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의 풀필먼트 투자는 계속된다

네이버의 또 다른 풀필먼트 서비스 업체 투자 사례가 발표됐다. 물류스타트업 두손컴퍼니가 네이버, KDB캐피탈 등으로부터 추가 투자를 유치하여 64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완료했다고 20일 밝혔다. 지난 16일 위킵이 네이버의 투자로 55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마무리를 발표한데 이어 두 번째다.

네이버에 따르면 현재까지 네이버가 투자한 물류스타트업은 메쉬코리아, 위킵, 두손컴퍼니까지 총 세 군데다. 배달대행 및 라스트마일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는 메쉬코리아를 제외하면 최근 투자는 모두 물류센터를 기반으로 한 풀필먼트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에 몰렸다.

네이버가 풀필먼트 투자를 지속하는 이유는 자체 물류를 구축하기 어려운 스마트스토어 판매자의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서다. 네이버가 투자한 물류업체가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판매자의 물류를 일부 맡아 처리한다. 네이버가 상품을 매입하여 판매하거나, 직접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은 고려하지 않는다. 연결에 집중한다.

네이버 관계자는 두손컴퍼니 투자 배경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지난번 위킵 투자와 같은 이유로 물류를 고민하고 있는 스마트스토어 입점 소상공인들과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들의 동반 성장을 만들기 위해서”라며 “네이버는 지속적으로 (풀필먼트 관련 업체에) 투자를 할 생각이 있으며, 앞으로 몇 개 사례 발표가 더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두손컴퍼니는?

두손컴퍼니는 경기도 남양주와 파주에 총 2000평 규모의 물류센터를 직접 운영하고 있는 업체다. 입고부터 출고까지 이어지는 물류센터 안에서의 운영 전반은 화주사별 전담 매니저를 통해 관리되는 것이 특징이다.

두손컴퍼니는 크게 두 가지 형태의 풀필먼트 서비스 브랜드 ‘품고(poomgo)’와 ‘두윙(do-wing)’을 운영한다. 품고는 재고를 물류센터에 선입고하여 보관해두고 주문 발생에 따라 상품을 전달한다. 주로 이커머스 화주들이 이용한다. 두윙은 크로스도킹 물류를 전문으로 처리하는 웹서비스다. 크라우드펀딩, 프리오더 상품 등 물류센터에 입고 이후 바로 출고가 되는 물류를 전문으로 처리한다.

두손컴퍼니는 풀필먼트 전문 서비스의 핵심을 ‘시스템’을 보고 역량 확충에 집중하고 있다. 일례로 지난해 9월 WMS(Warehouse Management System) 구축 업체 메져애이드, 웹개발 에이전시 김지민앤컴퍼니와 인적합병을 진행했다. 네이버 해피빈의 공식 파트너사로 2019년 프로젝트 물류 전문 IT 시스템 개발을 완료하기도 했다. 물류센터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활용해서는 ‘풀필먼트 데이터 분석’ 서비스를 제공한다.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화주사에 신규 판매 전략을 제안하는 방식이다.

박찬재 두손컴퍼니 대표는 “두손컴퍼니는 전담 매니저 제도를 기반으로 서비스 품질을 높이고, 차별성을 만드는 서비스 개발과 시스템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며 “이번 추가 투자유치를 통해 네이버를 이용하는 온라인 셀러들의 물류를 돕고 성장에 함께 하고 싶다”고 밝혔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엄지용 기자> drake@byline.network

관련 글

첫 댓글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