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의 위비뱅크는 왜 문 닫나

우리은행의 1세대 뱅킹 앱 위비뱅크가 약 8년 만에 서비스를 종료한다.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오는 7월 말 위비뱅크와 관련 서비스를 종료하기로 했다. 

위비뱅크는 2015년 금융권에서 처음으로 내놓은 1세대 모바일 뱅킹 앱이다. 인터넷은행이 나오기 전, 우리은행이 인터넷은행의 시범모델로 만든 모바일 뱅크다. 당시 인터넷은행에 관심있던 우리은행이 인터넷은행에서 판매할 중금리대출, 간편송금 서비스를 위비뱅크에 먼저 출시했다. 은행권에서 인터넷은행 시범 사업 모델을 내놓은 것은 우리은행이 처음이었다. 

무엇보다 위비뱅크는 비대면 서비스를 중점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출시됐다. 이 점 때문에 은행권 중 처음으로 24시간 365일 대출이 가능했으며, 비대면 중금리 대출 상품을 내놓으면서 인기를 끌었다. 또 간편송금을 주력으로 선불전자지급수단을 기반으로 한 위비페이 서비스도 내놨다. 

그렇다면 우리은행은 잘 나가던 위비뱅크를 왜 접게 된 것일까. 이에 대해 우리은행 측은 사용률 저조를 이유로 들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우리원뱅킹 역할 확대로 인해 고객의 사용률이 저조해졌다”고 설명했다. 

즉, 우리원뱅킹이 위비뱅크의 역할을 대체하면서 사용자들이 몰린 것이 원인이 됐다. 우리은행은 지난 2019년 뱅킹 앱 ‘우리원뱅킹’을 내놨다. 당시 우리은행은 우리원뱅킹 중심의 앱 전략을 취할 것이라고 선언하기도 했다. 이는 현실이 되면서 위비뱅크가 밀려나게 됐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비대면 중심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위비뱅크를 만들었으나, 우리원뱅킹이 비대면 서비스를 다 제공하다보니 (위비뱅크) 서비스를 제공할 필요가 없어졌다”고 설명했다.  

이는 월활성사용자수(MAU)에서 살펴볼 수 있다. 실제로 위비뱅크의 MAU는 지난 2020년 5월 약 25만명에서 올해 5월 11만명으로 줄었다. 갈수록 위비뱅크의 사용자 수가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이는 KB국민은행의 스타뱅킹 MAU 1193만명, 신한은행의 쏠 MAU 900만명과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우리은행이 우리원뱅킹에 집중하게 된 것은 이 시기 유행한 앱 전략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010년대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기능별로 앱을 출시하는 전략이 주목을 받았다면, 몇 년 사이 하나의 앱에만 집중하는 원앱 전략이 각광을 받기 시작했다. 

아울러 일각에선 최고경영자(CEO) 교체 이슈라는 분석도 적지 않다. 보통 뱅킹 앱 등 은행 플랫폼의 경우 CEO 임기기간과 많이 맞물린다.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새로운 CEO가 선임되면 새롭게 뱅킹 앱을 선보이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한편, 위비뱅크의 서비스는 우리원뱅킹에서 이용할 수 있다. 위비뱅크는 오는 7월 27일 서비스가 종료된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홍하나 기자>0626hhn@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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