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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다로운 리뷰] 세계 최초 휴대용 올인원 PC? HP 엔비 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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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종철의 까다로운 리뷰. 오늘은 HP의 새로운 모니터를 갖고 왔습니다. 뻥입니다. 사실 이거

PC입니다. 올인원 PC고요. 굉장히 컴팩트하죠. 그래서 이름도 HP 엔비 무브.

자, 이동형 데스크톱, 생소하시죠? 물론 올인원 제품은 다 갖고 다닐 수 있습니다. 무게가 문제죠. 그러나 이 제품은 4.1kg에 불과하고요. 이동을 위한 다양한 장치가 마련돼 있습니다. 물론 키보드, 어댑터 무게는 별도인데요. 그렇게 무겁지 않습니다. 여차하면 카페도 갈 수 있을 정돈데 용기가 안 나서 못 갔습니다.

그래서 집-사무실만 들고 다니면서 썼는데요. 물론 사무실에 갈 때는 걸어서 들고 간 건 아니고 차를 이용했고요.

자, PC 자체는 그냥 흔한 윈도우 PC예요. 프로세서는 인텔 13세대 코어 프로세서 i5-1335u를 썼습니다. 이 프로세서가 뭐냐면요. 보통 노트북에 쓰는 제품입니다. 2023 그램, 갤럭시북 3 이런 데 쓰였고요. 그러니까 이론상으로는 그 노트북들 성능이 나와야 하는데, 데스크톱 특성상 방열이 노트북보다 유리합니다.

그리고 앞서 말한 그 제품들은 LPDDR4X 램을 쓰는데요. 이 제품은 5입니다. 램 속도에서 한 1.5배 정도 차이가 나죠. 그런데 문제가, 램이 8GB입니다. 아쉽죠. 요즘 누가 8GB 씁니까. 핸드폰도 12GB 쓰는데요. 그러니까 전반적으로 고성능 노트북급 성능이다-이렇게 보시면 되겠습니다.

지 화면은 23.8인치 QHD고요. 터치도 됩니다. 초대형 태블릿처럼 쓸 수도 있는 거죠.

자, 이동을 한번 해볼게요. 앞에서 보면 안 보이는데 위에 이렇게 손잡이가 달려있습니다. 이렇게 그냥 들고 가시면 돼요. 그다음에 이렇게 놓으시면 스탠드가 자동으로 짝 펼쳐지면서 섭니다.

키보드랑 터치패드 같이 들기 귀찮잖아요. 그래서 여기 수납이 됩니다. 기본 키보드에 터치패드가 있어서 마우스가 그렇게 필요하진 않은데 필요하시면 무선 마우스 쓰시고요.

자, 이의의 장점, 스피커가 굉장합니다. 무려 뱅앤올룹슨이예요. 그래서 공간음향이 가능한 서비스들 있죠. 애플 뮤직 같은 음원 서비스들 썼을 때 사운드 바 같은 소리가 납니다. 그래서 일을 안 할 때도 엔비 무브로 음악을 계속 들었습니다. 여기서 가장 돈이 안 아깝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자, 단점 말해볼게요. 기본 키보드가 좀 조악합니다. 터치 패드 성능은 괜찮거든요. 그런데 키보드가 좀 싸구려 느낌이 나네요. 그래서 집에서 쓰실 거면 여러분이 좋아하시는 키보드 있죠. 그거 연결해서 쓰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만약 밖에 나가실 거면 그때 기본 키보드를 쓰시는 게 좋겠네요.

자, 성능, 게임 한번 돌려봤습니다. 최신게임 다 안 됩니다. 롤이나 스타 1 정도만 생각하시거나, 아니면 XBOX 게임 패스 같은 스트리밍으로 하세요.

포토샵, 프리미어는 사용은 가능하고요. 포토샵은 큰 문제가 안 되는데, 프리미어는 4K 이상 편집은 약간 무리인 것 같습니다. 감안하시고요. 그러니까 이 제품은 딱 사무용입니다.

