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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다로운 리뷰] 게이밍 노트북처럼 생긴 크리에이터용 노트북, 에이서 프레데터 트리톤 500 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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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종철의 까다로운 리뷰, 오늘은 전 세계 500대 한정판으로 나온 게이밍 노트북, 에이서 프레데터 트리톤 500 SE를 가져왔습니다.

자, 이 제품 지금 제가 생각할 수 있는 거의 최고의 사양입니다. i7-12700H, 12세대죠. RTX 3080Ti, 무려 그래픽 16GB를 단 제품이죠. 제 노트북 일반 램보다 높네요. 램은 32GB입니다. 일단 사양이 굉장하죠. 그런데 이 제품 게이밍 노트북이라기엔 다른 사양들이 특이합니다.

우선 외모부터 보시죠. 게이밍 노트북 대부분 로고를 뽷! 이렇게 달잖아요. 이 제품은 그렇진 않아요. 여기 보시면 프레데터 로고 작게 박혀있고요. 약간 디셉티콘 느낌.

내부는 에이서 스타일로 스피커 넣었고요. 터치패드가 특이한데, 여기 보시면 다이아몬드 커팅이 있어서 약간 고급스럽습니다. 보통 만질 때는 쇠 느낌이 나야 하는데 부드럽네요. 고릴라 글래스를 붙였다고 합니다.

이상한 건, 이게 슬림 노트북이라고 하거든요. 왜죠? 참이슬 프레시, 마일드 세븐 이런 느낌 아닐까요? 두꺼운데 좀 낫다 이런 말인가 봅니다. 저도 저희 집에서는 돼지라 그러는데 회사 오면 날씬하거든요. 그런 거 아닐까요?

성능도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지옥의 게임 사이버펑크 2077 돌려봤는데 게이밍 노트북 최초로, 구동에 성공했습니다. 보시면 프레임 수가 높진 않아요. 40 언저린데 지금까지 한 노트북들에서는 10 안 나와서 다 실패했었습니다. 그런데 1440p 풀 해상도에 레이 트레이싱 울트라로 돌렸는데도 돌아가요. 노트북에서 드디어 사이버펑크를 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벌써 다 깼다는 거죠.

다른 게임들도 무난해요. 애초에 60프레임만 지원하는 엘든 링은 무리가 없고요. 데스 스트랜딩은 120 언저리 나오네요. 온라인 게임은 우습습니다. 똥망겜은 거의 180 찍어주네요. 문제는 제가 나이를 먹었는지, 이 해상도를 못 쫓아가요. 슬픈 게임입니다. 지렸네요.

배틀그라운드, 오버워치보다 더 잘 뽑힙니다. 최저 한 160 최고는 200이 넘었어요. 오버워치는 워낙에 정신없는 게임인데 배그는 적막하다가 갑자기 싸우죠. 그래서 고프레임이 더 좋습니다. 물론 잘하는 건 아니죠.

성능은 팬을 최대로 한 상태에서 실행했는데요. 이 프레데터 버튼 누르면 소프트웨어가 뜨거든요. 여기서 터보로 바꾸시거나 별도의 터보 버튼 눌러도 됩니다. 청각을 잃고 게임을 얻는 거죠. 제품이 가만있어도 꽤 뜨거운 편인데 터보 버튼 누르면 본체는 막 차갑습니다. 대신 청각은 포기하세요.

사실 이 제품 가만히 쓰다 보니까 게이밍 노트북이 맞는지 의심스럽습니다. 멀티미디어 사양이 너무 좋아요.

우선 디스플레이 보실까요. 왜 굳이 이걸 다 넣었을까 싶은 DCI-P3 100%가 들어갔습니다. 색 영역이라고 해서 특정 상황에서 정확한 컬러를 내는 걸 색역이라고 부르죠. DCI-P3, Adobe RGB 이런 게 좋은 건데, 폰에서 대부분 P3 쓰거든요. 애플도 이 P3를 쓰고, 델, 에이조, 삼성 같은 크리에이터용 제품들 대부분 P3를 지원하죠. 영상 쪽에 특화된 색역입니다.

