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 기운 받은 ‘롤드컵’, 한국서 초대형 축제 팡파르

제19회 항저우 아시아경기대회(아시안게임) 리그오브레전드(LoL·롤) 종목에서 획득한 금메달의 감동이 식기도 전에 한국에서 초대형 e스포츠 이벤트가 열린다.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으로 축구 월드컵에 빗대 ‘롤드컵’이라 불리는 대회다.

‘2023 롤드컵’이 5년 만에 한국에서 열린다. 롤드컵은 리그오브레전드 e스포츠 중 최고 권위의 대회다. 전 세계 800여명 프로 선수가 100여개 이상 프로팀에 속해 활동 중으로 이들 중 지역 대회를 거친 22개 팀들이 모여 세계 최강을 가린다. 프로 선수 저변을 고려하면, 사실상 모든 e스포츠 종목 가운데 세계 최고 리그로 불릴 만하다.

리그오브레전드 메달 세레머니 (출처: 아시아e스포츠연맹)

지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선 한국 대표팀이 압도적 실력차를 보였다. 최강 라이벌 중국을 수월하게 뛰어넘더니 대만과 붙은 결승전까지도 세트 스코어 2대0을 이어갔다. 한 번의 패배가 없었다. 특히 세계 최고 선수로 불리는 ‘페이커’ 이상혁의 출전 없이도 이뤄낸 결과다. 올해 롤드컵에서도 비교 불가의 실력차를 보일지 주목된다.

롤드컵은 어떤 리그?

롤드컵은 리그오브레전드 선수들의 꿈의 무대다. 아마추어를 거쳐 전 세계 100여개 이상 프로팀 가운데 22개 팀들이 자웅을 겨룬다. 한해 피날레를 장식하는 만큼 ‘소환사의 컵’을 누가 들어올릴지 게이머 시선도 집중된다.

2022 LoL 월드 챔피언십 우승 세리머니를 진행 중인 DRX(사진=라이엇 게임즈 이스포츠)

역대 롤드컵을 보면 매년 성장세를 이어왔다. 2017년 중국 베이징에서 롤드컵이 열리면서 무려 12억 시간이라는 누적 시청 시간 기록을 세웠다. 웬만해선 넘기 힘든 기록이다. 이후엔 라이엇게임즈가 롤드컵 순시청자와 동시시청자 지표를 내고 있다. 현장 관람객은 2014년(서울)과 2017년(상하이) 개최 때 각각 4만명으로 동률을 이뤘다.

롤드컵 개최 횟수로는 라이엇게임즈 본사가 위치한 미국(4번)이 앞선다. 세계 최고 수준의 리그오브레전드 선수들이 즐비한 한국은 지난 2014년과 2018년 그리고 2023년까지 세 번 개최다. 중국은 2017년(베이징)과 2020년(상하이) 두 번 열렸다.

총 상금은 2019년부터 222.5만달러(약 30억원)에 디지털 상품 전체 매출액 중 일정 비율을 더한 규모로 운영되고 있다. 우승 팀은 총 상금의 20%를 가져간다. 디지털 상품 매출액이 잘 팔릴 경우, 기본 상금을 넘어설 수 있다. 2위 15%, 3~4위 각 8%씩, 5~8위 각 4.5%씩 등 21~22위 각 1%씩 등으로 상금을 나눈다.

10일부터 한 달여 숨 가쁜 일정

10일 리그오브레전드(LoL·롤)를 개발 서비스하는 라이엇게임즈는 롤드컵 개막을 알렸다. 8개 팀이 참가하는 플레이-인 스테이지로 막을 올린다. 네 팀씩 2개 조로 나뉘어 조 1위와 2위를 가린다.

2023 LoL 월드 챔피언십 플레이-인 스테이지 대진 및 일정(사진=라이엇 게임즈 이스포츠)

▲A조에는 GAM 이스포츠(VCS), 라우드(CBLOL), PSG 탈론(PCS), 모비스타 레인보우7(LLA)이 편성됐으며 ▲B조에는 2023년 새롭게 도입한 월드 챔피언십 선발전 시리즈(WQS) 승자인 팀 BDS(LEC)와 팀 웨일즈(VCS), CTBC 플라잉 오이스터(PCS), 데토네이션 포커스미(LJL)가 포진했다.

