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 스타트업이자 유니콘으로 성장한 ‘토스’가 인터넷 전문은행에 출사표를 던졌다. 토스는 11일 신한금융그룹과 손잡고 제3인터넷 전문은행 설립에 나선다고 밝혔다. 양사는 컨소시엄을 구성해 혁신적인 모델의 새로운 인터넷 전문은행 설립에 의견을 같이 했다고 전했다.

토스는 “리딩 금융그룹으로서 안정성과 자금력을 확보했을 뿐만 아니라 디지털 전략 추진 및 해외 진출 등 지속적으로 업계를 선도해 나가는 신한금융그룹과의 협력을 통해 성공적인 인터넷 전문은행 진출을 기대하며, 인가 준비에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토스가 신한은행과 함께 하는 것은 의의가 적지 않다. 토스가 국내 2위 규모의 은행인 신한은행으로부터 파트너로 인정받았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현재 4대 주요 시중은행 가운데 우리은행과 KB국민은행이 인터넷전문은행에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각각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의 주요 주주다. 즉 우리은행과 KB국민은행은 KT와 카카오라는 대기업을 파트너로 선택했다. 반면 신한은행은 핀테크 스타트업인 토스와 손을 잡았다.

토스는 제3인터넷 전문은행의 들러리에 머물지는 않을 계획이다. 토스 관계자는 “(법에서 허가한 최대지분을 획득해) 최대주주가 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토스가 갑자기 제3인터넷 전문은행에 나서는 것은 현재의 모습으로는 종합금융플랫폼으로의 발전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현재 토스는 ‘전자금융업’이라는 라이선스를 취득하고 있다.

전자금융업이란 전자금융거래와 관련해 자금을 수수하거나 수수를 대행하는 업체를 말한다. 이 라이선스는 금융 상품을 만들거나 판매하는데 제한이 있다. 여신이나 수신도 할 수 없다. 현태 토스 플랫폼에서 P2P 대출에 투자를 할 수 있지만 이는 P2P대출 업체의 상품을 소개하는 것뿐이다.

토스 관계자는 “현재 상황에서는 저희가 혁신적인 서비스나 아이디어를 현실화하기에 벽이 있다”면서 “(인터넷 전문은행을 통해) 저희의 강점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오는 3월 26~27일 제3 인터넷은행 신청서 접수 이후 외부평가위원회 평가를 포함한 금융감독원 심사(4~5월)를 거쳐 금융위가 예비인가 여부를 5월께 의결할 예정이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심재석 기자>shimsky@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