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 앞에 놓는 빔프로젝터 LG 시네빔 실물과 ‘나 혼자 산다’ 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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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시 : 2025년 1월 23일 (목) 14:00 ~ 15:10
LG전자의 시네빔은 초근거리에서 빔을 쏠 수 있는 빔프로젝터 신제품이다. 풀네임은 LG 시네빔 Laser 4K.
초근거리는 10cm 정도를 말한다. 손 한 뼘보다 좁은 수준이다. 이 거리에서 100인치대 화면을 쏜다. 화질은 4K UHD(3840 x 2160)까지 구현할 수 있다. 밝기는 2700 안시루멘(ANSI-Lumen)으로 불을 켜도 잘 보이는 정도다. TV 수준의 밝기는 아니지만(TV는 주로 최고 밝기를 사용하지 않는다) 저녁 시간 집 조명을 틀고도 볼 수 있는 수준이다.
천장에 메다는 제품의 경우 제약이 많은 편인데, 집안의 공간과 어울리지 않거나 이동이 어려운 등의 특징이 있다. 즉, 빌트인 가구처럼 사용해야 한다. 이사를 할 때는 공사에 가까운 노동이 들어간다. 바닥에 놓고 쓰는 제품은 이러한 단점을 상쇄할 수 있다.
구현 가능한 최대 화면은 120인치로, 화질이나 색 재현을 모두 유지한 크기가 120인치며 조금 위치를 조정하면 150인치의 화면까지도 가능하다고 한다. 색 재현비는 200만:1, 색 재현력은 DCI-P3를 97% 보장한다. 2019년형 고급 TV나 모니터들의 색 재현력은 DCI-P3 기준 98%이므로 훌륭한 수치라고 볼 수 있겠다. 또한, 별도의 스피커가 필요 없도록 스피커가 탑재돼 있다.
소프트웨어는 TV 그 자체다. LG전자 스마트TV에 들어가는 webOS 4.5를 탑재했기 때문이다. LG전자 스마트 TV의 다양한 연결방식도 지원한다. 즉, TV 대용품으로 사용할 수 있다. 스크린 없이 온 세상이 내 스크린이 되는 TV인 셈이다.
스마트TV인 만큼 넷플릭스, 왓챠, 유튜브, 벅스, 티빙, 푹 등의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하므로 OTT 전용 TV로도 사용할 수 있다.
실물느낌은 거짓말과 같다. 화면 앞의 작은 상자는 블루투스 스피커나 TV받침대 정도의 느낌이다. 레이저 조명에 손을 대보고 나서야(이러는 사람 꼭 있다) 영상이 투사됨을 알 수 있다. 과거 제품보다 벽에 더 가까워졌으므로 벽에 세워놓는 인테리어 소품같은 느낌이 든다.
단점은 역시 그 형태 때문에 발생한다. 주로 TV를 놓는 가정에서는 TV를 놓는 위치에 이 제품을 놓기 어렵다. 그렇다면 TV를 놓지 않는 영역에 제품을 놓아야 하는데, 대형 TV를 사용하는 가정에서는 굳이 별도의 위치를 두고 구매하기가 쉬울 것 같지는 않다.
가격이 여전히 허들인데, 기자간담회에 참여한 조홍철 LG전자 PC마케팅 책임은 “지난해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그랜져다”라며 고급 제품에 대한 수요가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또한, 다양한 혜택을 준비하고도 밝혔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혜택 말고 가격을 할인해주는 게 더 좋다. 올해의 빔이 될 이 제품의 가격은 530만원대다.
프레젠테이션 이후 등장한 모델 헨리는 “인테리어할 때 고민하던 선정리 문제가 대부분 사라졌다”고 했다. 헨리는 과거부터 LG 시네빔을 사용하고 있는 유저다. 따라서 ‘나 혼자 산다’에 나왔던 자신의 인더스트리얼 디자인 집을 인테리어할 때 선정리에서 받은 스트레스가 사라져 “시원하다”는 기분을 전했다. 그러나 헨리는 현재 아파트로 이사한 상태다. 헨리는 돈을 받고 왔겠지만 빔프로젝터 사용자답게 “파월(전원)만 꽂으면 끝난다”, “업그레이드가 아닌 완전 새로운 제품”, “한 대 주시나요”와 같은 발언을 이어갔다.
모델 헨리는 LG 직원들이 답변하는 기자간담회 질의응답 시간에 질문이 끊기자 자신의 자리에서 기자처럼 질문을 하기도 했다. 자네 바이라인네트워크 다녀볼 생각 없나.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종철 기자> jude@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