▲조별 더블 엘리미네이션(두 번 패배 시 탈락) 방식으로 진행되는 플레이-인 스테이지는 조별 경기를 펼칠 때는 3전 2선승제로 진행된다. 개막전에는 LLA 대표 모비스타 레인보우7(R7)과 PCS 대표 PSG 탈론(PSG)이 출전하며 같은 날 2경기는 CBLOL 대표 라우드(LLL)와 VCS 대표 GAM 이스포츠(GAM)가 맞붙는다. 11일에는 B조에 편성된 LJL 대표 데토네이션 포커스미(DFM)와 PCS 대표 CTBC 플라잉 오이스터(CFO), LEC 대표 팀 BDS(BDS)와 VCS 대표 팀 웨일즈(TW)가 경기를 치른다.

플레이-인 스테이지 각 조에서 1위를 차지한 팀은 다른 조의 2위와 상위 단계인 스위스 스테이지 진출전을 펼치며 이 경기는 14일과 15일 5전 3선승제로 펼쳐진다. 8개 팀이 참가하는 플레이-인 스테이지에서 상위 단계인 스위스 스테이지로 진출하는 팀은 두 팀뿐이다.

리그오브레전드챔피언십코리아(LCK)를 대표해서 참가하는 젠지와 T1, KT 롤스터, 디플러스 기아는 플레이-인 스테이지를 건너뛰고 19일부터 스위스 스테이지부터 출전한다.

플레이-인 스테이지는 10일부터 15일까지 서울 종로구 롤파크에 위치한 LCK 아레나에서 진행된다. 10일부터 14일까지는 오후 4시에 시작하며 15일 경기는 낮 12시에 시작한다.

지난 9일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3 LoL 월드챔피언십 선발전 시리즈에서는 EMEA(유럽/중동/아프리카) LEC 대표 팀 BDS가 LCS(북미) 대표 골든 가디언스를 3대0으로 완파하며 마지막 출전 티켓의 주인공이 됐다.

2023 LoL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이 열리는 고척 스카이돔 (사진=서울시)

부산 찍고 고척스카이돔서 대망의 결승 진행

2023 롤드컵 결승전은 오는 11월 19일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 마련된다. 10일 서울에서 여정을 시작해 부산으로 이동해 8강과 4강을 치르고 다시 서울로 돌아와 19일 대망의 결승전을 치르는 일정이다.

토너먼트 스테이지는 부산과 서울에서 진행된다. 8강과 4강은 부산광역시 동래구에 위치한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8강은 11월 2일부터 5일까지 매일 경기를 치르고 4강은 11월 11일과 12일 이틀 동안 펼쳐진다.

토너먼트 스테이지의 모든 경기는 5전 3선승제로 펼쳐진다. 토너먼트 스테이지 경기는 요일과 상관없이 모두 오후 5시에 시작이다.

2023 LoL 월드 챔피언십 우승팀이 들어올릴 소환사의 컵(사진=라이엇 게임즈)

2023 롤드컵 관전 포인트

올해 롤드컵에서도 각본 없는 드라마가 연출될지 관심사다. 작년 롤드컵 우승팀 DRX는 언더독 신화를 써냈다. 롤드컵 흥행의 주축이었다.

DRX는 당시 우리나라 4개 시드 중 막차를 탔고, 최약체로 평가받은 팀이다. 그 누구도 우승 팀으로 보지 않았다. 그러나 조별리그 1위를 기록하더니 작년 우승팀인 중국의 EDG를 8강에서 대역전의 드라마를 써가며 승리했다. 4강에선 한국 최강 팀으로 떠오른 젠지를 3대1로 꺾더니, 결승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영원한 우승후보 T1까지 침몰시켰다.

