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밍 제품만 판다? HP는 ‘게임 솔루션 회사’입니다

하드웨어 포트폴리오에 게임 최적화 소프트웨어 완비
프로선수 최상의 경기력 위한 게이밍 후원 이어와
지속적 청년 캠페인으로 브랜드 인지도 높여
‘24시간 엔지니어‧전화‧원격 지원’ 사후서비스 자신감

HP코리아가 16일 서울 종로구 e스포츠경기장 롤파크에서 초경량 프리미엄 게이밍 노트북 ‘HP 오멘 16 슬림(OMEN 16 Slim)’을 공개하고 국내 게이밍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회사는 게이밍 모니터와 데스크톱, 노트북(랩톱)을 포함해 게이밍 주변기기(기어)까지 완비한 게이밍 포트폴리오에 고객 게임 경험을 끌어올리는 소프트웨어 지원 그리고 청년 대상의 지속적인 게임 캠페인 전개와 외산 벤더 중 가장 앞섰다고 볼만한 사후서비스(AS) 인프라까지 강조하고 나섰다.

HP코리아는 이번 간담회 장소를 e스포츠 게이머들의 성지인 롤파크로 정했다. 이유가 있다. 회사는 e스포츠 최고 인기 리그인 리그오브레전드챔피언스코리아(LCK)를 3년 연속 후원하고 있다. 최상의 e스포츠 경기력을 위한 게이밍 제품을 공급 중이다. ‘페이커’ 이상혁 선수 등으로 유명한 프로게임단 T1도 2년 연속 후원 중이다.

김대환 HP코리아 대표는 “HP는 ‘퓨처 레디(Future Ready)’, 미래를 준비하자라는 비전을 세우고, 변화하는 트렌드에 맞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신규 게이밍 PC 제품을 포함한 HP의 게이밍 라인업은 모든 사람이 크리에이터(창작자)가 될 수 있는 이 시대에 맞춰 다변화한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과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제품들로 구성돼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게이밍 PC 사업에 지속적으로 투자하는 HP는 한국을 주요 게이밍 사업 5개국 중 한 곳으로 채택했으며 최근 3분기 동안 국내 게이밍 PC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라며 “국내 게이밍 시장과 문화의 성장을 위한 HP의 지원과 노력을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뒤이어 나선 소병홍 HP코리아 퍼스널 시스템 카테고리(PC사업본부 담당) 전무는 “캐주얼 게이머들의 10% 정도만 게이밍 노트북을 사용하고, 나머지 90%는 일반 노트북에서 게임을 돌리고 있다”며 “앞으로 트렌드는 게임과 논게임 노트북의 경계 자체가 허물어지고, 게이밍 시장 성장이 굉장히 가속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시장 점유율 확대에 의지를 보였다.

HP 게이밍 노트북 신제품 ‘HP OMEN 16 Slim’ (사진=HP)

이날 간담회에서 새롭게 공개한 HP 오멘 16 슬림은 프리미엄 제품다운 뛰어난 성능과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휴대성을 모두 잡은 제품으로 눈길을 모았다. 기기 두께는 19.9mm로 역대 오멘 노트북 시리즈 중 가장 얇다. 라인업 최초로 알루미늄 마그네슘 합금을 사용해 무게를 2.1kg까지 낮췄다. 제품은 쉐도우 블랙과 세라믹 화이트 두 가지 컬러로 출시된다.

<관련 기사: 이쁜데 강하기까지…HP ‘오멘 16일 슬림’ 초경량 노트북 공개>

소병홍 HP 퍼스널 시스템 카테고리 전무가 HP 게이밍 PC 신제품 ‘HP OMEN 16 Slim’ 출시 기자 간담회에서 HP의 게이밍 비전과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e스포츠 섭렵한 ‘게임 솔루션 회사’ 입지

소 전무는 “기존엔 HP가 하드웨어 제조사로서 포지션이 있었다면 지금은 게임 솔루션 회사로 리포지션이 되고 있다라고 보면 될 것”이라며 “에코 시스템을 구축해 고객에게 최상의 게임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HP코리아는 지난 3년여간 국내 게이밍 시장에 본격적으로 투자해왔다. 소 전무는 “HP 게임 브랜드가 경쟁사 대비 뒤처져 있었고 3년 전에 LCK를 처음 후원하면서 한국 시장에 메시지를 전달했다”며 “정량‧정성적인 설문조사를 진행해 젠지(GenZ) 세대 게이머들에게 학벌과 외모, 금수저 등 자조적인 얘기가 굉장히 많았을 때, 청년을 대상으로 ‘관심있는 건 당신의 게임 실력뿐’ 등의 캠페인을 진행해 반향을 많이 일으키기도 하고, 프로게임단을 스폰서 후원하면서 게임 문화 정착을 위해 지속적인 캠페인을 진행해왔다”고 그동안 행보를 알렸다.

