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집 커진 토스, 적자도 두배 이상 커져

금융 앱을 서비스하는 토스(비바리퍼블리카)가 몸집을 키우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최근 3년간 토스의 누적 매출액 성장률은 연 142%로 고성장 중이다. 그러나, 각종 투자로 인해 적자폭은 작년보다 두 배 이상 커졌다.

31일 다트 전자공시에 따르면, 2021년 토스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대비 100% 증가한 약 7808억원, 연결기준 적자폭은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확대된 약 1796억을 기록했다.

적자폭 확대와 관련해 토스 측은 “결제 부문의 공격적인 마케팅과 평생무료 송금제 도입으로 인한 수수료 수익 감소, 토스증권 등 사업 초기 계열사들의 실적이 반영된 것이 주요인” 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매출 증가를 견인한 주요인 중 하나로, 회사 측은 PG계열사인 토스페이먼츠의 매출 성장이 영향을 미쳤다고 강조했다. 토스의 전체 사업 포트폴리오 중 결제부문을 담당하는 토스페이먼츠는 지난해 구글, 지마켓글로벌, 우아한형제들, 컬리 등 대형 이커머스와 제휴하면서 몸집을 키웠다. 결과적으로, 토스의 PG부문 영업수익은 전년대비 153% 증가한 5513억원을 기록했다.

아울러, 토스의 수익 95%는 은행 등 금융회사로부터 수수료를 받는 기업간기업(B2B) 모델에서 발생한다. 토스 플랫폼에서 신용대출, 신용카드 등의 상품이 팔릴 때마다 해당 금융사로부터 수수료를 받는 구조다. 토스 측에 따르면, 이 중에서도 지난해 45개 은행의 금리와 한도 조건을 한 번에 조회할 수 있는 ‘내게 맞는 대출’ 서비스가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토스는 해외 사업을 하고 있다. 비바리퍼블리카 베트남 법인은 현지에서 월활성사용자(MAU) 300만명을 확보했다. 최근 토스앱을 통해 신용카드 발급과, 소액대출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외에도 토스는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필리핀, 인도 등 5개 동남아 국가에 토스 앱을 출시했다. 이달 초 싱가포르에 설립한 법인은 향후 동남아 진출을 위한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홍하나 기자>0626hhn@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