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BN] 이선규 마티니 대표 “조직 내 사일로를 부셔라” ⑦
–> 이 기사는 [마케팅BN] 다섯 마케터가 말하는 “맨땅에 헤딩하지 않는 법”에서 이어집니다.
[이선규 마티니아이오 대표 인터뷰]
## 돈_내는_SaaS_제대로_쓰려면
“유입팀은 고객 유치에, 분석팀은 데이터 분석에만 매몰되어 있는 조직이 많다.”
각자 자기 할 일을 열심히 하는 것이 마케팅에는 독이 될 수 있다. 고객이 카드를 긁기까지에는 상품을 인지하고, 구매를 고려하고, 결제를 결정하는 여러 단계를 거친다. 그러나 상품을 알리는 사람과, 고객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사람, 구매를 결정하도록 쿠폰을 뿌리는 사람이 제각각 전략을 따로 가지고 논다면, 과연 이 회사의 마케팅이 제대로 돌아가는 거라고 볼 수 있을까?
마티니아이오는 이 ‘제각각’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 첫번째로 해결해야 할 것은 제대로 된 데이터 입력과 분석. 애초 제대로 된 데이터가 제공되지 않으면 제대로 된 업무 프로세스를 갖추기 어려워진다. 결과적으로 조직 내 사일로(부서 간 장벽) 현상도 강화된다.
꽤 많은 기업이 문제를 인식,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클라우드로 제공되는 SaaS 솔루션을 택하지만, 이 서비스조차 업무 프로세스에 제대로 안착시키지 못하는 곳이 허다하다. 이선규 마티니아이오 대표에 따르면 “실제 SaaS 고객사의 80%가 기능의 절반도 못 쓰는 것”이 현실이다.
왜 이런 문제가 생길까? 솔루션은 일정한데 기업의 상황은 모두 다르기 때문이다. 이럴때는 솔루션 회사가 기업에 최적화한 사용법을 알려주면 좋겠지만, 최근의 SaaS 회사는 그만한 인력을 운영하지 못하는 경우가 태반이다. 솔루션을 파는 회사가 제각각이라서 이런 문제가 생기기도 한다. 안그래도 업무량이 많은데, 굳이 남의 회사 솔루션까지 맡아서 가르쳐 줄 의무가 없기 때문이다.
이선규 마티니아이오 대표는 “SaaS 회사는 태생적으로 소수정예로 비즈니스를 하기 때문에 모든 고객사에 맞춰서 컨설팅하고 솔루션을 조직에 정착시키도록 돕는 것이 어렵다”면서 “마티니가 보고 있는 시장은 돈이 없는 게 아니라 시간과 기회 비용을 놓치고 싶지 않은 기업들”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돈 되는 풀퍼널 마테크’ 신성 마티니아이오]
따라서 마티니 측은 어려움을 겪는 조직에 들어가서 SaaS 솔루션을 잘 쓸 수 있도록 온보딩해주는 해결사 역할을 자처한다. 올바른 데이터 로깅(분석이나 기록을 위해 일정기간 데이터를 수집하고 저장하는 것)이나 데이터 리터러시(데이터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에 대한 이해도를 키워주는 역할도 물론 중요하다.
마케팅과 그로스, CRM 조직이 서로 연계되어 솔루션을 잘 활용할 경우에는 마케팅의 방향성과 타깃 설정, 내부 지표 확인과 타깃 고객에 대한 정확한 개인화 메시지 전달, 구매 전환 유도가 유기적으로 운영될 수 있다는 것이 이 대표의 설명이다.
이선규 대표는 “많은 고객이 시행착오를 덜 겪고 원하는 인프라를 구축하면서 다음 레벨로 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동료가 되고 있다”며 “소프트웨어적 스킬과 노하우, 지식, 경험이 많이 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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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바이라인네트워크
<남혜현 기자> smilla@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