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혁신, 지금 실현하라…출발점은 ‘CEO’의 강력한 의지”

– 델 테크놀로지스, ‘디지털 혁신 전략 가이드, 성공사례 등 제시

“변화는 불가피하다. 멈출 수 없다. 일단 (디지털 혁신을) 시작하라. 디지털 혁신 사이클을 숙지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이뤄내고 가속화해야 비즈니스 가치와 성과를 창출할 수 있다.”

델 테크놀로지스가 ‘실현하라(Make It Real)’는 주제로 30일 개최한 ‘델 테크놀로지스 포럼 2018’에서 던진 핵심 메시지다.

“‘데이터 수집-분석-실행’ 혁신 전략과 사이클로 4대 영역 혁신해야”

이날 행사 기조연설자로 나선 하워드 엘리어스(Howard Elias) 델 서비스 및 디지털 사장은 ‘미래를 위한 혁신(Innovation for the future)’을 주제로 기업들의 디지털 혁신의 현재와 나아갈 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엘리어스 사장은 “디지털 혁신에는 사이클이 있다. 조직은 이를 마스터해야 한다”고 특히 강조하면서 혁신 사이클을 구성하는 전략으로 “모바일 기기와 사물인터넷(IoT) 센서로부터 데이터를 수집하고, 인공지능(AI)과 머신러닝으로 분석한 데이터에서 통찰력을 도출하며, 통찰력을 바탕으로 실행(action)해야 한다. 통찰력이 많아질수록 더 스마트한 액션이 가능해져 비즈니스 가치가 더욱 많이 창출된다”고 제시했다.

또한 “IoT 기술은 데이터를 수집하고 AI와 머신러닝 기술은 의미를 찾아 통찰력을 얻는데 도움을 준다. 몰입형·협업 컴퓨팅으로 통찰력을 실제에 구현할 수 있다”라면서 “폭증하는 데이터는 컴퓨터로 보내 분석(애널리틱스)의 토대를 만들고, 실시간 결정을 내려 바로 액션이 가능하도록 엣지부터 분산형 코어, 클라우드까지 연결해야 한다. 정보기술(IT)와 운영기술(OT) 전반에 걸쳐 디지털 혁신을 추진하고, 혁신의 선순환을 이뤄 비즈니스에 더 나은 결과를 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엘리어스 사장은 “델, 델 EMC, 버투스트림, VM웨어, 피보탈, RSA, 시큐어웍스까지 7개 브랜드가 결합된 델 테크놀로지스는 4차산업혁명 필수 인프라를 제공하기 위해 만들어졌다”라면서 “기업들이 비즈니스 혁신을 이룰 수 있도록 IT, OT 환경을 연결하고 엣지부터 분산 컴퓨팅, 클라우드까지 모든 영역을 지원하는 포괄적인 솔루션과 서비스 역량을 갖추고 맞춤형으로 제공한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이어 기조연설자로 나선 데이비드 웹스터(David Webster) 델 EMC 아태지역 엔터프라이즈 총괄 사장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해야 하는 4대 축(적용분야)으로 디지털, IT, 워크포스(Workforce, 업무인력), 보안을 지목했다.

웹스터 사장은 “이 네가지 분야의 트랜스포메이션은 더이상 선택사항이 아니다. 이 네가지 분야를 모두 트랜스포메이션해야 한다”라면서 “디지털 혁신은 IT 혁신이 없다면, 인력이 역량을 제대로 갖추지 못하고 업무 프로세스와 업무환경에 변화가 없다면, 보안이 이뤄지지 않으면 이뤄질 수 없다. 보안도 비즈니스와 IT 리스크(위험)를 함께 통합적으로 고려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의 혁신 프레임워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내에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추진한 사례로 NH농협은행과 BNK부산은행을 꼽았다.

IT 트랜스포메이션을 추진한 NH농협은행은 델 EMC 및 VM웨어와 협력해 민첩하고 유연하면서도 비용 효율적인 프라이빗 클라우드 인프라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비즈니스 민첩성을 200% 향상하고 자원 프로비저닝(할당) 민첩성도 개선했다.

부산은행은 델 테크놀로지스의 보안 솔루션 자회사인 RSA의 핵심 솔루션(넷위트니스, 아처 eGRC)을 기반으로 엔드투엔드(end-to-end) 보안 가시성을 확보하고 비즈니스 전략에 맞춘 보안 수준을 확보했다.

웹스터 사장은 연설을 마치면서 “변화는 멈출 수 없다. 일단 시작해야 한다. 앞으로 변화의 속도는 더욱 가속화될 것이기 때문에 현재가 가장 느리다고 봐야 한다. 계획을 수립해 의도에 따라 진행해야 한다”라면서 기업들이 지금 바로 디지털 혁신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포럼 행사와 별도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경영자(CEO)가 강력한 열망을 갖고 적극 주도해야 한다”라면서 “CEO가 강력한 리더십으로 해당 부서 임원들을 모아 비즈니스에 대한 상상을 하고 새로운 목표 세워야 한다. 디지털 비즈니스로 어떠한 결과가 나올지 상상하는 것이 시작이다. 상상에서부터 비전이 나오고 변화를 위한 전략을 수립할 수 있다”고 기업들에게 조언했다.

