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특이한 노트북 시장이다. 글로벌 브랜드의 점유율이 국내 점유율과 별 관련이 없다. 예를 들어 한국IDC 발표 기준 2019년 3분기까지의 노트북 누적 판매량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각 30%를 넘겨 두 회사 제품 점유율이 70%에 달한다. 그 뒤를 애플, 레노버, HP 등이 잇고 있다. 애플과 레노버는 각각 맥북과 씽크패드라는 강력한 플래그십을 갖고 있는 브랜드임에도 국내 점유율은 전 세계 점유율에 미치지 못한다.

가트너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2분기 전 세계 PC 출하량은 레노버, HP, 델, 애플, 에이서, 에이수스의 순이다. 삼성과 LG는 기타 항목에 들어갈 정도로 전 세계 비중이 높지 않다.

그리고 국내에서는 그램의 위용이 워낙 강하다. 1kg 미만의 제품에 첨단 사양, 거대한 배터리까지 탑재했고 동네마다 AS 센터가 있기 때문에 믿고 살 수 있다. 그러나 내구성 면에서는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그동안 글로벌 업체들도 초경량에 여러 번 도전했다. 2019년 HP가 1kg 미만 컨버터블 제품을 내놓았고, 에이수스도 870g짜리 제품을 내놓은 바 있다. 그러나 HP의 제품은 기업용이고, 에이수스 제품은 900그램 미만을 맞추기 위해 저용량 배터리(33Wh)를 탑재했다. 두 제품 모두 무게 기준으로 그램을 넘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레노버가 11월 출시할 제품 요가 슬림 7i 카본은 무게를 내리기 위해 카본파이버를 적극 채용한 제품이다. 무게는 966g으로 그램(999g)과 유사한 수준이나 요가 슬림 7i 카본은 13.3인치, 그램은 14인치임은 감안해두도록 하자.

이 제품은 무게를 줄이기 위해 상판과 하판에 카본을 사용했다. 특히 하판에는 강성을 위해 카본파이버를 여러 층 적층했다고 한다. 모든 부분에 카본이 쓰인 건 아니며 팜레스트와 바닥 커버는 마그네슘 합금을 사용했다. 외부에서 보이는 흰 컬러는 장시간 도료를 녹여 붙인 것이다. 그램의 방식과 유사한데, 그램의 경우 소재는 마그네슘 합금을 사용한다. 소재 강성은 요가 슬림 7i 카본이 더 뛰어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램에서 자주 생기는 문제인 도료 코팅 파손 현상이 발생할 수도 있다.

제품 사양 인텔 11세대 코어 프로세서 타이거레이크 기반 i7까지 탑재할 수 있다. 해외에서 유출된 사양은 Core i7-1165G7로, 2021년 노트북 제품 고급 사양 프로세서다. 내장 GPU는 인텔 아이리스 Xe로, 인텔은 지포스 MX450과 유사한 성능을 낸다고 발표한 바 있다.

11세대 프로세서를 탑재한 제품인 만큼 단자를 썬더볼트 4로 탑재했다. 썬더볼트 4는 썬더볼트 3와 최고 전송 속도는 초당 40기가비트(Gbps)로 같지만, 포트 하나로 두개의 4K 디스플레이, 8K 디스플레이 하나를 연결할 수 있고, PCIe 기준 전송속도가 썬더볼트 3의 2배(32Gbps)다. 썬더볼트 3처럼 USB-C 형태 포트 하나에서 모니터 외부입력과 전원 전달을 모두 할 수 있다. 썬더볼트 4 단자 2개 외에도 USB-C 3.0 단자를 하나 더 탑재하고 있다.

전면 카메라는 적외선을 지원해 얼굴 인식으로 로그인을 할 수 있다. 이 카메라와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커버를 열자마자 전원을 켜고 잠금을 해제하는 모던 스탠바이 기능을 넣고 있다. 아이폰의 페이스ID처럼 노트북을 켜고 잠금해제하는 느낌이다.

디스플레이 크기는 13.3형이며 QHD(2560 x 1600) 해상도까지 지원한다. 돌비 비전을 지원하는 점이 매력적이다. 300니트로 모니터 밝기가 높지 않다는 점이 아쉽다. 배터리는 동영상 최대 15시간, 업무 최대 13시간을 지원한다고 한다. 배터리는 그램의 72Whr보다는 적은 50Whr다. 래피드 차지 부스트(Rapid Charge Boost)를 통해 15분 충전으로 최대 2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다.

그램과 비교하자면 배터리는 조금 부족하지만 강성이 더 뛰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그램 14인치 제품보다 디스플레이 해상도가 높다. 그램 14인치 제품은 풀HD(1920 x 1080)를 사용한다. 다만 화면 쪽은 14인치인 그램이 더 크다.

제품의 정확한 출시일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11월 중에는 발매될 것이며,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가격 역시 그램과 비슷하게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종철 기자> jude@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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