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새로운 AI 모델 출시되자…“역시 구글”
구글이 새롭게 발표한 대규모언어모델(LLM)을 접한 국내 AI 전문가들이 소셜미디어에 남긴 첫 평가다.
구글은 6일(현지시간) AI의 기반이 되는 LLM ‘제미나이'(Gemini)를 공개했다. 오픈AI의 GPT4를 능가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챗GPT 등장 이후 구글은 브레인, 딥마인드 등 내부의 AI 조직을 통합해 제미나이를 개발해왔다.
제미나이의 가장 큰 특징은 멀티모달 기반 AI 모델이라는 점이다. 텍스트, 이미지, 오디오, 동영상, 코드 등 다양한 유형의 데이터를 입력받고 출력할 수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구글은 제미나이를 개발 단계 초기부터 모달리티로 사전 학습시켰다. 회사 측은 ‘네이티브 멀티모달’이라고 소개했다.
회사 측은 “제미나이는 처음부터 텍스트, 오디오, 이미지, 영상 등 모든 종류의 입력값을 원활하게 이해하고 추론할 수 있으며, 기존 멀티모달 모델보다 훨씬 뛰어나며 거의 모든 영역에서 가장 앞선 성능을 보였다”고 자평했다.
제미나이는 아래와 같은 세 가지 버전으로 선보였다.
제미나이 울트라(Gemini Ultra): 매우 복잡한 작업에 적합한 가장 유용하고 규모가 큰 모델
제미나이 프로(Gemini Pro): 다양한 작업에서 확장하기에 가장 적합한 모델
제미나이 나노(Gemini Nano): 온 디바이스 작업에 가장 효율적인 모델
구글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제미나이 울트라의 성능은 32개의 벤치마크 중 30개에서 기존의 최신 기술을 뛰어넘는 결과를 보였다. 수학, 물리학, 역사, 법률, 의학, 윤리 등 총 57개의 주제를 복합적으로 활용해 세계 지식과 문제 해결 능력을 평가하는 MMLU(massive multitask language understanding; 대규모 멀티태스크 언어 이해) 테스트에서 90.04%의 점수를 기록한 제미나이 울트라는 전문가 인력보다 높은 결과를 기록한 최초의 모델이다.
또 고도의 추론 능력이 요구되는 다양한 영역에 걸친 멀티모달 작업으로 구성된 새로운 MMMU 벤치마크에서 59.4%의 최상위 점수를 획득했다.
일반 이용자들은 파인튜닝된 제미나이 프로가 적용된 AI 챗봇 ‘바드’를 한국을 포함한 170개 이상의 지역에서 영어로 이용할 수 있다. 또한 구글 스마트폰 픽셀(Pixel)에도 제미나이가 탑재될 예정이다. 픽셀 8 프로 모델은 제미나이 나노가 실행되도록 설계된 최초의 스마트폰이다. 픽셀에 탑재될 제미나이 나노는 녹음 앱의 요약하기와 같은 새로운 기능을 지원하며, 왓츠앱(WhatsApp)을 시작으로 내년에 더 많은 메시징 앱에 적용될 예정이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는 “버전인 제미나이 1.0은 울트라(Ultra), 프로(Pro), 나노(Nano) 등 다양한 규모에 맞게 최적화되었다”면서 “제미나이 시대의 첫 번째 모델이자, 올해 초 구글 딥마인드를 설립하며 구글이 품었던 비전이 처음으로 실현된 것과도 같다”고 평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심재석 기자>shimsky@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