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에서 자동차 프로젝트를 책임지고 있던 더그 필드(Doug Field) 부사장이 포드로 떠난다. 아직 애플카와 관련한 구체적인 청사진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애플엔 큰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7일(현지시간) 포드는 “필드는 최고 첨단 기술과 임베디드 시스템 책임자(chief advanced technology and embedded systems officer)라는 새로운 직책을 맡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짐 팔리 포드 최고경영자(CEO)는 ‘포드+’ 계획을 언급하면서 “기념비적인 순간이다. 118년 된 회사를 정말로 리메이크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필드는 지난 1987~1993년엔 포드에서 개발 엔지니어로 일했으며 세그웨이 등에서도 경력을 쌓았고 2008년 애플에 입사했다. 5년간 일하다 테슬라 수석 엔지니어링 부사장으로 이직해 ‘모델3’ 개발을 총괄했던 그는 2018년 애플로 돌아와 2014년부터 진행되고 있던 애플카 개발을 주도했다.

애플은 “우리는 필드가 애플에 기여한 것에 감사하며 잘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나 외신과 전문가들은 한결같이 애플에겐 큰 타격이 될 거라 보고 있다. 가뜩이나 필드가 떠난다는 소식을 포드 발표 직후에야 보고를 받았다고 한다.

웨드부시 증권의 댄 아이브스는 “이건 애플이 자동차 시장 전면에 나서려는 야망에 타격”이라면서 “포드는 쿠데타를 일으켰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아이폰 제조사(애플)의 자동차 야망을 잠재우는 것”이란 표현을 쓰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최근까지도 애플이 애플카의 소프트웨어와 서비스뿐만 아니라 하드웨어에도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의 비효율성을 지적해 왔다. 그러나 애플은 하드웨어에 대한 관심을 접지 않았고, 그래서 필드 부사장은 자동차 디자인 쪽에 매달렸다는 소식도 들렸다. 올해 초엔 현대자동차와 협상을 했지만 결렬됐다.

애플은 케빈 린치 기술부문 부사장을 프로젝트 타이탄으로 이동시켰고 자동차 분야 기술 인력 300여명을 대거 채용하기도 했다. 하지만 블룸버그가 보도한데 따르면, 애플의 애플카 프로젝트는 아직도 ‘초기 단계’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필드 부사장이 떠나면서 생긴 공백은 어떻게 메울지 주목된다. 애플카 프로젝트의 근본적인 재구성이 필요할 때란 지적도 나온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김윤경 선임기자> s914@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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