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커지는 편의점 비중…GS리테일 2023년 영업이익 12.4%↑

1인가구 시대, 편의점 GS25가 GS리테일의 실적을 이끌고 있다. 수퍼인 GS더프레시도 약진했다.

GS리테일은 연결 기준 2023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2.4%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6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1조6125억원으로 5.3%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247억원으로 48.1% 감소했다.

GS리테일의 전체 실적 중 점점 더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건 편의점 사업인 GS25다. 지난 2023년 GS25의 매출은 8조2456억원, 전체 매출의 71%다. 2022년 GS리테일 전체 매출 중 GS25의 비중은 69.5%였다.

지난해 4분기 경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914억원으로 전년 대비 13.7% 줄었다. 매출은 같은 기간 2.9% 늘어난 2조9317억원이다. 순손실은 1186억원으로, 요기요 등의 공정가치 평가 손실이 영향을 미쳤다.

4분기 실적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편의점과 수퍼의 영업이익이 성장을 이끌었다. 지난해 4분기 편의점 영업이익은 529억원으로 전년 대비 97억원 증가했다. 매출 경우, 편의점이 지난해 동기 대비 3.9% 증가한 2조662억원, 수퍼가 같은 기간 5.7% 증가한 3586억원을 기록했다. 신규 출점 점포에 따른  운영점 증가로 매출이 증가한 가운데, 광고판촉비 등 판관비의 효율적인 집행과 점포 별 수익 개선이 영향을 미쳤다.

GS리테일의 편의점 수는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2023년 GS25 운영점 수는 1만7390개로, 전년 대비 942곳 늘었다. 수퍼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수퍼인 GS더프레시 운영점 또한 전년 대비 56곳 늘어난 434개를 기록했다. 직영점은 줄어들었지만, 가맹점이 전년 대비 86곳 늘어난 316개 점포를 기록했다.

편의점과 대기업형 수퍼마켓(SSM)의 성행은 1인 가구의 증가와 경기 침체가 이유로 꼽힌다. 1인 가구가 점차 증가함에 따라 근거리 소용량 소비가 가능한 편의점이 부상한다는 해석이다.

반면 업황이 가라앉고 있는 홈쇼핑 사업부문은 역성장했다. GS리테일 홈쇼핑 사업부문 2023년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한 2949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07억원 감소한 377억원이다. 송출수수료 증가 및 기저효과로 인해 영업이익이 크게 줄었다는 설명이다.

또 GSf리테일 호텔 사업 부문 2023년 4분기 매출은 1354억원으로, 전년 대비 11.2% 증가했다. 그러나 수도광열비 증가 및 소모품 구매로,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8억원 감소한 267억원을 기록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고객 중심의 사업구조 혁신으로 편의점, 슈퍼마켓 등 주력 사업의 호실적을 낼 수 있었고, 홈쇼핑은 어려운 사업 환경 하에서도 모바일 중심의 역량 강화로 업계 최고 수준의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라며 “GS리테일은 수익성 위주의 경영과 펀더멘털 강화를 통해 지속 성장하며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한편, GS리테일의 자체 결제 서비스 GSPAY 사입자수는 지난해 4분기 기준 289만명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디지털 전환 전략의 일환인 우리동네 GS앱 또한 지난해 O4O 교차구매 고객수 55만명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다만 월간 활성 이용자수(MAU)는 지난해 9월 역대 최대인 283만명을 기록한 뒤 지난해 12월 258만명으로 소폭 감소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성아인 기자> aing8@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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