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업당 데이터 유출 피해액 평균 31억원…금융산업 피해규모 가장 커”

한국 기업들이 데이터 유출로 인해 평균 약 31억원의 금전적인 피해를 입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유출 데이터 한 건당 비용은 약 14만9500원 수준으로 산출됐다.

IBM은 글로벌 보안컨설팅 전문업체 포네몬 인스티튜트와 공동으로 전세계 15개국 500 개 기업의 데이터 유출 현황을 조사 분석한 ‘2018 글로벌 기업 데이터 유출 현황’ 보고서를 17일 공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적으로 데이터 유출로 인한 피해규모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기업의 평균 피해액은 약 386만달러로 전년대비 6.4% 상승했다.

100만개 이상의 대량 데이터 유출 건수도 지난 5년간 거의 두 배 가량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100만개 데이터 손실에 대한 피해액은 4000만달러, 5000만개 데이터 손실 때 최대 3억5000만달러까지 추정됐다.

대량 데이터 유출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악의적인 사이버 공격이 꼽혔고, 피해규모를 크게 감소시킬 수 있는 요소로는 기업 내 사건대응팀 구성, 사이버보안을 위한 인공지능(AI) 플랫폼 활용 등이 꼽혔다.

한국 기업들은 데이터 유출로 인해 평균 약 31억원의 금전적인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출 데이터 한 건당 비용은 약 14만9500원이다. 데이터 유출 원인은 사이버공격(40%), 시스템 결함(32%), 사용자 오류(28%) 순으로 다른 국가들에 비해 시스템 결함 비중이 높았다.

전세계적으로 의료 산업이 데이터당 금전적 피해가 가장 큰 산업으로 나타난 반면, 한국은 금융업이 가장 피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 유출 사고 발견에 걸리는 시간은 평균 201일로 미국과 동일했지만, 사건 발견 때 조치를 취하고 대응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평균 67일로, 평균 52일 걸리는 미국에 비해 약 2주가 더 걸렸다. 국내기업이 피해 규모를 줄이는데 사건대응팀 구성, 암호화 확대 적용, 임직원 교육 등이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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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번 조사에서는 AI, 머신러닝, 데이터 분석 기술 기반 보안 자동화 기술을 도입한 기업이 도입하지 않은 기업에 비해 총 피해액에서 평균 150만달러를 절감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국내 기업들의 보안 자동화 기술 도입률은 약 60%로 독일·캐나다에 이어 조사국 중 3번째다.

웬디 휘트모어 IBM X포스 침해 대응 및 인텔리전스 서비스(IRIS) 부문 글로벌 총괄은 “실제로 데이터 유출 사고가 발생하면 기업의 이미지 실추, 고객 이탈, 전반적인 운영 비용 등 눈에 보이지 않는 피해까지 모두 비용으로 감안해야 한다”며 “기업 입장에서 데이터 유출이 비즈니스의 어떤 영역까지 영향을 줄 수 있을지, 피해액은 어떻게 감소시킬 수 있을지 사전에 알 수 있다면 자원을 좀 더 전략적으로 활용하고, 재정적인 위험부담을 최소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유지 기자>yjlee@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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