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위즈가 해냈다…‘P의 거짓’ 게임패스 입점에도 100만장 쾌거

‘P의 거짓’ 디지털 및 콘솔 패키지 누적 판매량 취합
해외 판매량 90% 이상…손익분기점 이미 넘겨 

“네오위즈에게 P의 거짓은 도전의 연속이었다.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콘솔 게임의 가능성을 입증한 것 같아 자부심을 느낀다. 현재 개발 중인 P의 거짓 DLC(확장콘텐츠)와 차기작에도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김승철 네오위즈 공동대표)

네오위즈가 첫 출시한 글로벌 콘솔 야심작인 ‘P의 거짓(Lies of P)’이 누적 판매량 100만장을 돌파했다. 지난 9월 19일 출시 이후 한달여 만이다. ‘소울라이크’라는 고난도 전투 게임 장르 특성상 출시 직후 폭발적인 대중 반응은 없었다. 열혈 게이머 사이에선 P의 거짓이 화제였으나, 이를 두고 성공 여부를 따지기엔 애매모호했다. 판매량에 대한 증권가 전망도 엇갈렸다. 이 때문에 P의 거짓 흥행 여부를 불안하게 보는 시선이 있었으나, 이번 회사 측 발표로 시원하게 우려를 씻어냈다.

17일 네오위즈(공동대표 김승철, 배태근)는 자사가 개발한 싱글플레이 액션 RPG ‘P의 거짓(Lies of P)’이 글로벌 누적 판매량 100만장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지난 15일 기준 스팀(Steam), 플레이스테이션(PS) 4·5, 엑스박스(Xbox)에서 디지털 및 콘솔 패키지 판매량을 취합한 수치다. 북미, 유럽, 일본 등 해외 판매량이 90% 이상을 차지하며, 플레이스테이션의 디지털 및 하드 패키지 판매량이 높다. 손익분기점도 이미 넘긴 상태다.

당초 업계에선 네오위즈의 P의 거짓 게임패스 입점 결정을 아쉬워하는 반응이 있었다. 마이크로스프트(MS) 게임패스 얼티밋 월 구독만 해도 P의 거짓을 즐길 수 있게 되면서, 판매량 잠식을 우려한 것이다. 당시 네오위즈는 P의 거짓이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첫 콘솔작으로 MS의 마케팅 지원을 업고 이용자 저변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었다는 입장을 전했다.

출시 직전 해제된 P의 거짓 메타크리틱(전문매체 리뷰 평점) 점수는 81점. 국내에서 워낙 기대치가 높아지면서 메타크리틱 80점 중반대 이상을 점치는 관측이 있던 가운데 81점이 나오자 주가가 내림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세계 시장에 처음 내놓은 블록버스터 콘솔작이 메타크리틱 80점을 넘겼다는 것에 후한 평가를 내렸으나, 대중의 판단은 달랐던 것이다. ‘한국산 콘솔게임의 자존심’이 P의 거짓 흥행과 등치되는 기현상이 일어나면서, 네오위즈 주가는 물론 게임 커뮤니티에서 K게임 전반의 평가마저 요동쳤다.

P의 거짓에 대한 대중의 기대는 변함없어 보인다. 오늘(17일) 네오위즈가 100만장 판매 소식을 전하자, 전날 종가(2만3800원) 대비 15.76% 상승률을 보였다.

네오위즈는 ‘피노키오’라는 고전을 새롭게 해석한 신규 지식재산(IP)이자, 회사가 처음으로 도전한 소울라이크 장르 등 여러 한계를 극복하고 일궈냈다는 점에서 P의 거짓이 의미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전통적으로 콘솔 게임 수요가 높은 북미·유럽 시장에서 인정받은 동시에 한국산 ‘AAA(세계 시장을 겨냥해 대규모 자본을 투입한 최고품질 작품)급 게임으로 이뤄낸 성과라는 점에서 국내 게임 시장의 다양성 확보에도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회사는 시장 우려와 달리 지난 9월 19일 출시 이후, 글로벌 시장에서 꾸준한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출시 주간(9월 18일~24일) 기준 영국 및 프랑스에서 비디오 게임 박스 차트 3위를 기록했으며, 독일 플레이스테이션5 차트 1위, 일본 3위 그리고 미국과 캐나다에서도 차트에 올랐다.

업계에선 P의 거짓이 올해 고티(GOTY, 올해의 게임 시상)도 기대해볼 만하다는 반응이다. ‘발더스게이트3’와 ‘젤다의전설:왕국의눈물’이 고티를 양분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P의 거짓이 일부 시상을 노려볼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글로벌 비디오 게임 시상식인 ‘골든 조이스틱 어워드(Golden Joystick Awards)’에서 ‘최고의 비주얼 디자인(Best Visual Design)’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현재 글로벌 커뮤니티에서 P의 거짓에 대한 의견 교류가 활발하다. 보스 파훼법 등 파고들 것이 많은 소울라이크 장르 특성이 반영된 현상이다. 커뮤니티 내에서도 완성도 높은 가장 최신의 소울라이크 게임이라는 것에 이렇다 할 이견은 없는 상황이다. 17일 현재 메타크리틱(PS5) 점수는 80점을, 스팀 이용자 평가 89%의 ‘매우 긍정적’을 기록하고 있다.

글. 바이라이네트워크
<이대호 기자>ldhdd@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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