소 전무는 “(마케팅 이전) 마켓쉐어 2.5~3.5% 정도를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가장 최근에 17.7%(2023년 1분기 IDC 자료)로 다시 한번 게임 시장에 넘버원 브랜드 입지를 공고히 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HP OMEN 16 Slim’ 출시 기자 간담회에서 HP 관계자가 HP 게이밍 제품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HP)

‘오멘 게이밍 허브’에 ‘게이밍 기어’ 제품군도 확보

HP코리아는 게이밍 PC가 고사양을 요하는 크리에이티브 작업 등 다른 용도에도 유연하게 사용될 수 있는 디지털 환경을 제공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개인별 게임 최적화와 앰비언트 라이트와 시스템 조절 등을 지원하는 ‘오멘 게이밍 허브’ 소프트웨어를 차별점으로 언급했다.

소 전무는 “오멘 게이밍 허브는 경쟁사 대비 가장 차별화된 팩터”라며 “개인화나 맞춤 커넥션 등 기능이 들어간 일종의 포털로 게임이 (게이머에) 최적화돼 사전 구성이 되고, 감성을 중요시하는 젊은 게이머들이 앰비언트 라이트 센서 등을 이쁘게 컨트롤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OMEN Gaming Hub’ 프로그램 구동 사진

오멘 게이밍 허브에선 팬속도 등 시스템 성능 부문도 조절할 수 있다. 국내 적용 전인 인공지능(AI) 허브 기능으로는 게임 내 플레이까지 분석해 리포트를 보여주기도 한다.

게임 경험을 끌어올릴 게이밍 기어도 갖췄다. 게이밍 생태계 완성을 위해 2년여 전 프리미엄 게이밍 기어 브랜드인 하이퍼엑스(HyperX)를 인수했다. 하이퍼엑스는 전문 게이밍 기어 기능을 제공하면서도 경쟁 브랜드 대비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시장 저변을 넓히고 있다.

박준섭 하이퍼엑스 카테고리 매니저는 “헤드셋, 키보드, 마우스, 콘덴서마이크 4개 카테고리 제품을 보유 중”이라며 “하이엔드 클라우드 알파 무선 헤드셋 제품은 세계 최초로 300시간 무선 배터리 충전기능을 지원하고 대구경 듀얼챔버로 선명한 사운드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클라우드 시리즈는 카운터스트라이크 인플루언서 사이에서도 호평을 받는 가장 핫셀링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클라우드3 유선 헤드셋 신제품은 노이즈캔슬링(소음제거) 기능을 강화하고 마이크에 메시 필터를 빌트인해 탈부착 불편함을 없앴다. 헤드밴드는 스틸과 알루미늄을 채택했다. 무선 마우스 ‘헤이스트2’ 신제품도 준비 중이다. 헤이스트2는 경쟁사 대비 가벼운 61g을 구현하면서도 100시간 유지하는 대용량 배터리와 자체 스위치를 통한 1억회 클릭 내구성 보장 등을 앞세웠다.

전국 140여곳 센터 갖춰…24시간 프리미엄 대응

간담회에선 HP 게이밍 제품의 차별화 사후서비스도 소개했다. HP는 전국에 140여곳 서비스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게이머들이 24시간 원하는 시간에 서비스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카카오톡과 연계해 전문 엔지니어 채팅 상담을 제공한다. 24시간 전화‧원격 지원도 가능하다.

윤희원 HP코리아 고객지원 부분 이사는 “카카오톡을 통한 인입 고객 수가 전화 인입 고객 수 대비 약 3배”라며 “특히 게임 고객들을 위해 특별히 프리미엄 존을 따로 만들어, 24시간 365일 실시간 (엔지니어) 채팅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윤 이사에 따르면 고객 40% 정도가 업무 시간 외 저녁이나 주말에 서비스를 활용 중이다. 오프라인 AS는 전국 140여곳 센터를 방문하면 된다. 서울 용산과 송파 게이밍 센터에선 빠르면서도 전문적인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전국 엔지니어 인프라는 300여명이다.

윤 이사는 “이번 주 금요일(19일) 용산 게이밍 센터에 라이브 스튜디오를 오픈한다”며 “전문적인 음향과 조명, 방음 시설까지 갖춰 HP의 최고사양 제품 등 모든 제품 생태계를 경험하면서 유튜브 콘텐츠를 만들고 스트리밍까지 해볼 수 있는 시설”이라고 강조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대호 기자>ldhdd@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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