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그룹 지마켓 인수, 본격 시너지 가동하나 [Weekly Commerce]

지난 한 주 동안 커머스 업계에 일어난 사건을 모아봅니다. 그 주 가장 중요한 이슈에 업계와 기자의 시각을 더해 보다 풍성한 이야기를 전달합니다. <편집자 주>

신세계그룹 지마켓 인수, 본격 시너지 가동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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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그룹의 G마켓(지마켓) 인수는 양사에게 악재였을까요, 행운이었을까요? 이번 2분기 실적을 보면 지마켓 인수 시너지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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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그룹의 지마켓 인수는 인수 당시부터 큰 화제였습니다. 우선 온라인쇼핑 시장의 공룡 중 하나인 이베이코리아의 주인이 달라지는 것이었고요. SKT, 롯데쇼핑 등 다양한 기업이 인수를 검토했으나 최종적으로는 신세계 그룹이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했죠.

두 번째로는 인수 자금입니다. 이베이코리아(현 지마켓) 지분 80.01%를 인수하는 데에 신세계 그룹이 들인 돈은 3조4400억원. 온라인 기반이 부족했던 신세계 그룹의 빅딜이었습니다.

하지만 신세계 그룹이 얻는 이익도 명확했습니다. 바로 온라인 쇼핑 시장 내 점유율 확장입니다. 오프라인에 기반을 둔 신세계 그룹이 뒤늦게 시작한 온라인 쇼핑에서 점유율을 크게 늘리기는 어려울 터. 그러나 이베이코리아 인수로 온라인 쇼핑 업계 2위 사업자로 부상, 신세계 그룹의 온라인 자산은 몇 배로 늘어났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2020년 SSG닷컴의 점유율은 고작 3%였습니다. 롯데온은 5% 수준이었죠. 신세계 그룹은 SSG닷컴에 이베이코리아를 더해 15%로 점유율을 끌어올렸습니다. 이미 2021년은 이커머스 격전 시대였기 때문에, 새로운 플랫폼을 키운다고 해서 점유율을 빠르게 끌어올리기 어려웠죠. 스마트스토어와 가격 비교 등을 앞세워 사세를 확장한 네이버쇼핑이나, 당시까지 물류를 중심으로 5조원을 투자한 쿠팡도 10%대를 겨우 달성했으니까요.

신세계 그룹에게는 지마켓 인수로 얻는 또 다른 이익도 있습니다. 이베이코리아는 오픈마켓의 선두 주자 중 하나였죠. SSG닷컴은 신세계 그룹의 이베이코리아 인수 당시 오픈마켓 사업을 시작하는 상황이었고요. 만일 지마켓을 흡수한다면 수많은 셀러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수많은 고객도 마찬가지고요. 규모를 키울 수 있었던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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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도 충분했습니다. 온라인이 주가 아닌 이마트가 온라인 사업을 잘할 수 있을까요? 가장 큰 문제는 이베이코리아의 몸값이었습니다. 지분 100%를 5조원으로 매겨졌는데, 실제로 이베이코리아의 영업이익은 인수 시점까지 계속해서 낮아지는 중이었기 때문입니다. 교보증권에 따르면 2020년 기준 거래액(GMV)은 20조원으로 네이버 27조원, 쿠팡 22조원에 이어 2위 업체였습니다. 2020년 매출은 1조5478억원으로 전년 대비 41% 성장, 영업이익은 850억원으로 같은 기간 38% 성장했습니다.

사실 성장세만 보면 꽤나 가파르지만요. 1위이던 이베이코리아의 점유율은 네이버와 쿠팡에 밀려 온라인 쇼핑 시장 3위로 밀려났고요. 인수 이전까지 영업이익률도 5~6%대를 유지하는 모습이었습니다. 2015년 이후 10% 미만으로 줄어든 이후, 별다른 성장 동력을 찾지 못했죠. 이베이코리아가 쿠팡, 네이버 등이 기세를 키워갈 때 성장을 위한 투자를 진행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2년이 지난 지금은 어떨까요. 지마켓은 미래 성장 동력을 찾았을까요? 또 성장했을까요?

지마켓은 신세계 그룹에게 인수된 후 IT 인력을 확보하는데 주력했습니다.

지마켓은 지난 2021년 11월, 그니까 인수된 직후부터 바로 대규모 IT 인력 채용을 진행했습니다. 당시 전체 인원의 10%에 달하는 100명의 개발 인력을 고용했고요. 사실상 이베이 시절 IT에 대한 투자가 굉장히 부족했다는 게 지마켓 관계자의 전언이고요. 쿠팡, 네이버가 각종 솔루션을 개발할 당시 지마켓 2010년대 초반 사용한 셀러 시스템을 계속 사용했다고 하니 그 실황과 이베이 본사의 관심사를 알 만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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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성아인 기자> aing8@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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