아울러 웹스터 사장은 “기업의 정보관리책임자(CIO)는 CEO와 함께 비즈니스 전략을 수립하는 역할로 변화하고 있다”라면서 “IT 혁신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토대이며, 이를 바탕으로 업무 환경 혁신과 보안 혁신도 시작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 디지털 혁신 수행 선도 기업 4%에 불과…예산과 자원 부족이 요인

델 테크놀로지스는 이날 인텔과 협력해 전세계 42개국에서 4600여명의 IT 리더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인덱스(Digital Transformation Index)’ 보고서 관련 한국의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델 테크놀로지스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인덱스’ 일환으로 먼저 공개된 한국 100개 기업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에 참여한 국내 기업 중 22%가 디지털 혁신을 성공적으로 수행했거나 높은 수준의 디지털 혁신 계획을 수립한 반면에, 78%의 기업은 디지털 혁신에 있어서 아직까지 뒤쳐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단계로 구분한 디지털 혁신 정도 가운데 한국 응답 기업 중 오직 4%만이 디지털 혁신을 완료한 디지털 기업(1그룹)으로 확인됐다. 비교적 높은 수준으로 디지털 혁신을 달성하고 있는 2그룹은 18%로 나타났다. 점진적인 디지털 전환 과정에 놓여 있으며 미래를 위한 계획을 세우고 투자하는 단계인 3그룹과 이제 낮은 수준의 디지털 전환을 시작한 4그룹은 각각 28%를 차지했다. 디지털 혁신 계획을 전혀 세우고 있지 않은 5그룹 또한 22%에 달했다.

응답자 중 대부분(91%)이 5년 내에 급변하는 고객 요구에 대응하느라 고군분투하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5년 내 혁신을 완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한 비율은 9%에 불과했으며, 반면 이같은 변화에 뒤쳐질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37%에 달했다.

한국 기업들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가장 큰 장벽으로 느끼는 것은 ‘예산과 자원 부족’(41%)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를 이어 ‘데이터 개인정보보호 및 사이버 보안 문제’(31%), ‘사내 적절한 기술 및 전문 지식 부족’(31%), ‘미숙한 디지털 문화, 기업 전반의 체제 및 협력 부족’(28%), ‘규정 또는 입법의 변경’(25%)이 기업의 디지털 전환의 방해 요인으로 꼽혔다.

한국 기업들이 비록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으로 나아갈 길은 멀지만 다양한 방식으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점도 확인됐다. 44%의 기업이 ‘모든 디바이스, 애플리케이션 및 알고리즘에 걸쳐 보안 및 정보 보호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고 답했다. 41%는 ‘신제품 및 서비스 개발을 가속화하기 위해 디지털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40%의 기업은 ‘사내 직원들이 적합한 기술과 전문 기술을 갖출 수 있도록 코드 작성법을 가르치는 등의 사내교육 진행’하며, 30%의 기업은 ‘IT 리더와 비즈니스 리더가 서로의 기술을 가르치는 등 직무 전반의 지식을 서로 공유한다’고 답했다.

향후 1년에서 3년 내 투자 계획을 묻는 질문을 통해서는 국내 기업들의 IT 투자 우선순위가 드러났다. 가장 많은 투자가 이뤄질 계획인 분야는 ‘사이버 보안’(52%)이며, ‘AI’(44%), ‘멀티클라우드’(40%), ‘IoT’(33%), ‘가상현실/증강현실(VR/AR)’(26%)이 그 뒤를 이었다. ‘블록체인’은 16%의 기업이 투자를 계획하고 있으며, 최근 가트너가 선정한 2019년 10대 전략 기술 트렌드 중 하나인 ‘양자 컴퓨팅’에 대한 투자 계획을 가진 기업은 9%로 나타났다.

엘리어스 사장은 전세계 기업들과 비교해 한국의 디지털 혁신 수준을 “‘중간’으로 최상도, 최악도 아니다”라고 평가하면서 “한국과 아시아 기업들은 서구기업들과 비교해 실행하기 전 단계인 계획 수립에 많은 시간을 투입한다. 계획단계에 많은 투자를 벌이는 경우 실행 결과가 좋을 것이다. 현황을 파악해 공통의 비전을 수립하고 실행하면 된다. 설문 실시한 지 12개월이 지난 후에는 많은 한국기업들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진행하고 있거나 완성시킬 것으로 보고 있다”고 의견을 밝혔다.

한편, 델 테크놀로지스는 2016년 10월, IT 업계 사상 최대 규모로 기록된 델과 EMC의 합병으로 탄생했다. 엘리어스 사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2년간 서버와 스토리지를 포함해 가상화와 클라우드, 컨버지드 인프라와 하이퍼컨버지드 인프라(HCI)를 주축으로 모든 비즈니스 분야가 계속 성장하고 있고 시장점유율이 확대돼 비즈니스 성과가 크다는 점을 강조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유지 기자>yjlee@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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