자, 그럼 이 제품이 결국 다른 올인원이랑 똑같은 게 아니냐-고 물으실 수 있겠죠. 아닙니다. 배터리가 있어요. 그러니까 외부에서 약간은 사용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보통 커피숍 같은 데 가서 일할 때 7~8시간 있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보통 2~3시간 일하실 거예요. 저도 그렇고요. 그런데 이 제품 배터리는 최대 네 시간 정도 갑니다. 그러니까 밖에서 일할 때도 그럭저럭 쓸 수 있고요. 급할 때만 어댑터를 꽂으시면 되겠죠.

제가 생각하는 이 제품의 좋은 용도는 집 안 아무 데서나 쓸 수 있다-이런 거였습니다.

노트북으로 일하시는 분들 집에서 여기저기서 일하시죠. 비슷한 느낌인데 랩톱이 아니기 때문에 무릎에 올리긴 어렵습니다. 올리려면 쩍벌 해서 올릴 수는 있는데 안 서네요. 그래서 밥상이나 테이블이 꼭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뭐 방에서도 일하고요. 급하면 침대에서도 일하고, 밥상에서도 일하고 뭐 그런 점은 더 좋았습니다.

사무실도 저희 사무실은 자율 배석제거든요. 그래서 스튜디오에서 일했다가, 밖이 좀 재밌어 보인다, 간식이 왔다 하면 밖 테이블에서도 일하고 뭐 그랬습니다. 이동의 자유가 아주 조금 생기는데, 이 조금이 생각보다 큰 차이를 만들어요. 공유 사무실쓰시는 분들은 더 그렇겠죠.

저는 개인적으로 노트북 작은 화면으로 일하는 걸 안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노트북에 모니터를 꽂아서 쓰는데, 저같은 사람이 사무실에서만 일한다-하면 굳이 노트북 말고 이 제품을 써도 되는 거겠죠. 그렇지만 노트북에 비해서 범용성이 떨어지는 것-자체는 사실입니다.

자, 이 제품이 모니터처럼 생겼잖아요. 그래서 모니터 기능이-됩니다. PC를 끄고 모니터만으로도 연결할 수 있어요. 맥북이 있으면 아이맥처럼도 쓸 수 있는 거죠. 모니터를 연결하고 나면 이 버튼으로 모니터와 엔비 무브 사이를 이동하면서 쓸 수 있습니다.

그래서 드는 아쉬운 점 하나, 삼성 스마트 모니터 사면 화면 분할 모드 있잖아요. 한쪽에는 엔비 무브를, 한쪽에는 맥북을 비롯한 노트북, 적어도 HP 노트북 화면을 띄워주면 어땠을까요? 한 화면에서 PC를 두대 쓸 수 있는 셈이 되죠. 이런 모드가 있었다면 좋았을 텐데 아쉽습니다.

가격은 딱 고급 노트북 정도예요. 약 150만원대고요. 이럴 거면 저가 모니터 한 대에 그램을? 싶으시죠? 저도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대신 일하는 공간이 지정돼 있다. 밖에 나갈 일은 없다-라고 생각하시면 대안이 됩니다.

자, 그럼 이 제품을 살 것이냐 말 것이냐.

훌륭한 스피커를 갖고 싶다. 사세요. 미쳤습니다.

나는 집에서 여기저기서 일한다. 사세요. 딱 좋습니다.

나는 스마트 워커다. 여기저기서 일한다. 절대 사지 마세요. 카페에 갖고 가면 부끄럽습니다. 백팩에도 안 들어가요.

자, 다음 시간에도 특이한 제품, 가져오도록 하겠고요. 그럼 그때까지 구독, 좋아요, 알림 설정.

영상제작. 바이라인네트워크

촬영·편집. 바이라인네트워크 영상팀 byline@byline.network

대본. <이종철 기자>jude@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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