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바뀐 스마트폰 점유율, 화웨이 추락, 애플 상승, 삼성 유지

스마트폰 시장은 대표적인 레드오션으로 꼽힌다. 스마트폰을 갖고 있을만한 대부분의 사람이 이미 제품을 갖고 있다. 그러나 스마트폰 시장은 PC 시장과 다른 점을 갖고 있기도 하다. 대부분의 사람이 스마트폰을 갖고 있어도 다시 폰을 바꾼다는 것이다. 즉, 점유율 변동만큼은 자주 일어난다.

2020년 코로나19 창궐 직후인 1분기, 스마트폰 전 세계 출하량은 IDC 조사 기준 -11.7%로 크게 감소한 바 있다. 그러나 시장은 점차 회복 중이다. 특히 4분기에는 3억 8590만대의 기기가 출하되며 3분기보다 4.3% 성장을 기록했다.

주로 판매된 기기들을 보면 2020 4분기 시장의 트렌드가 엿보인다. 4분기에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은 애플의 아이폰 12 시리즈다. 총 9100만대가 출하됐다. 한분기 기준으로는 가장 많은 판매량이며, 시장 점유율은 23.4%에 달한다. 전년 대비 기진으로도 22.2% 성장했다. 생각보다 부진한 아이폰 11 시리즈의 부진을 말끔하게 털어낸 모습이다. 아이폰 11과 12 시리즈의 가장 큰 차이점은 5G 여부이므로, 애플 생태계에 록인된 소비자들이 5G 사용을 위해 지갑을 연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오랜만에 등장한 작은 아이폰으로 기대를 모았던 아이폰 12 미니의 경우 생산을 줄이고 아이폰 12 프로의 생산량을 늘렸다고 모건스탠리가 발표한 바 있다. 따라서 아이폰 판매를 견인한 것은 아이폰 12와 2종의 프로 모델이다. 4분기 동안 아이폰 12 모델 중 아이폰 12와 12 프로, 12 프로 맥스는 엇비슷하게 팔렸지만 아이폰 12 미니 모델은 전체 판매량 중 6%만을 기록했다고 Consumer Intelligence Research Partners가 밝힌 바 있다.

2번째로 많은 출하량을 기록한 업체는 삼성전자다. 삼성은 4분기 7390만대를 출하하고 19.1%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로도 6.2% 성장한 수치로 특별한 문제 없이 성장을 기록하고 있는 중이다. 갤럭시S20과 갤럭시노트20 시리즈는 생각보다 부진했으나 갤럭시 A 시리즈가 모든 지역에서 성장하며 점유율 2위를 기록했다.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해 지속적인 점유율 하락을 기록하고 있는 화웨이를 대신할 업체는 샤오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샤오미는 무려 32.0% 성장한 11.2% 점유율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에는 8.9%였다. 샤오미의 출하량은 4330만대다. 오포 역시 3380만대로 4분기 점유율 4위를 기록했다. 두 업체는 플래그십과 중저가폰을 모두 저렴하게 잘 만드는 업체로, 화웨이를 대체할 수 있는 역량을 갖고 있다고 평가된다. 화웨이는 출하량 3230만대와 시장 점유율 8.4%로 5위로 추락했다.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42.4%나 줄어든 상태다.

상위 5 스마트 회사, 세계 배송, 시장 점유율 전년 대비 성장률, 2020 4 분기 (단위 배송)
회사 2020Q4 출하량 2020Q4 시장 점유율 2019Q4 출하량 2019Q4 시장 점유율 전년 대비 변화
애플 90.1 23.4 % 73.8 19.9 % 22.2 %
삼성 73.9 19.1 % 69.5 18.8 % 6.2 %
샤오미 43.3 11.2 % 32.8 8.9 % 32.0 %
OPPO 33.8 8.8 % 30.6 8.3 % 10.7 %
화웨이 32.3 8.4 % 56.2 15.2 % -42.4 %
기타 112.4 29.1 % 107.1 28.9 % 5.0 %
합계 385.9 100.0 % 369.9 100.0 % 4.3 %
출처 : IDC Quarterly Mobile Phone Tracker, 2021 년 1 월 27 일

카운터포인트리서치 기준으로 보면 샤오미는 5위가 아닌 6위라는 평가도 있다. 4분기 중국 내에서도 샤오미는 상승세, 화웨이는 하락세다. 샤오미의 루웨이빙 부총재는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의 통계를 통해 샤오미는 45.3% 출하량 증가, 화웨이는 42.9% 감소를 기록했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4분기 중국내 전체 출하량 1위는 여전히 화웨이다. 격차는 많이 감소하고 있는 중이다. 오포, 비보 역시 판매량 상승을 기록하고 있다. 애플은 전년 동기 대비 중국에서 51.8% 상승을 기록했다.

2020년 전체로 보면 삼성이 약 2억6670만대 출하, 점유율 20.6%로 1위를 기록하고 있고 2위는 애플이 2억610만대로 2위(15.9%), 1위를 기록하기도 했던 샤오미는 1억8900만대로 3위를 기록했다. 4위는 샤오미, 5위는 오포다. 화웨이의 출하량 하락으로 반사이익을 얻은 기업은 애플과 샤오미, 오포인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2019년 2억9580만대에서 9.8% 줄어든 출하량을 보이고 있으며, 세 기업은 각각 애플 7.9%, 샤오미 17.6%, 오포 1.5% 상승했다.

상위 5 스마트 회사, 세계 배송, 시장 점유율, 전년 대비 성장, 2020  (단위: 백만)
공급 업체 2020 출하량 2020 시장 점유율 2019 출하량 2019 시장 점유율 전년 대비 변화
삼성 266.7 20.6 % 295.8 21.6 % -9.8 %
사과 206.1 15.9 % 191.0 13.9 % 7.9 %
화웨이 189.0 14.6 % 240.6 17.5 % -21.5 %
샤오 미 147.8 11.4 % 125.6 9.2 % 17.6 %
생체 111.7 8.6 % 110.1 8.0 % 1.5 %
기타 371.0 28.7 % 409.5 29.8 % -9.4 %
합계 1,292.2 100.0 % 1,372.6 100.0 % -5.9 %
출처 : IDC Quarterly Mobile Phone Tracker, 2021 년 1 월 27 일

스탯카운터 기준의 자료로 보면 삼성은 전반적으로 2019 대비 하향을, 애플은 비교적 우상향을 기록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으며, 샤오미와 화웨이의 자리가 뒤바뀌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Source: StatCounter Global Stats – Device Vendor Market Share

애플의 활성화 아이폰은 10억대에 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분석가인 닐 시버트(Neil Cybart)는 자신의 블로그에서 아이폰이 현재 10억대 이상 활성화된 것으로 주장한다. 2018년까지 애플은 기기 판매량을 실적에서 보고했는데, 당시 15억대의 iOS기기중 9억대의 기기가 아이폰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한편, 삼성은 총 활성 기기를 발표하지 않았으나 지속적으로 다른 회사보다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종철 기자> jude@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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