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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다로운 리뷰] 수수께기의 폰 브랜드 낫띵, 런쳐와 이어폰으로 예측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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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종철의 까다로운 리뷰, 오늘은 저번에 알려드렸던 낫씽 폰, 어떤 모습일지 낫씽의 두 제품으로 판단해보겠습니다. 이어 원과, 낫띵 런쳐를 사용해봅니다.

제가 지난 영상에서 낫띵에 대해서 알려드렸죠. 이 회사는 구글∙애플 같은 회사들이 혁신을 안 하고 있고 소비자 편이 아니다. 그래서 우리가 고치겠다. 이런 도발적인 멘트를 한 회사죠. 사실 이 회사들은 이미 생태계를 쥐고 있거든요. 고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굉장한 포부를 드러낸 거죠. 자, 제가 저번에 올린 영상, 우측 상단에서 확인하시고요.

그때 폰이 대강 어떤 모습인지는 나왔었어요. 레트로, 블랙앤화이트, 도트, 투명 이런 것들을 기반으로 하고 있죠. 과거에 쓰던 맥 같은 모습입니다. 이 폰이 여름에 나온다 그랬거든요. 그러니까 곧 출시될 텐데, 사전에 런쳐를 먼저 냈습니다. 대강 이런 모습이다 맛을 보라는 거죠.

그래서 깔았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큰 변화가 없네요.

우선 아이콘 동그랗게 변한 거 보이시죠. 원래 있던 겁니다. 더 이상 리뷰할 수 있는 게 없었는데 잘 뒤져보니까 전자시계, 그냥 시계, 날씨 세가지 위젯을 설정할 수 있네요.

이 전자시계는 화면 중앙에 딱 박혀서 올웨이즈온 기능을 제공한다고 했었죠. 그래서 켜거나 껐을 때 항상 동일한 위치에 있다는 게 특징이랬는데, 런쳐에서는 중앙에 못 놔요. 배열이 네줄인데 두줄을 쓰거든요. 중간에 못 놓게 돼 있습니다. 심기가 굉장히 불편하네요.

날씨는 그냥 날씨입니다. 도트로 해 같은 거 보여주고 현재 온도 보여주고요.

시계는 또 그냥 시계입니다. 안 예쁜 건 아닌데 뭐 특별한 기능이 있는 건 아니에요.

놀랍습니다. 세상을 바꾼다더니 세상을 뭘로 바꿀 건지에 대한 힌트가 하나도 없어요. 낫띵이 폰을 시연할 때는 좋은 앱 디자인이 있다면서 외관과 인터페이스를 모두 갖춘 이런 녹음 앱 같은 것들을 시연했었죠. 그래서 앱이라도 다운받게 해주는 알았는데 nothing이었습니다.

앱 아이콘이 런쳐랑 안 어울리죠? 그래서 이거 런쳐 앱에서 보면 아이콘 팩 받으라고 하는데요. 직접 깔아주는 게 아니라 제가 직접 골라야되는 거였습니다. 아니 그럼 도대체 해주는 게 뭐요!

장점 굳이 꼽자면 배경화면이 예쁘네요. 흰색·검은색만 써서 OLED의 장점을 잘 살립니다. 특히 잠금해제했을 때 움직이는 게 살아있는 것 같아요. 총 세가지 제공하고요.

벨소리도 제공하는데, 좋습니다. 대부분 낮은 소리로 불쾌감이 없어요. 대신 잘 안 들리겠죠. 원래 낮은 소리는 멀리까지 퍼집니다. 대신 가까운 거리에서는 높은 소리가 잘 들려요. 아이폰 알람 소리 고음으로 뚜드려 맞는 기분 들잖아요. 빨리 깨라고 그런 겁니다.

자, 또 다른 점, 원 UI와 화면 열리는 방향이 다릅니다. 뭐 둘다 괜찮네요.

자 다음으로 낫띵이 가장 먼저 출시한 이어 원 이야기도 해보겠습니다.

이 제품 가장 큰 특징은 디자인이죠. 나는 레트로요. 이리 오슈! 이런 느낌의 디자인이죠. 굉장히 개성이 강합니다. 원래는 흰색만 있었는데요. 검은색이 나중에 나왔습니다.

그런데 제가 지난 영상에서 이렇게 개성이 강한 디자인 금방 질린다고 했었죠. 저는 일주일 썼는데 벌써 질렸습니다. 지금은 쓸 때 예쁘다는 느낌은 안 들어요.

