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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다로운 리뷰] 서버처럼 사용하는 데스크톱 HP ZCentral 4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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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종철의 까다로운 리뷰

오늘은 여러분이 상상할 수 없는 신기한 PC를 보여드립니다.

저는 처음에 워크스테이션 리뷰를 하라고 해서 이런 PC가 온 줄 알았습니다.

이 올인원 PC는 안에 아주 좋은 부품을 넣어서 업무용으로 사용하는 워크스테이션인데요.

노트북 형태의 워크스테이션도 있습니다. PC라서 날로 먹는 리뷴 줄 알았죠.

그런데 저희에게 도착한 건 (-띠용-) 서버네요. 앞서 말씀드리자면 이 리뷰는 광고입니다.

그러나 저는 문돌이입니다. 이런 제품은 저도 잘 모릅니다.

이렇게 철물점에 있을 것 같은 PC는 초면이네요. 이런 제품을 광고하고 싶지 않았는데요

(대표: 돈 벌어와!)열심히 해보겠습니다. 인더스트리얼 디자인이 아주 고급져 보입니다.

이 제품은 서버 랙에 꽂는 제품입니다. 일부 IT 회사에는 서버를 쓰는 경우가 있는데요.

이렇게 생긴 서버는 랙마운트 서버라고 부르고요. 여기에 서랍처럼 서버를 끼워서 사용합니다.

원래 서버는 PC처럼 사용하지는 않는데요. 이 제품은 반대로 서버에 꽂지만 서버는 아닌 개비싼 컴퓨터입니다.

개비싼 PC는 왠지 수랭식 쿨러에 네온사인이 나올 것 같은데 이 제품은 철물점에서 사용할 것 같네요. 아… 아닙니다 인더스트리얼 디자인!

서버에 장착하는 제품인 만큼 여기 이 버튼을 누르면 뚜껑이 열리고 내부 부품을 손쉽게 교체할 수 있습니다.

물론 저에겐 안 쉽습(대표: 돈 벌어와!) 아니 쉽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컴퓨터를 사용하냐고요? 서버에서부터 제 자리까지 길게 선을 연결합니다.

일반 데스크탑이 아닌 만큼 포트가 아아주 많은데요. 원래는 4K 모니터 네대, PC도 여러 대 연결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PC를 쓸 때마다 서버에서 선을 가져온다면 너무 짜증나겠죠. 데스크톱 쓰는 여러분은 이해하실 겁니다. PC의 선은 한번 꼬이면 못 풉니다.

과거에 저희 집에 미세수술하는 의사 선생님이 놀러왔습니다. 그래서 선생님한테 꼬인 선 좀 풀어달라고 했는데요. 못 풀었습니다. 대신 생선 뼈를 발라주고 가셨습니다.

선이 한번 꼬이면 이렇게 아무도 풀 수 없기 때문에 이 제품은 무선 연결을 지원합니다. 이 HP ZCentral 4R은 Zcentral remote boost라는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데요. 이 소프트웨어를 쓰면 본체의 자원을 그대로 끌어와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자, 한번 보여드리겠습니다. 이 제품은 6년 전에 출시된 구형 노트북인데요. 이제는 워드 프로세서와 유튜브 보는 용도로밖에 쓸 수 없습니다. 다른 건 실행하기 어려운데요.

자, 이 제품에서 리모트 부스트를 한번 실행해보겠습니다.

보이시나요?

Zcentral 본체의 윈도우가 여기 그대로 표시되고요. 윈도우의 좋은 소프트웨어들을 좋은 성능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윈도우에서만 지원되는 다양한 게임도 할 수 있죠.

또 다른 장점도 있는데요. 지금 이 노트북은 배터리로는 2시간만 쓸 수 있습니다. 그런데 노트북의 하드웨어를 덜 사용하고 자원을 끌어오기 때문에 배터리가 훨씬 오래가죠.

이 리모트 부스트 소프트웨어는 같은 와이파이망에 있지 않아도 작동합니다. 그러니까 인터넷 연결만 되면 서버에 접속해서 언제든 회사의 좋은 컴퓨터를 대신 사용할 수 있습니다.

유일한 단점이라면 사장님이 왜 컴퓨터를 안 끄고 가냐고 합니다. 무식하네요. 서버는 원래 안 끄는 겁니다.

이 제품은 ZCentral 4R 중 가장 저렴한 제품으로 엔비디아 쿼드로 P400 GPU를 탑재하고 있는데요. 만약 사양을 높일 경우에는 쿼드로 RTX 8000까지 탑재할 수 있습니다. 최고의 전문가용 GPU죠.

이걸 탑재하면 제 오래된 PC에서 애프터이펙트, 프리미어, CAD 등의 무거운 소프트웨어도 구동할 수 있겠네요. 암호화폐 채굴도.

프로세서는 소비자가 살 수 있는 제품 중 가장 높은 성능을 내는 제온을 사용하고요. 메모리는 256GB까지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제 노트북 SSD보다 크네요.

그러니까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가장 고성능의 부품들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사양에 아주 민감한 개발사들은 이 제품을 서버에 꽂고 남는 걸로 직원들도 좀 쓰게 할 수 있는 셈이죠.

보통 클라우드 PC라고 부르는 개념을 비교적 저렴하게 회사나 가정에 장착할 수 있는 겁니다.

그러니까 여러분은 이제 집 컴 사양 핑계대고 일을 쉴 수 없습니다.

이 제품을 쓰는 동안 어디서든 좋은 사양을 끌어와 쓸 수 있어서 아주 행복했습니다.

사실 광고라서 행복합니다.

제품이 회사에 있기 때문에 IT팀이 있는 회사는 관리도 아주 쉽고요. 제조사 역시 IT팀이 활용할 수 있는 보안 소프트웨어를 제공합니다. 물론 돈은 내야 하죠.

단점이 있다면 제가 좋은 PC를 밖에서 쓰는 동안 저희 직원들은 컴퓨터 소음에 고통받아야 한다는 겁니다.

일반 PC가 일반 자동차 정도의 소음을 낸다면 이 제품은 슈퍼카입니다. 그러니까 껍데기를 꼭 씌워주세요.

이 제품은 당연히 아주 비쌉니다. 그러나 좋은 PC를 사서 더 많이 돈을 벌 수 있는 기업들에게는

적합할 수도 있습니다.

자 그럼 이 제품을 살 것이냐 말 것이냐.

직원 여러분. 사지 마세요! 여러분은 이제 핑계를 댈 수 없습니다.

PC의 선 때문에 고통받는 여러분. 사세요! 편안-합니다.

각 기업 대표 여러분. 사세요! 좋은 PC를 사주시고 일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해주세요.

자, 그럼 다음 시간에도 여러분이 만져보기 어려운 PC들을 들고 오겠습니다.

구독, 좋아요, 알림 설정, 어차피 안 하 실거 하지 마시고요. 광고, 어떤 제품이든 자신 있습니다.

글. 이종철 기자 jude@byline.network
영상. 박리세윤 PD dissbug@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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