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리머 잔치판’ 아프리카TV 업데이트만 몇 건? 환골탈태 변화

아프리카TV(대표 정찬용)가 전면적 쇄신을 뜻하는 환골탈태 수준의 변화를 추진 중이다. 지난해 말 ‘Welcome! Twitch!’ 프로그램 이후 한달여 만에 수십건의 업데이트<사진 참조>를 진행했다.

회사는 작년 12월부터 수시로 ‘아프리카TV 일한다’ 소통 방송을 이어가며 이용자들의 의견을 살피는 중이다. 방송 중 문제 제기를 하면 곧바로 답하거나 업데이트를 예고하는 식이다. 향후 업데이트로는 ▲BJ(스트리머) 숨기기 3월 내 적용 ▲영상 풍선 개선 개발 ▲TTS 다양한 목소리 추가(개발 일정 산출 중) ▲프릭샷(신규 스튜디오) 리뉴얼 개발 진행 중 ▲대결미션 4강 부하문제 해결 위한 개발 리서치 중 ▲AV1 코덱 업그레이드 등을 언급했다.

아프리카TV 소통 방송 갈무리

이런 가운데 후발주자인 네이버 ‘치지직’이 빠르게 치고 올라오면서 아프리카TV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모바일인덱스 일간활성이용자(DAU) 기준으로 이달 초 아프리카TV의 부동의 1위를 깨고 치지직이 소폭 앞서기도 했다. 두 플랫폼은 DAU 90만명대에서 더욱 덩치를 불리고 있다. 지난 2월 말 기준 아프리카TV는 트위치 스트리머 이동과 동시 방송 수 증가 등으로 동시접속자 40만을 돌파하며 기존 기록을 경신했다. 최근 3월 5일 소통 방송에선 평균 시청자수 지속 증가와 SNS 통한 간편 로그인 회원 가입 두 배 이상 증가, 스트리머와 이용자 인터랙션(쌍방향 소통) 크게 증가 등을 알렸다. 트위치 계정으로 아프리카TV 가입 이용자는 7만3000명 이상을 기록 중이다.

특히 아프리카TV 플레이그라운드 확장에 스트리머들의 관심이 크다. 상반기 중 글로벌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 ‘SOOP(숲)’을 출시한다. 구체적인 변화가 드러나진 않았으나, 활동 무대가 넓어지게 돼 스트리머 입장에선 잔치판이 벌어진 셈이다. 국내 서비스명도 변경하는 등 대대적인 변화를 앞둬 축제 전야와 같은 상황이다.

13일 아프리카TV에 따르면 ▲빠른 편의 업데이트 ▲장르를 가리지 않는 종합게임 지원 ▲버추얼(가상) 스트리머 생태계 확대를 키워드로 플랫폼 고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회사는 최근 스트리머를 정기 후원하는 ‘구독’ 혜택을 확대했다. 구독료 후원, 본방 입장, 시그니처 이모티콘 등 기존 혜택에 더해 ‘구독한 스트리머의 방송 입장 시 동영상 광고 스킵’ 기능을 추가해 트위치에서 넘어온 이용자들이 아프리카TV에서도 동일한 기능을 이용할 수 있게 했다. 트위치에서 구독한 스트리머를 아프리카TV에서도 이어갈 수 있도록 ‘구독 개월 수 이어가기’도 선보였다. 실제로 2월 중순 기준 약 2만 5000명이 넘는 이용자들이 구독 개월 수를 이어가며 큰 호응을 얻었다.

라이브 스트리밍의 본질적인 기능 ‘실시간성’을 강화하기 위한 시차단축도 주요 개선 완료 사항이다. 지난 1월 23일에는 라이브 스트리밍 시차를 최소 2초로 줄이는 업데이트를 전체 스트리머에게 적용했다. 라이브 화질도 강화했다. 작년 말 철권 대표 프로게이머 ‘무릎’ 선수와 함께 1440p 화질 테스트 방송을 첫 선보였다. 현재 게임 스트리머의 방송에서 1440p 화질의 방송을 즐길 수 있으며 추후 종합게임 스트리머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점차 확대한다.

아프리카TV 팰월드 방송 갈무리

아프리카TV는 e스포츠 영역 외에도 종합게임으로도 판을 확대한다. 지난해 누적 4억뷰를 달성한 오리지널 콘텐츠 ‘멸망전’을 종합게임으로도 진행했다. 최근 팰월드(Palworld) 열풍도 흡수했다. 스트리머들의 팰월드 내에서 이용자들이 주는 미션을 수행하며 방송을 진행 중이다.

회사는 신규 게임 출시 시 게임사와 협업을 통한 드롭스 이벤트도 계획하고 있다. 드롭스 이벤트는 방송 참여만 해도 무작위로 게임 내 아이템을 받을 수 있는 혜택이다. 이밖에 종합게임 카테고리 활성화를 위한 추가 지원책을 준비한다.

스트리머 ‘근성왕겜마톡’이 1월 19일 ‘마카오톡’ 콘텐츠를 진행하는 모습 (사진=아프리카TV)

‘버추얼 스트리머 확대’도 아프리카TV가 보는 방향이다. 현재 버추얼 걸그룹 ‘프리아(FRIA)’를 비롯해 매일 수백 명의 버추얼 스트리머들이 게임과 음악, 소통 등의 콘텐츠를 만들어내고 있다. 최근 버추얼 프로덕션(MCN) 연합체 ‘버츄얼 유니온(Virtual Union)’ 소속 크리에이터 상당수도 아프리카TV에서 방송을 시작했다.

아프리카TV는 다양한 버추얼 크리에이터들의 자유로운 합종연횡 기획 콘텐츠를 진행한다. 그동안 버추얼 아바타 솔루션 ‘멜리고’ 운영사 필더세임과 함께 토크 예능 ‘버츄얼 함정 수사단’, ’스스쇼’ 및 버추얼 BJ들의 단독·합동 라이브 콘서트 등 오리지널 버추얼 기획 콘텐츠를 선보여 왔다. 지난 1월 12일부터 버추얼 MCN ‘샵팬픽’과 함께 개최한 버추얼 음악 오디션 ‘V-ALL Stars’ 역시 여러 플랫폼에서 활동하는 실력파 버추얼 뮤지션들이 참가해 이용자들에게 호응을 받고 있다.

최근 아프리카TV 가상현실 플랫폼 ‘프리블록스(Freeblox)’가 새 단장을 마치고 새로운 놀이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최근에는 스트리머와 이용자들과 함께 즐기는 ‘플레이월드’ 등 기획 콘텐츠 지원과 별풍선 API 연동으로 재미와 함께 수익화도 가능하도록 했다.

한편 아프리카TV는 작년 말 2024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진행했다. 최근 플랫폼 업계에서 신입 공개채용이 거의 사라지고, 인위적 또는 자연적 인력 감소를 추진 중인 가운데 아프리카TV는 9개 부문에서 두 자릿수 인력을 모집하는 등 잰 걸음을 이어가는 중이다. 최근 신입 사원을 더한 인력 규모는 1000명을 넘긴 것으로 파악된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대호 기자>ldhdd@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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