다만 여기 홈이 파져 있어서 집기 편하고요. 단점은 이어폰 충전 부분이 좌우대칭으로 설정돼있거든요. 그래서 3번에 한번 꼴로 제품을 잘못 끼우고 다시 끼웁니다. USB 같은 거죠. 한번에 끼우려면 케이스를 테이블에 놓고 정확한 방면에서 저를 보고 연 다음, 그 방향 그대로 꽂아야 됩니다. 별로 편리한 방법은 아닌데 케이스 자체는 보면 제일 예뻐요. 이건 아직 안 질렸습니다.

자, 중요한 노이즈 캔슬링, 테스트해봤는데요. 이거보다 훨씬 비싼 에어팟 프로, 갤럭시 버즈 프로와 비교해봤습니다. 스타벅스 소음, 높은 톤의 화이트 노이즈 함께 틀었고요.

당연히 최고는 에어팟입니다. 커피 만들 때 진동소리 약간 들리고요. 말소리, 지지직 소리 약간 들리는데 음악 소리는 없습니다.

갤럭시 버즈 프로는 말소리가 잘 들리고 지지직 소리는 가장 적어요. 다른 건 안 들리고요.

이어 원 제품은 음악∙목소리 다 들립니다. 볼륨만 줄어요. 이종철 고객님 주문하신 아메리카노 이런 거 다 들리기 때문에 커피를 쉽게 받아올 수 있겠네요. 지지직도 아주 약간 들립니다. 노이즈 캔슬링 점수에서는 두 제품보다는 별로고요. 가장 비슷한 제품 찾아보니까 갤럭스 버즈 2랑 가장 비슷합니다.

의외의 장점이 있는데요. 통화 품질이 좋습니다. 자, 제가 녹음한 것 들어보시죠. 갤럭시 버즈 프로는 그냥 버리시면 돼요. 관건은 에어팟인데 에어팟은 목소리 강제로 뻥튀기한 거 티 나거든요. 우웅 이런 소리가 들립니다. 그런데 이어 원, 소음도 가장 크지만 목소리도 가장 실제 느낌으로 들려요. 그러니까 시끄럽긴 한데 제 목소리는 다 잘 들리는 겁니다. 상대방 입장에서는 불쾌하지만 소리는 다 들린다 이런 느낌이겠죠. 에어팟 특유의 약간 멀미나는 소리, 거의 없습니다. 만족스러워요.

그런데 이 제품이 11만9000원이거든요. 에어팟 거의 1/3 수준이죠. 여기서, 앞의 단점이 모두 상쇄됩니다. 갤럭시 버즈 2보다도 쌉니다. 그런데 통화품질도 괜찮다, 나쁘지 않은 제품이죠.

음질에 대해서는 그냥 그렇습니다. 아무 개성 없는 소리예요. 고음을 치거나 베이스를 꽝꽝 울리거나 하는 느낌이 대부분 없습니다. 굉장히 개성 있는 외관인데 소리는 무난해요. 번들 이어폰 같은 느낌입니다. 저음은 나쁘지 않은데 고음 부분이 약간 거슬려요. 치르르 하면서 소리 깨지는 느낌 아시죠. 치찰음이 약간 있습니다.

자, 이어폰 하면 패션과 연결해야죠. 개성이 강한 만큼 옷을 스트릿으로 입으면 어울려요. 정장 입으면 애매합니다. 추리닝 입으면 그건 뭐 또 그런대로 어울립니다. 그러니까 일단 유닛 크기가 작고 검은색인 경우에 눈에 안 띄기 때문에 옷 입기 괜찮아요. 저번 리뷰 제품인 젠하이저보단 훨씬 낫고요. 대신 이거 흰색 끼면 옷이랑 안 어울리기 시작합니다. 옷을 굉장히 잘 입어야 어울려요. 장담하건대 에어팟 짭이라는 소리, 무조건 듣게 돼 있습니다. 치욕적이죠. 실제로 약간 (삐-).

자 낫띵 런처, 이어 원 체험해봤는데요. 외관에서 굉장히 디자인을 강조하고, 대표는 혁신을 강조하고, 그런 거치고는 제품들이 개성이 없습니다. 와우-할만한 포인트가 많지 않아요. 궁극의 제품인 낫띵 원 폰이 나와봐야 그 회사의 방향을 알겠지만, 이 두 제품만으로는 저는 아직 낫띵 원 폰에 대한 기대, 낫띵입니다.

자, 낫띵 시리즈는 낫띵 폰이 출시되는 시점에 돌아오겠고요. 그때까지 여러분과 섬띵이 좀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그 시간까지 구독, 팔로우, 알림 설정.

영상.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종철 기자> jude@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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