제가 P3를 맞춰서 작업한 영상이 있거든요. 이 영상은 P3 98%에서 작업한 건데요. 원래라면 트리톤 500 SE처럼 나와야 돼요. 그런데 위는 좀 밝고 뭉개지죠. 원래 정확한 색은 아래에 가깝습니다. 아쉬운 점이 컬러가 8bit로 설정돼 있는데 엔비디아 제어판에서 10bit로 바꿀 수 있더라고요. 비트 수가 높을수록 더 많은 색을 씁니다.

GPU가 워낙에 굉장하니까 3D 렌더링 성능 괜찮습니다. 자, 이 파일 같은 경우에는 제 GTX 1080 데스크탑에서는 풀사이즈 렌더링 30분 정도 걸리는 파일인데요. 이 제품은 10분 정도면 되네요.

프리미어 프로 같은 경우에는 푸젯 벤치 돌려봤는데 960 정도 나왔습니다. 11세대 게이밍 노트북에서 돌려봤을 때 주로 800 후반~900 초반 나왔었었거든요. 꽤 괜찮은 편이죠.

포트들 봤을 때 이 제품은 멀티미디어용이 확실합니다. 우선 USB 3.2 Gen 1이랑 2 둘 다 있고요. 썬더볼트 4가 들어갔네요. 없어도 게임하는 데는 문제가 없어요. 외장 GPU를 쓸 것도 아니잖아요. 그러나 사진을 찍는다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SD 슬롯도 일반적이지 않거든요. SD 7.0을 지원하는데 초당 거의 1기가 옮길 수 있는 제품이죠. SD 7.0 카드가 있으면 그만큼 빠르게 파일을 옮길 수 있겠죠.

HDMI도 2.1 들어갔습니다. 10K까지 연결할 수 있는 제품이죠. 4K로 해도 120Hz가 돼요.

기본적으로 DCI-P3 지원하고 DTS-X, 360도 사운드도 지원하거든요. 그러면 게임할 때도 좋은데 영상 볼 때도 좋습니다.

자 배터리 99Whr니까 굉장하죠. 다른 제품 보통 60~80입니다. 그런데 어차피 게임할 때는 99고 나발이고 어댑터 꽂으셔야 돼요. 그런데 카페에서 잠깐 프리미어 한다 어떨까요? 다른 제품보다 훨씬 나을 겁니다.

가격은 많이 비싸네요. 3070Ti 제품 329만원, 3080Ti 제품 439만원입니다. 그런데 이거 싼 겁니다. 비슷한 사양으로 검색해보시면 대부분 500만원대예요. 거기다 대부분 이 제품보다 무겁습니다. 자 그렇다면 이 스펙 원하시는 분들에게는 굉장한 희소식이죠.

자 전반적으로 게이밍 노트북으로도 상급, 크리에이터용으로는 거의 최상급 스펙 나오거든요. 저처럼 낮에는 영상 만들고 밤에는 게임하는 분들께 추천드리겠습니다.

자, 그럼 이 제품을 살 것이냐 말 것이냐.

이동해야 하는 크리에이터 여러분. 사세요. 가성비 최고의 제품입니다.

어디서든 게임을 하고 싶은 여러분. 사지 마세요. 게임 성능 괜찮은데 열 처리가 다른 제품 대비 뛰어나다고 볼 수는 없거든요. 가격이냐, 열 처리냐 고민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크리에이터와 게이머 두개의 삶을 살고 있는 여러분. 사세요. 이겁니다. 그런데 저는 돈이 없기 때문에 그냥 계속 PC방 다니겠습니다.

자, 다음 시간에도 게임 라이트 유저 여러분을 위한 좋은 제품 찾아오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면 그때까지 구독, 팔로우, 알림 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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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철 기자> jude@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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