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기요만 데려간 GS리테일, ‘요마트’는 어디로?

퀵커머스 서비스 ‘요마트’가 9월 30일로 종료될 예정이다. 요기요는 공지를 통해 “그동안 요마트를 이용해주신 모든 고객에게 감사드린다. 요마트는 9월 30일까지 운영 후 종료되고 요마트 콜센터는 10월 15일까지 운영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비스 출시 1년여 만이다.

요마트 서비스 종료 공지사항

요기요는 현재 GS리테일이 인수 절차를 밟고 있다. 단, 요마트는 인수 대상이 아니다. 애초에 요마트는 딜리버리히어로(DH)의 자회사 딜리버리히어로스토어스코리아(DHSK)가 운영하는 사업으로 요기요 플랫폼에 입점 형태로 들어가 있었다.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가 DH와 우아한형제들의 인수합병 조건으로 요기요를 운영하는 DH코리아 매각을 걸었고, 이때 DHSK는 별개 법인으로 매각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것이다.

이로써 요기요와 요마트는 다른 길을 가게 됐다. 요기요는 GS리테일 퀵커머스 전략의 핵심 플랫폼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GS리테일은 이미 편의점 GS25, 슈퍼마켓 GS더프레시, H&B 스토어 랄라블라 등 전국 1만6000여개 매장을 확보하고 있어, 이를 주문&배달대행 플랫폼 요기요와 연결해 본격적인 퀵커머스 서비스 활성화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한편 요마트는 경쟁자에서 한 식구로 변신한 B마트와 하나가 될 것이라는 업계 예상이 지배적이다. 이미 DH는 중국, 일본 등 전 세계 38개국에서 퀵커머스 매장 700여개를 운영 중인 만큼, DHSK를 철수시키기보다 우아한형제들과 합병해 시장 지배력을 한층 강화할 것이란 분석이다. 현재 B마트가 운영하는 다크스토어는 서울·경기지역 32개, 요마트의 경우 서울 내 10여개로 알려져 있다.

모 업계 관계자는 “B마트가 서울·경기지역을 넘어 대전 등으로 진출하고 있는 만큼 퀵커머스와 관련해 많은 리소스가 필요할 것”이라며 “이때 요마트가 보유한 다양한 자원을 서비스 안정과 확장 양쪽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쿠팡과 GS리테일까지 퀵커머스 경쟁에 뛰어들면서 향후 매출 증가와 배달 라이더 확보를 위한 출혈경쟁은 불가피해 보인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신승윤 기자> yoon@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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