올해 관전 포인트도 당시 DRX에 몸담은 ‘데프트’ 김혁규(현 디플러스 기아 소속)와 T1 소속의 ‘페이커’ 이상혁 선수에 쏠릴 전망이다. 두 선수는 나란히 롤드컵 8회 진출을 달성했다. 가장 많이 롤드컵에 나선 4인방 중 2명이다.

이상혁은 롤드컵 출전 기준으로 이미 레전드 반열에 올랐다. 세트 기준 115경기를 치러 83승 32패를 기록했다. 400킬 고지도 점령했다. 경기 수, 최다 승, 최다 킬 등 대부분 분야서 1위에 이름을 올린 상태다. 통산 승률은 72.2%다.

김혁규는 레전드 반열을 앞뒀다. 통산 372킬로 400킬 이상혁에 이어 2위다. 이번 롤드컵까지 세 자리 경기를 소화할 확률이 높아 센추리 클럽 가입도 예상된다.

2022 LoL 월드 챔피언십이 열린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체이스센터(사진=라이엇 게임즈 이스포츠)

중국 리그오브레전드프로리그(LPL) 출전 팀과의 자존심 대결도 볼 거리다. 명실공히 e스포츠 최고 리그는 한국의 리그오브레전드챔피언스코리아(LCK)다. 통산 한국이 7회, 중국이 3회 소환사의 컵을 들어올렸다.

최근 롤드컵만 보면 중국이 강세다. 2018년, 2019년, 2021년 결승 무대를 승리로 가져갔다. 그 가운데 2020년 담원 게이밍이, 2022년 DRX가 한국으로 다시 소환사의 컵을 가져왔다.

올해는 LCK 3연속 우승을 달성한 젠지, 큰 무대에 강한 T1, 최근 기세가 좋은 KT 롤스터에 2020년 롤드컵 우승한 디플러스 기아(옛 담원 게이밍)가 2연속 롤드컵 한국 우승에 나선다.

경기장 밖에서도 롤드컵 즐겨요

라이엇게임즈는 2023 롤드컵을 진행하며 각종 이벤트와 팝업 스토어 등 행사를 마련했다. 경기장 밖에서도 롤드컵을 즐길 수 있다.

오는 11월 말까지 종로와 잠실, 광화문 등 서울 곳곳에서 이벤트를 연다. 11월 30일까지 서울 중구에 위치한 하이커 그라운드에서 열리는 ‘월즈 플레이그라운드’ 행사에선 롤드컵 특별 제작 다큐멘터리를 감상하고 경기 티켓을 획득할 수 있는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되면,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2023 LoL 월드 챔피언십의 한국 개최를 알리기 위해 롯데월드 몰 1층에 마련된 라이엇 팝업스토어 전경(사진=라이엇 게임즈)

라이엇 팝업 스토어는 잠실 롯데월드몰에 마련했다. 11번과 12번 출구 근처다. 15미터에 달하는 초대형 티모 캐릭터가 설치돼 있어 눈에 띈다. 입장하는 팬들에게는 스탬프를 찍을 수 있는 티켓을 제공하며 팝업스토어 곳곳에 숨어 있는 티모를 찾아 룰렛 돌리기 이벤트에 참가할 수 있다.

팝업 스토어엔 방문객이 줄을 잇고 있다. 오픈 첫 날인 7일에 3300명, 일요일인 8일에는 7900여명, 한글날인 9일에는 5000여명이 현장을 찾아 사흘 합산 1만6000여명의 팬들이 롤드컵 분위기를 만끽했다.

2023 롤드컵 관련 굿즈도 대거 출시됐다. 2023 월즈 언록트(2023 WORLDS UNLOCKED) 세트는 물론, 관련 세부 상품들을 개별 구매할 수 있다. 한국조폐공사에서 출시 예정인 2023 월드 챔피언십 기념 메달 실물도 현장에서 볼 수 있다. 기념 메달은 금과 은 2종으로, 각각 순도 99.9%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대호 기자>ldhdd@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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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테일 산업은 이제 디지털 산업입니다. 온라인뿐 아니라 오프라인 기업도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지 않고서는 생존할 수 없습니다. AI 기술의 발달은 리테일 업계에 새로운 기회와 도전과제를 안겨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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