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웹툰이 기자간담회를 열고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발표했다. 발표는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가 맡았다. 네이버 웹툰의 목표를 간단하게 말하자면, 마블과 유튜브다.

나는 너의 영원한 형제야(김준구 대표)

국내에서 네이버 웹툰의 흥행을 의심하는 사람은 없겠지만 네이버 웹툰은 해외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현재 글로벌에서 월간 순 방문자는 6천만명을 달성했다. 주요 성과는 미국(라인웹툰)에서 연평균 MAU 71% 성장, 일본(라인망가) MAU 연평균 32% 성장 등이며 동남아시아와 유럽에도 진출 중이다. 매출로 따지면 100여개국에서 앱마켓 만화 수익 기준 1위를 기록하고 있다고 한다. 이용자 대부분은 1020이다.

이후 계획은 유튜브처럼 플랫폼이 되거나, 마블처럼 IP 콘텐츠를 제작하는 것이다. 유튜브는 친 크리에이터 조직으로 작가를 육성하고 키워내는 플랫폼을, 마블은 네이버 웹툰을 활용한 다양한 작품을 제작해 추가수익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유튜브와 같은 모델=친 크리에이터 플랫폼

친 크리에이터 조직으로서 네이버는 이미 작가들에게 안정적 수익을 안겨주고 있다. 연재작가 중

62%에 해당하는 221명의 작가가 연간 억대 수익을 얻고 있으며, 84%의 작가가 연 5천만원 이상의 수익을 가져간다. 작가의 추가 수익이 아닌 순수하게 네이버 안에서만 거둬들이는 수익이다. 수익모델은 익히 알려진 것처럼 웹툰 내 광고 수익과, 미리보기나 완결보기 결제를 통한 수익이다. 이중 수익 비중은 지역마다 다르게 나타난다. 작가와의 배분은 주로 네이버가 30% 작가가 70% 정도이며 국가별로 검수에 들어가는 인원이 달라 모든 국가에서 동일하지는 않다.

도전만화에도 광고와 미리보기 수익 모델이 제공된다. 한국에는 미리보기 모델이 도입됐으나 한국 예비작가는 이를 잘 도입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한국에서는 정식연재를 빨리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예비 작가가 많아 수익보다는 인지도 상승을 목표로 하는 경우가 많다. 미국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미국의 네이버 아마추어 플랫폼 ‘캔버스’의 작품 수도 점차 성장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2019년 2분기 유료 만화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81% 성장했고 올해 글로벌 거래액은 6천억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외에서의 활발한 유저 확보 볼륨은 아마추어 작가들에게 빠르게 소득을 안겨주고 프로 작가로 데뷔하는 길이라고 김준구 대표는 전했다.

글로벌 작가 육성을 위해서는 연출이나 비주얼 표현을 어떻게 하는지 모델을 제공하고, 작은 것부터 현지에서 문제가 되지 않도록 5~6단계의 검수를 거친다고 한다.

이러한 방법 외에도 다양한 방법으로 현지 진출이 가능한데, 제공 언어가 아닌 다른 언어권 국가 소비자들이 직접 번역에 참여하는 참여번역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참여번역을 통해 해당 언어권에서 호응도가 높으면 해당 언어권 진출을 하는 시스템도 고려 중이다.

미국에서 서비스중인 웹툰 캔버스

마블과 같은 콘텐츠 원천

김준구 대표는 웹툰의 최대 강점을 ‘사용자가 스스로 속도조절을 할 수 있는 점’을 꼽았다. 사용자가 호흡을 스스로 조정해 콘텐츠 소비를 주도한다는 것이다. 또한, 웹툰과 웹소설 등 작가 혼자서도 방대한 세계관과 비주얼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았다. 따라서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시드 콘텐츠로서의 잠재력이 높다고 한다. 현재 국내에서는 ‘타인은 지옥이다’, ‘쌉니다 천리마마트’ 등의 웹툰이 드라마화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웹툰들이 해외에 진출해서 좋은 반응을 이끌면, 해외에서 방영하는 콘텐츠도 만들 수 있다는 의미다. 네이버 웹툰은 따라서 각종 OTT들과 콘텐츠 제휴를 진행 중이라고 한다.

마블과 다른 점이 있다면, 직접 제작 및 유통을 모두 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 네이버 웹툰의 목표는 크리에이터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므로 더 많은 전문가들과 함께 2차 저작물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한다.

 

앞으로의 수익모델

네이버 웹툰이 판단하기에 네이버 웹툰은 Phase 1과 2를 지났다. 처음엔 광고 모델이었고 두번째는 미리보기와 같은 콘텐츠 비즈니스다. 현재 각국에서의 네이버 웹툰은 1 혹은 2를 지나고 있다. Phase 3은 IP를 활용한 다양한 콘텐츠다. 게임, 영상, MD, 출판사업 전반에서 양적, 질적 성장을 계속해나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모델들을 통해 자립하는 것이 비전이라고 한다.

다음 스텝에 대해 밝히진 않았지만 네이버 웹툰은 IT 비즈니스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인기 있는 웹툰의 데이터를 어떻게 관리하고, 콘텐츠를 고르고 추천하고, 독자의견을 모아서 웹툰을 함께 제작하고 어드바이스하며, 랭킹화하는 것을 대부분 딥러닝에 얹고 있다. 또한, 누군가가 불법으로 콘텐츠를 가져가면 5분안에 감지할 수 있을 정도의 보안도 AI봇이 블록하도록 한다. 이러한 IT 기술 기반의 콘텐츠 플랫폼이 되는 것도 네이버 웹툰의 미래가 아닐까. 즉, 상품을 중개하지만 그 이외의 기술들이 사실상 경쟁력인 아마존 같은 계열의 비즈니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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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종철 기자> jude@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