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사업자로 지정받아 알뜰폰 사업을 하고 있는 KB국민은행이 다음달 SK텔레콤(SKT) 전용 회선 알뜰폰 요금제를 내놓을 전망이다. 이로써 국민은행은 알뜰폰 사업에서 모든 통신3사(SKT, KT, LG유플러스)의 전용선을 이용하게 됐다. 이번 제휴가 국민은행 알뜰폰 가입자 수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29일 국민은행에 따르면, 은행은 다음달 중으로 SKT 전용회선 알뜰폰 요금제를 선보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되도록 다음달 SKT 요금제를 내놓는 것이 목표”라며 “새로운 서비스를 출시하기 위해 막바지 작업 중”이라고 밝혔다.

알뜰폰 사업자는 기존 통신사로부터 통신망을 밀려 통신서비스를 제공한다. 마케팅, 혜택 비용을 줄이고 저렴한 비용을 내세워 고객을 확보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당초 국민은행은 3분기 안으로 SKT 전용 요금제를 내놓을 계획이었으나 외부 요인으로 인해 준비가 늦어졌다. 국민은행은 SKT 망을 활용하기 위한 막바지 작업 중이다. 전산시스템 구축, 새로운 요금제를 선보이기 위한 논의 등의 작업이 마무리 단계다.

다만, 국민은행은 올해 서비스 초기인 만큼 기본 요금제에 충실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기존처럼 금융상품과 연계한 요금제 등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선보인다.

이번 SKT와의 제휴를 통해 국민은행은 통신3사의 회선을 모두 이용한다. 은행은 통신 업계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SKT 전용선 확보를 통해 기존 SKT 고객이 유입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민은행의 알뜰폰 서비스 가입자는 지난 2020년 말 9만1000명에서 올 5월 기준 30만명으로 늘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국민은행 알뜰폰 서비스인 리브엠 가입자 중에서도 SKT를 쓰던 고객들의 관심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며 “자사 알뜰폰 가입자 중 KT나 LG유플러스 회선을 쓰고 있던 고객은 위약금 없이 SKT 요금제로 변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은행은 지난 2019년 금융위원회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규제샌드박스) 사업자로 선정받아 알뜰폰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행 법에 따라 알뜰폰 사업은 은행 고유업무와 연관이 없어 은행의 부수업무로 인정이 안 되지만 규제샌드박스를 통과한 사업자는 가능하다.

국민은행은 금융과 통신을 결합한 알뜰폰 사업을 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KB금융그룹과 거래하는 알뜰폰 고객에게 통신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또 적금, 보험상품 등 통신과 금융을 연계한 패키지 상품을 내놨다. 국민은행은 이 점을 업계 대비 차별점으로 보고 금융 연계상품과 혜택을 지속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비슷한 전략으로 토스도 뛰어들었다. 지난 7월 토스는 알뜰폰 사업자 머천드코리아를 인수했다. 자체 앱에서 알뜰폰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다만, 두 회사에 대한 기존 알뜰폰 업계의 시선이 곱지 않다. 기존 알뜰폰 업계는 국민은행과 토스가 거대자본력을 앞세워 중소기업이 주된 알뜰폰 시장에 진출을 했다며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리브엠의 경우 통신비 할인, 각종 혜택 등을 내세우고 있어, 자본력이 약한 중소 알뜰폰 업계는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홍하나 기자>0626hhn@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