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 B2B 패션플랫폼 신상마켓이 지난해 누적 거래액 9000억원(거래액 기준 2018년 2400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발표했다. 신상마켓측은 최근 월 거래액이 300억원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올 상반기 중으로 누적거래액 1조원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상마켓은 동대문 패션 도매상과 소매상을 연결해주는 플랫폼이다. 소매상들은 신상마켓에 매일 약 3만개의 신상품을 올리는 도매상들로부터 원하는 상품을 온라인으로 주문할 수 있다. 2800만개의 상품 중에서 소매상이 원하는 상품 카테고리를 다양한 필터로 구분할 수 있다.

소매상 회원이 신상마켓 앱에 들어갔을 때 노출되는 화면. 원하는 상품을 필터를 걸어 검색할 수 있게 했다. 신상마켓은 동대문 도매상과 패션 소매상을 연결하는 B2B 도매 마켓플레이스라 할 만하다.

신상마켓을 이용하는 소매상은 도매상과 직접 거래를 하는 ‘매장주문’, 혹은 신상마켓을 통해 동대문 사입 물류를 맡기는 ‘신상배송’을 선택해서 상품을 주문할 수 있다. 매장주문을 할 경우 소매상이 지불하는 수수료는 무료다. 이 경우 도매상으로부터 상품을 받아서 소매상 물류센터 혹은 매장으로 가지고 가는 ‘사입 물류’는 알아서 해야 한다.

두 번째 ‘신상배송’은 신상마켓의 사입물류 서비스를 이용하는 방식이다. 신상배송을 사용하는 소매상은 신상마켓에 사입물류 수수료를 지불하고, 신상마켓의 물류 서비스를 이용한다. 동대문 도매상에서 수거한 상품이 1차적으로 신상마켓의 성수동 물류센터에 집하돼 각 소매상별로 분류하여 배송되는 방식이다. 여기서 사입물류란 소매상에서 구매한 소비자까지 상품을 전달하는 라스트마일 물류는 아니다. 소매상까지의 기업물류다. [동대문 사입 생태계가 궁금하다면 참고 콘텐츠 : 동대문 사입 현장 속으로]

새벽 동대문 도매시장 거리를 가득 메운 사입삼촌들. 이들이 동대문 상가 곳곳에 있는 도매상에서 상품을 픽업해서 소매상 물류센터 혹은 매장까지 전달해준다.

신상마켓의 수익모델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동대문 도매상으로부터 받는 광고료다. 광고를 이용하지 않는다면 도매상 역시 무료로 신상마켓을 이용할 수 있지만, 이때는 매일매일 올라오는 수만개의 신상들과 노출을 경쟁해야 한다. 두 번째는 소매상으로부터 받는 사입물류 수수료다. 이 경우에도 소매상이 가지고 있는 사입물류망을 이용해서 알아서 물류를 한다면 신상마켓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경쟁업체 대비 강점은 ‘도소매상의 밀도’

신상마켓은 사입물류를 포함한 동대문 B2B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는 경쟁업체 대비 강점으로 ‘가장 많은 숫자의 도소매상이 모인 플랫폼’을 꼽았다. 신상마켓에서 신상 정보를 올리는 도매사업자는 2018년 말 9777개에서 작년 말에는 1만1505개로 17.6% 증가했다. 신상마켓에서 상품 정보를 보고 주문을 하는 소매사업자도 2018년 말 9만3460개에서 작년 말에는 12만4393개로 33.1% 증가했다.

신상마켓 이용 도소매상 변화 추이(자료: 신상마켓)

도매사업자가 신상마켓에 등록한 상품 수는 2018년 말 81만4000건에서 작년 말에는 122만 건으로 49.9% 증가했다. 이 기간 상품의 상세 정보를 검색한 수치(모바일 앱 기준)도 5475만9000건에서 8002만2000건으로 46.1% 늘었다. 작년 상품 등록수가 가장 많았던 달은 10월로 140만9000건의 상품이 신상마켓에 등록됐다.

신상마켓 관계자는 많은 도소매상이 신상마켓에 들어온 이유로 “수수료 무료의 영향도 있겠고, 서비스가 편리하고 안정화돼있다는 점도 꼽을 수 있겠다”며 “서비스 초기만해도 1년 동안 시스템 업데이트를 180번이나 했다. 고객의 요구가 있으면 시스템에 즉각 반영을 한다”고 설명했다.

신상마켓은 올해 물류시스템 고도화에 나서는 한편, 해외 사업도 본격적으로 시작할 계획이다. 신상마켓 관계자는 “구체적인 전략 계획을 밝힐 수는 없지만 일단 물류센터 상품 분류 측면의 자동화를 진행할 것이다. 물류센터 이전도 계획하고 있다”며 “소매상의 최종 소비자까지 물류를 처리하는 풀필먼트를 포함하여 새로운 사업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준호 딜리셔스 대표는 “신상마켓 서비스 초기인 2014년 말과 비교하면 도매사업자는 4배 이상, 소매사업자는 7배 이상이 신상마켓을 사업에 활용하고 있다”며 “동대문을 시스템화해 고객의 사업을 쉽고 편하게 만들고자 하는 딜리셔스의 철학을 동대문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엄지용 기자> drake@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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