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AI와 구독형 서비스에 힘주는 델

델 테크놀로지스가 인공지능(AI)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엔비디아와의 협력 프로젝트를 가동하고 생성AI 인프라 지원에 박차를 가한다. 구독형 서비스 포트폴리오도 확장해 기업의 비용 부담을 줄이는 게 회사의 목표다.

피터 마스(Peter Marrs) 델 테크놀로지스 아시아태평양 총괄 사장은 22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델 테크놀로지스 포럼 2023’에서 자사의 생성AI 인프라 지원 계획을 제시했다.

앞서 델은 엔비디아와 협력한 ‘프로젝트 헬릭스(Project Helix)’를 발표한 바 있다. 프로젝트 헬릭스는 생성AI 인프라의 온프레미스 구축을 지원하는 풀 스택 솔루션이다. 델과 엔비디아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SW)를 최적의 조합으로 제공해 데이터 보안을 지키고 AI 모델 학습과 배포 인프라를 제공한다.

엔비디아의 H100 그래픽처리장치(GPU)와 XE9680, R760xa 등 델 파워엣지(PowerEdge) 서버 제품을 통해 생성AI 인프라를 쉽게 구축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기업별로 특화한 거대언어모델(LLM) 구축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피터 마스 사장은 “생성AI를 애즈어서비스(As a Service)로 쓰도록 지원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며 “앞으로 계속 (시장에) 확대 적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피터 마스(Peter Marrs) 델 테크놀로지스 아시아태평양 총괄 사장. (사진=델 테크놀로지스)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등 델의 하드웨어 제품을 구독형으로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도 확산한다. ‘델 에이펙스(APEX)’ 서비스 포트폴리오를 통해 ‘그라운드 투 클라우드(Ground to Cloud)’, ‘클라우드 투 그라운드(Cloud to Ground)’ 등 온프레미스와 퍼블릭 클라우드를 넘나드는 데이터 활용을 지원한다.

델은 서버나 스토리지를 비롯해 데이터 이동, 서비스형 PC 등에도 에이펙스 정책을 적용해 기업의 비용 부담을 줄이기로 했다. 블록과 파일 스토리지를 비롯해 ▲백업 서비스 ▲클라우드 플랫폼 ▲콘솔 제품군을 구독형 서비스로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노드 유형이나 코어 숫자, 스토리지 용량, 구독 기간 등도 기업 환경에 맞게 자유로운 선택이 가능한 것도 특징이다.

월 지불 방식이라 초기 비용을 크게 들이지 않고 필요한 인프라를 도입할 수 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마스 사장은 “데이터가 어디에 저장돼 있든 쉽게 활용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전시 부스를 통해서도 다양한 델 제품들이 소개됐다. 델 파워맥스(PowerMax)와 파워스토어(PowerStore) 등 스토리지 제품군을 비롯해 델 파워엣지 서버, 네트워킹 솔루션인 델 파워스위치(PowerSwich)가 전시됐다.

파워맥스와 파워스토어는 국내외 시장점유율 1위 제품으로, 특히 올플래시 스토리지인 파워스토어는 ‘제로트러스트(Zerotrust)’ 모델 구현을 위해 불변성 스냅샷 기능과 액세스 관리, 멀티 팩터 인증 등을 통해 사이버 공격을 보다 효과적으로 예방하고 대응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인터랙티브 터치 모니터와 비디오 컨퍼런싱 모니터 등을 적용한 업무 공간 구축 모델을 선보이는 한편, 에일리언웨어(AlienWare) 등 게이밍 브랜드의 노트북과 모니터도 참관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델의 모니터와 PC 제품군을 적용한 디자이너 오피스 모델 예시. 델은 하이브리드 업무 환경에서 효율적인 비즈니스 수행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김경진 델 테크놀로지스 한국 지사장 “많은 조직들이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기다리고 있지만, 실제로는 작고 실용적인 아이디어들이 파급 효과를 일으키는 경우가 많다”며 “아이디어를 혁신으로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사람, 프로세스, 기술의 3가지 측면을 균형 있게 개선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진호 기자>jhlee26@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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