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왓챠와 지분 투자를 논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5일 벤처투자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가 왓챠에 지분 투자를 제안했고, 의견을 서로 주고 받고 있는 중”이다. 현재 양사는 왓챠의 기업가치를 놓고 조건을 맞추고 있는 중으로, 세부적인 내용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더벨 등 일부 언론 보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왓챠의 투자 전 기업가치를 200억원 수준으로 보고 400억원을 신주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투자가 완료되면 기업가치가 600억원이 된다. 올초 왓챠가 기업공개(IPO)를 준비할 때만 하더라도 이 회사의 기업가치가 5000억원 수준이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큰 폭의 하락이다. 창업자인 박태훈 대표의 최대주주 지위도 상실된다. 현재 박 대표는 15.8%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증시 입성에 실패하고 대규모 자금 수혈에 난항을 겪고 있는 왓챠에게 투자 유치는 아주 급한 사안이다. 앞서 콘텐츠 플랫폼인 리디나 대형 서점 플랫폼인 교보문고 등이 왓챠 인수를 타진했으나 결렬됐다. 왓챠 측에 따르면 박태훈 대표가 회사의 급한 자금 사정 탓에 개인적으로 40억원 정도를 투자 받아 사용하기도 했다.

투자업계에서는 큰 폭으로 떨어진 기업 가치에 기존 투자자들이 반발할 경우 투자 유치가 어려울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기업 가치에 대한 양측의 이견이 큰 데다 투자 조건 자체가 왓챠에 불리하기 때문에 계약에 틀어질 우려도 존재 한다는 뜻이다. 일각에서는 왓챠의 떨어진 기업가치에는 온라인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의 특성상 인수 후에도 투자를 지속해야 하는 업의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파악하기도 한다.

박태훈 왓챠 대표

이와 관련해 왓챠와 LG유플러스 측은 “현재로서는 확인해줄 수 있는 것이 없는 상황”이라는 입장이다.

왓챠는 투자 유치 추진과 함께 최근 회사의 실적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투자 자본이 스타트업에 생존할 수 있는 능력을 증명하라고 요구하고 있기 때문.

박태훈 대표는 왓챠의 위기설이 보도되었던 지난 8월, 각 투자사들에게 흑자전환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왓챠의 행보 역시 외형 키우기보다는 수익성을 개선해 손익분기를 맞추는데 집중해오고 있다.

[관련기사: 왓챠의 생존은 가능할까?]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남혜현 기자> smilla@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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