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BN] 챗GPT는 마케팅 시장에 변화를 불러올까? ⑥

–> 이 기사는 [마케팅BN] 다섯 마케터가 말하는 “맨땅에 헤딩하지 않는 법”에서 이어집니다.

[5인에게 물었다_ 질문 2) 인공지능의 시대, 마케터는 도구를 어떻게 써야 하나?]

GPT 비롯한 생성AI 도입이 마케팅에도 변화를 가져올까?

김윤경 어센트코리아 본부장_ AI를 신나게 쓰는 마케터와 AI를 어쩔 수 없이 쓰는 마케터, 아예 AI를 안 쓰는 마케터로 계층으로 나눠질 거라고 생각한다. 생성AI를 써보니까 그간 3박4일 걸렸던 일을 세 시간 만에 끝낼 수 있더라. 물론 생성AI가 사실이 아닌 것을 지어내는 부분도 분명히 있다. 하지만 그런 할루시네이션도 우리 시대에 주는 의미가 ‘제3의 브레인’ 같은 느낌이다.

내가 생각하기에 첫번째 브레인은 생리적 뇌, 두번째 브레인은 스마트폰이나 인터넷에 (기록을) 남겨 놓은 데이터 콘텐츠, 세번째 브레인은 이런 데이터를 다시 한 번 재가공한 것이다.

재가공을 통해서 사람들은 자신이 뭘 모르고 있고, (결과물을 만들기 위해) 어떤 구조를 짜야 하는지 등에 대한 기본적 가이드라인을 받을 수 있다. 굉장히 빠르게 프로세스를 만들어주고 챙겨야 할 상황을 알려주므로, 이 기술에 올라탔을 때 훨씬 빠르게 다음 단계의 진행에 착수할 수 있다.

마케터는 GPT 어떻게 활용해야 할까?

이진우 인사이트 대표_ 써보면 알겠지만, 챗GPT는 어떤 질문을 해도 “잘 모르겠다”는 답은 안 한다. 답을 0이나 1로 정확하게 주는 것이 아니라, 확률적으로 답일 가능성이 더 높은 말을 한다. 뭐라도 아는 척을 한다는 것은, 거짓말을 할 가능성을 포함한다. 데이터 소스 역시 네트워크에 있는 방대한 양의 정보인데, 그 안에는 오피셜한 것 외에 사람들이 쏟아낸 생각과 감정의 양이 압도적으로 많다. 챗GPT가 내놓는 답이 틀릴 가능성은 이런 데이터가 높인다.

GPT를 쓰는 가장 좋은 방법은, 정확한 팩트를 찾기보다는 사회현상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나 감정을 알아보는 것이다. 기업 차원에서 본다면 프로덕트에 대한 마켓 리서치 차원에서 정보 수집을 위해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 고객의 목소리(VOC) 측면에서 데이터 소스를 활용하는 것이 지금 현재로서는 가장 좋은 방법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김윤경 어센트코리아 본부장_ 본질에 집중해야 될 때가 온 것 같다. 우리가 왜 존재하느냐에 대한 것. 고객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고객이 지금 어떤 문제를 해결하고 싶은지는 데이터에서 발견이 된다. 그걸 가지고 고객이 원하는 진짜 미래 모습을 달성하게 해줘야 한다. 고객이 스스로 그들의 문제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하는데, 그런 관점에서 챗GPT가 지금 어떤 의미를 갖는지를 볼 수 있다.

최근에 챗GPT를 열심히 써봤다. 재미있는 현상을 발견했는데, 제가 3월에 챗GPT와 빙AI를 주제로 스물아홉건 정도의 글을 발행했다. 그리고 나서 빙AI한테 “어센트코리아의 김윤경이 어던 마케팅 부문에서 전문가냐”라고 물었더니 “AI 콘텐츠 생성의 전문가”라고 답하더라.

어센트코리아에서 AI 콘텐츠와 관련한 문서를 자꾸 발행해서 그런가?

김윤경 어센트코리아 본부장_ AI가 신선한 재료를 찾아다니고 이를 소화해서 결과를 생성해는 알고리즘이라고 가정한다면, AI한테 누가 가장 신선한 글재료, 오리지털리티가 있는 콘텐츠를 제공하는가가 중요한 지점이 될 수 있다는 걸 알게 됐다. 목소리를 많이 내면 낼 수록 AI가 우리를 더 신뢰하고, 우리에 대해 더 많은 레퍼런스 접근을 하고, 우리의 목소리를 쓴다.

그래서 이런 때 일수록 브랜드가 자신들의 오리지널리티 보이스를 명확하게 차별성 있게 드러내, 인공지능에 신선한 재료를 제공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고객이 어떤 고민을 하는지 파악하는 데이터는 어떻게 발굴할 수 있나?

김윤경 어센트코리아 본부장_ 가장 솔직한 데이터는 검색 데이터다. SNS는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모습이라면, 검색창에는 남에게 말하기 어려운 내 솔직한 고백을 이야기 한다. 검색 데이터를 통해 고객이 가장 고민하는 것이 뭔지를 파악하는 것이 가장 기본이다.

최근에 챗GPT가 활성화되면서 검색량이 늘었다. 사실 여부를 검증하기 위한 검색 데이터가 많아졌다. 진실된 보이스에 대한 시장의 요구도 늘어나고 있다. 이럴 때 브랜드들이 자신만의 이야기, 남이 아닌 나만 들려줄 수 있는 이야기를 더 많이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 마케터에 요구되는 가장 큰 능력은 무엇이라고 보나

김윤경 어센트코리아 본부장_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을 할 수 있는 마케터와 아닌 마케터가 앞으로 엄청나게 생산성에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본다. 생성AI는 마케터가 반드시 활용해야 할 굉장히 좋은 무기다.

[사진=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김진우 인덴트코퍼레이션 CRO, 이재무 에제드 대표, 이선규 마티니아이오 대표, 이진우 인사이더 대표, 김윤경 어센트코리아 본부장]

[기사 목록]
[마케팅BN] 다섯 마케터가 말하는 “맨땅에 헤딩하지 않는 법” ①
[마케팅BN] 김진우 인덴트 CRO “대세는 숏폼, 일상을 파고들어라” ②
[마케팅BN] 퍼포먼스 마케팅의 시대는 저물어 가나? ③
[마케팅BN] 이재무 에제드 대표 “차별화 메시지는 왜 중요한가” ④
[마케팅BN] 김윤경 어센트 본부장 “나 말고, 고객이 원하는 것” ⑤
[마케팅BN] 챗GPT는 마케팅 시장에 변화를 불러올까? ⑥
[마케팅BN] 이선규 마티니 대표 “조직 내 사일로를 부셔라” ⑦
[마케팅BN] 이진우 인사이더 대표 “브랜드 인지도 높이는 콘텐츠 전략은?” ⑧
[마케팅BN] 챗GPT의 출현, 마케터는 사라질까? ⑨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남혜현 기자> smilla@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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