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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무한 경쟁 시대, 티맥스티베로의 생존법은?

이 기사는 지난 5월 12일 진행된 바이라인플러스 웨비나 <최신 클라우드 데이터베이스 기술과 동향>에서 티베로 발표 세션을 기사화한 것입니다. 

티베로는 국내에서 가장 대표적인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이다. 공공기관을 비롯해 현대자동차와 같은 대기업도 티베로를 중요한 업무에 활용하는 사례가 많다. 특히 티베로 액티브 클러스터(TAC)는 핵심 업무 운용에 가장 중요한 고가용성과 확장성을 보장하는 중요한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 티베로는 한 단계 진화했다. 온프레미스를 넘어 클라우드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티맥스는 자사가 자랑하는 TAC 기술 역시 클라우드 환경에서 구동 가능하다.

티맥스티베로 조연철 팀장은 “자사 클라우드인 티맥스 클라우드와 AWS를 포함한 다양한 글로벌 클라우드에 티베로 서비스를 등록했다”고 설명했다. 단일 싱글 구성은 대부분의 클라우드에서 제공하고 있고 이중화 구성은 AWS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향후 네이버 클라우드 등를 비롯한 국내 클라우드에서도 이중화 구성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조 팀장은 “올해와 내년 사이 많은 CSP에서 티베로의 TAC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TAC 기술은 공유 디스크 기반의 액티브 클러스터 기술이다. 모든 데이터베이스 노드가 액티브인 상태로 운영되며 액티브-액티브 공유 디스크 기반의 고가용성을 지원하는 기술이다. 노드 간 캐시 공유와 페일 오버 기능 등을 제공해 시스템 확장 필요 시에 서버를 추가할 수 있어 수평적 확장이 가능한 구성이다.

클라우드 환경에서 TAC를 구현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TAC 구성에 필요한 네트워크 구성과 공유 스토리지 구성이 지원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티베로는 일부 클라우드 업체와 제휴를 맺고 TAC 구성에 필요한 인프라를 제공받았다.

대표적 사례가 최근 마켓플레이스에 출시한 AWS의 TAC 서비스다. 하나의 가용 영역 안에 아마존 EBS(Elastic Block Store)를 공유 디스크로 사용하고 두 개의 티베로 인스턴스를 액티브 상태로 가동해 TAC를 구성한 사례다. TAC 상품화를 위해 온프레미스와 대비해 다양한 테스트를 진행했고, 기존 온프레미스와 유사한 성능을 확인했다고 조 팀장을 설명했다.

KT 클라우드의 TAC 서비스도 올해 상반기 출시 예정이다. TAC의 기본적 요소인 공유 스토리지를 아이스카시 프로토콜을 이용해 클라우드 상에 구성했다. 또, 각각의 네트워크 구간을 분리해 네트워크 병목으로 인한 TAC 성능 저하를 방지할 수 있도록 했다. KT 클라우드의 TAC 구성은 KT 개발 플랫폼에 적용해 테스트를 완료한 상태다.

티베로는 민간 기업의 클라우드 전환 뿐만 아니라 정부 기관의 클라우드 전환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기존 민간 기업의 클라우드 전환에 이어 정부 기관의 클라우드 전환도 가속화되고 있다. 가트너 자료에 의하면 국내 클라우드 시장에서 DBMS 시장은 연평균 31%로 고성장하고 있으며, 2025년에는 1조원에 이르는 시장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정부 또한 2025년까지 정부의 정보 시스템 클라우드 이전 계획을 수립∙추진 중에 있다.

김지윤 티맥스티베로 컨설턴트에 따르면 정부는 클라우드 산업 활성화를 위한 두 가지 목표를 가지고 있다. 첫째, 공공부문의 클라우드 전면 전환을 통한 행정업무와 대민 서비스 혁신. 둘째, 클라우드를 활용한 기업의 생산성 제고와 경쟁력 강화를 위해 디지털 혁신. 정부는 실제로 공공기관의 클라우드 도입을 적극 추진하며 공공기관에 대한 시스템 고도화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정부가 이 사업을 추진하게 된 배경은 코로나19로 인한 극심한 경기침체, 비대면 수요의 급증이 큰 이유로 작용했다. 팬데믹 후 재택 근무 도입과 행정 업무를 대면에서 비대면으로 바뀌면서 디지털 경제와 디지털 정부 전환 가속화가 발생한 것이다. 이는 ‘한국판 뉴딜’ 정책의 탄생이기도 하다.

한국판 뉴딜은 2025년까지 총 160조원을 통해 총 190.1만개의 일자리를 만든다는 목표로 ‘그린 뉴딜’, ‘휴먼 뉴딜’, ‘디지털 뉴딜’ 슬로건에 맞춰 진행된 국비 사업이다. 클라우드 산업 활성화는 디지털 뉴딜 분야에 속한다.

그 과정에서 티맥스티베로는 자신감을 내비친다. 김 컨설턴트는 데이터 이관 시 다른 DBMS와는 다르게 이관 할 수 있는 전용 툴을 제공한다는 것을 자사의 강점으로 꼽았다. 김 컨설턴트에 따르면 오라클이 1천여 건의 전환 이행을 기록한 것에 반면 티맥스는 2021년 7월 기준 1천여건의 전환을 이행 성공했다.

제품 자체의 측면과 관련해서도 과거에 비해 수준높은 성능을 자랑한다. 기존 오라클을 사용한 클라우드 전환 사례가 많다 보니 티맥스는 그에 상응하는 기능들을 많이 제공해야 했다. 이에 티맥스는 오라클에서 사용하고 있는 기능을 많이 개발하고자 노력했고, 이에 따른 기능과 성능을 개발하는데 성공하면서 DBMS의 성능 측면에서 안정화를 이뤄냈다. 안정화 후에는 오라클에 준하는 혹은 오라클보다 뛰어난 성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아울러 김지윤 컨설턴트는 “오픈 소스 대비 다양한 전환 경험이 있다”며 “상용 제품이면서 합리적인 TCO(소유 비용)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픈 소스를 실제로 도입했을 때는 도입가 등의 부분에 있어서 저렴한 측면이 있는데, 이는 실제로 보수를 하게 되면 유지보수 인력을 다로 채용하는 등의 유지보수 비용이 많이 들게 된다. 이러한 측면에서 티베로는 다소 높은 도입가이지만 보수 비용을 줄여 오픈 소스 대비 저렴한 TCO를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다.

조연철 티맥스티베로 팀장은 “티베로는 현재 설치 그리고 배포 자동화의 범위를 넘어서 디바스 구현을 통해 운영 관리 영역까지 총체적인 자동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며 “이후로도 다양한 클라우드 환경에서 클라우드 네이티브한 DBMS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글.바이라인네트워크
<박지윤 기자> nuyijkrap@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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