하고 있는 분들도 터를 잡거나 어떤 작물을 할지, 땅을 어디서 구할지, 판로는 어떻게 마련할지 막막할 때가 많을 텐데 경험담을 통해 정보를 제공할 것이다.

 

프응TV: 영상이 인기 있는 이유가 밈을 많이 쓰는 편집 스타일 때문이므로 편집 스타일을 유지하면서, 게임이나 힙합 등의 콘텐츠를 도입할 것이다.

 

농작물 온라인 판매 시 고려하는 것과 유의할 점은 무엇인가

솔바위농원: 오랫동안 직거래를 해왔기 때문에 품질만큼은 보장한다. 솔바위농원과 다른 농장의 생산물도 품질에 대한 보증을 해주고 문제가 있으면 무조건 반품해주는 것을 통해 솔바위농원을 오래가는 사업으로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삼남자인삼농장: 품질이 정말 중요하다. 소비자들은 농산물을 공산품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공장에서 찍어내듯이 비슷한 상품이 온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소비자들이 만족할 수준의 제품을 판매해야 장기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프응 TV: 진솔함이 중요하다. 품질과 콘텐츠에서 진솔함이 있어야 오래 운영할 수 있다.

 

주요 시청층은 누구이며 시청자 관리는 어떻게 하고 있나.

프응TV: 따로 관리를 하지 않는다. 양봉 등도 재밌게 편집하려고 하고, 자막도 어린 시청자와 통할 수 있는 형태로 제작하려고 한다.

 

삼남자인삼농장: 4060이 주요 구독자층이다. 댓글을 최대한 열심히 달려고 하고, 연령대가 있으니 자막을 최대한 많이 크게 넣고 있다.

 

솔바위농원: 농사는 때가 있으므로 때에 맞춰서 일주일이라도 먼저 이야기해주려고 노력한다. 농사를 해야 할 때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노력하고, 질문에 대한 답을 다는 것으로 구독자 관리를 한다.

 

농사 같은 작업이 반복되면 콘텐츠 고갈이 되지는 않는지.

삼남자인삼농장: 다양한 작물을 짓는 사람이 많고, 농법도 다른 경우가 많다. 전국적으로 잘하는 분들이 많으므로 찾아뵙고 어떻게 하면 재배를 잘 할 수 있는지 노하우들을 공유한다.

 

프응TV: 양봉이든 농사든 매년 같으므로 재밌게 편집하려고 한다. 양봉이 아닌 다른 장르도 시도해보려고 하고 있다.

 

솔바위농원: 매년 돌아오는 콘텐츠라도 제작해서 올린다. 농장에 닭, 토끼, 강아지 등 동물들의 콘텐츠를 올릴 것이다. 또한, 요리의 경우 무궁무진한 콘텐츠이므로 꾸준히 요리를 할 것이다. 떴다농부와 귀농귀촌복덕방의 경우 채널이 커지면 커질수록 더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솔바위농원 농산물 판매 채널별 차이점이 있는지.

다음카페, 네이버 블로그, 페이스북 등을 운영했지만 현재는 유튜브로 통일되고 있다. 유튜브에만 올려도 판매를 잘 할 수 있다.

 

각자 채널에서 이 콘텐츠만은 꼭 봤으면 한다 싶은 콘텐츠가 있다면?

프응TV: 말벌을 잡아서 두꺼비를 준 영상이 있다. 편집하면서도 정말 재밌었던 영상이다.

솔바위농원: 고구마 물 안 주고 심는 방법 콘텐츠는 매년 고구마 심을 시기에 인기가 늘어난다. 비가 많이 오지 않는 시기이므로 좋은 팁이 될 것이다.

삼남자인삼농장: 배추를 종이컵 씌워서 심는 콘텐츠가 재밌으니 추천한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종철 기자> jude@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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