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지원 SaaS 사업 활발…클라우드 업계에도 기회

우리나라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이 펼쳐지고 있다. 클라우드 인프라를 제공해 교육용 SaaS 제작을 돕거나, 유망 스타트업이 SaaS 개발에 나설 수 있는 마중물을 뜨는 게 목적이다. 클라우드 인프라 업체 입장에서도 기술 수준을 알리고 사업 성과를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과 함께 SaaS 확산을 위한 다양한 사업 공고를 내고 관련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NIA는 최근 ‘공공 이용 SaaS 개발·검증 지원 사업’ 설명회를 열었다. 공공기관과 초·중·고등학교 등 교육기관에서 이용할 수 있는 SaaS 개발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SaaS 개발 기업과 클라우드서비스제공사(CSP)·매니지드서비스제공사(MSP)를 매칭해 활발한 SaaS 개발을 이끌어내는 게 목표다.

CSP로는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KT클라우드를 비롯해 ▲NHN클라우드 ▲네이버클라우드 ▲삼성SDS 등 5개 기업이 참여한다. MSP들과 협력해 수요 기업에 클라우드 인프라를 제공하는 게 골자다. 이들의 인프라를 활용해 SaaS를 만들 수요기업은 공공 부문과 교육 부문 두 트랙으로 나눠 각각 다음달 2일과 29일까지 모집한다.

NIPA 또한 ‘2024년 SaaS 개발 지원 사업’을 통해 SaaS 중심 생태계 전환을 추진한다. 유망 SaaS 개발·육성 지원 사업을 비롯해 ▲글로벌 SaaS 육성 프로젝트▲초거대 AI기반 클라우드서비스 개발 역량 지원 등으로 나눠 SaaS 산업 활성화를 지원한다.

NIA의 공공 이용 SaaS 개발·검증 지원 사업에 참여한 5개 CSP 중 삼성SDS를 제외한 4곳과 함께 가비아와 엘리스그룹 등 총 6개 국내 CSP가 지원 기업으로 이름을 올렸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웹서비스(AWS) 비롯해 오라클, 알리바바클라우드까지 외산 CSP 5곳도 참여한다.

외산 CSP가 참여하는 건 글로벌 SaaS 육성 프로젝트 부문이 해외 시장 진출을 돕는 사업이라서다. NIPA는 해당 사업 공고에서 글로벌 클라우드 인프라·플랫폼을 가진 빅테크와 국내 SaaS 기업이 협업해 글로벌 SaaS 개발과 사업화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두 사업 모두 SaaS 개발을 준비하는 기업 뿐 아니라 CSP에게도 좋은 사업 기회가 될 수 있다. NIA의 공공 이용 SaaS 개발·검증 지원 사업의 경우 약 160억원의 예산이 배정됐다. 민간 대상 클라우드 인프라 제공 외에도 사업비 지원을 통해 매출 증대를 노릴 수 있는 기회다. 기술력을 인정 받았다는 뜻도 된다. 이미 일부 CSP는 별도의 보도자료를 내며 반색하는 모습이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공모를 거쳐 NIA의 공공 이용 SaaS 개발·검증 지원 사업의 공공·교육 두 트랙 모두 참여가 결정됐다. MSP인 엠티데이타와 함께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해 수요 기업 지원에 나선다.

카카오클라우드 크레딧 제공과 함께 ▲SaaS 최적화를 위한 마이크로서비스아키텍처(MSA) 설계 컨설팅 ▲클라우드 구성 및 아키텍처 컨설팅 ▲클라우드보안인증(CSAP) 평가와 마켓플레이스 등록 지원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NIPA 사업에도 함께 참여하는 카카오클라우드는 수요 기업에게 최대 700만원 상당의 인프라 크레딧, 클라우드 환경 관리, SaaS 서비스 운영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KT클라우드 또한 NIA와 NIPA 사업 모두 지원 기업으로 참여한다. NIA의 공공부문 이용 SaaS 개발·검증 사업, NIPA의 유망 SaaS 개발·육성 지원 사업 대상으로 선정됐다. KT클라우드는 클라우드 인프라 제공과 함께 CSAP 인증, MSA 설계 등 관련 기술 및 교육을 지원할 방침이다.

KT클라우드 관계자는 “소프트웨어 개발사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며 “상생 협력하면서 국내 클라우드 산업이 활성화되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진호 기자>jhlee26@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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