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I/O를 이틀 앞두고 안드로이드 12의 룩앤필에 대한 정보가 유출됐다. 유출 비디오가 주로 주장하는 것은 아름다움, 개인 정보 보호, 기기 연동 등이다.

안드로이드 12의 유출 영상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위젯의 디자인이다.

유출된 위젯과 아이콘들은 현재 안드로이드의 디자인 사조인 머티리얼 디자인을 계승하면서 더 자유롭게 움직이는 것이 특징이다. 기능적 형태에 머물러 있던 이전 위젯과 달리 단순하지만 많은 정보를 담고 있다.

예를 들어 안드로이드 12 개발자 프리뷰 스크린샷을 보면 각 위젯은 각각 다른 형태를 하고 있다. 둥근 위젯, 조금 더 둥근 위젯, 직사각형에 가까운 위젯 등 다양한 형태를 하고 있으며, 이 형태를 통해 해당 위젯이 어떤 정보를 담고 있는지를 대강 유추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시계 모양을 하고 있는 위젯은 원형이 아닌 일종의 톱니 형태를 하고 있어 시계임을 유추하기 더 쉽게 처리돼 있다.

이외의 위젯은 움직일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펼치기 전에는 단순한 정보를, 펼친 후에는 조금 더 복잡한 정보를 보여준다. iOS 14나 삼성의 One UI 3.0과 비슷한 형태다.

위젯 외에도 앱 일부가 움직일 수 있는 것으로 표시된다. 화면의 계산기는 손으로 터치해 화면 비율을 움직일 수 있다. 따라서 앱 내의 비율을 조정해 기능을 바꾸는(일반 계산기에서 공학용 계산기로) 등의 기능이 들어갈 것으로 추정된다. One UI의 경우 키보드의 크기나 위치 등을 설정할 수 있는데, 이렇게 사용자의 선택권을 늘리면 각 앱 사용 시 사용자가 앱을 더욱 개인화해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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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위젯은 볼륨 조절, 곡 재생, 다음곡 등의 기능을 갖고 있다. 미디어 위젯은 현재도 각 앱이 제공하고 있는데, 기능이 제한적인 경우가 많다. 이러한 문제들을 하나의 통일된 가이드로 제공해 어떤 미디어를 재생하든 비슷하게 조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큰 위젯은 iOS14의 스택 위젯처럼 겹칠 수 있다. 위젯을 여러 개 겹치고 스크롤해서 각 위젯을 확인하는 형태다.

현재 외신은 이 형태를 두고 ‘머티리얼 넥스트’로 부르고 있다. 머티리얼 디자인은 빛, 그림자, 질감을 이용해 플랫디자인의 한계를 극복하는 안드로이드 디자인 가이드다. 여기서 더 나아가 도형들을 자유롭게 움직이게 함으로써 여러 기능을 사용하거나 쉽게 기능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머티리얼 넥스트의 기조로 보인다.

사용자는 대부분의 설정에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잠금 화면에서 쓸어 내려 빠른 설정에 들어가는 항목에서 토글 버튼이 바로 조절 가능한 드래그 바로 변했다. 따라서 토글 버튼을 터치 후 조정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사라졌다. 사실상 iOS와 거의 동일한 모습이다.

빠른 설정이 iOS 제어 센터와 동일한 드래그 바 형태를 하고 있다(출처=FRONT TECH PAGE 유튜브)

개인정보 보호 항목에도 빠르게 접근할 수 있는데, 특정 앱을 사용하고 있을 때 카메라, 마이크, 위치 센서 등을 완전히 비활성화할 수 있는 항목이 존재한다.

상단에서 마이크와 카메라가 사용되고 있음을 알 수 있고 쓸어내리면 바로 끌 수 있는 기능이 존재한다(출처=FRONT TECH PAGE 유튜브)

상단 알림 창은 알약의 형태로 단순화됐다. 시간 옆에 알림 숫자가 있는 것으로 봐서, 사용자가 원할 경우 알림의 아이콘이 보이는 현재 상태에서, 몇 개의 알림이 존재한다 정도만 알 수 있도록 변경될 것으로 보인다. 이 숫자가 계속 변경되는 것은 과거 윈도우 모바일 OS에서 시도했던 라이브 타일과 유사한 아이디어다.

알림 아이콘 대신 알림의 숫자를 보여준다(출처=FRONT TECH PAGE 유튜브)


위 화면은 iOS처럼 정보를 모으고 빠른 실행이 가능한 위젯을 모아서 보여주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안드로이드는 설치한 앱 목록이 따로 있고 위젯은 홈 화면에 별도로 배치할 수 있는 형태를 갖고 있으므로 이 화면은 iOS의 모방보다는 현재의 알림을 모아 보여주는 형태로 추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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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 12에서 주목할 점은 개인정보 보호에 빠르게 접근할 수 있다는 점, 전체적인 외관이 크게 바뀐다는 점, 그리고 그 외관이 기능을 결정한다는 점 등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규격이 정해져 있지 않고 앱마다 제멋대로였던 안드로이드 11 대비 규격화되고 아름다워졌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종철 기자> jude@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