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웨이 “친환경 기술 솔루션 제공에 집중…사이버보안, 비즈니스 성과보다 우선시”

5G 네트워크 속도, 글로벌 테스트서 ‘1위’…평균 다운로드 속도 1G 돌파

“2024년 한국화웨이는 한국의 디지털 경제 발전을 지원하고 친환경 기술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집중하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한국화웨이는 인공지능(AI), 5G, 클라우드 컴퓨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화웨이가 보유한 세계적인 연구개발(R&D )성과를 한국 ICT 산업에 도입할 계획입니다.”

발리안 왕(Balian Wang) 한국화웨이 최고경영자(CEO)는 20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가진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내년도 한국 사업 계획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왕 CEO는 지난 6월 한국화웨이 CEO로 취임했다. 지난 2008년 화웨이 소프트웨어 프로젝트 매니저로 입사해 회사 유럽 본부 내 폴란드, 루마니아에서 무선 네트워크 사업 매니저를 담당하다, 2017년부터 6년간 일본에서 통신 네트워크 사업 부문 총괄 부사장을 역임했다. 화웨이에 합류하기 전 그는 일본 NEC 중국법인에서 소프트웨어 프로젝트 매니저로 일했다.

그는 “전세계적으로 격변의 시기를 맞이한 이때 지정학적 갈등과 인플레이션, 경기 침체 등 여러 요인들로 인해 글로벌 기업들은 전례 없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웨이 역시 비바람을 헤치며 달려가고 있고, 시대 속 변화와 도전에 부응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올해 한국화웨이는 ‘한국과 함께 더 나은 친환경 디지털 생활 구축’이라는 비전 하에 국내 산업의 디지털 전환에 적극 기여하고, ‘품질로 승부한다’는 원칙을 고수하며 한국 시장에 최상의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였다”며 여러 성과를 언급했다.

먼저 5G 부문에서는 화웨이가 국내 통신사에 지원하는 5G 네트워크가 글로벌 P3 테스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며, 화웨이의 5G 네트워크는 최초로 초당 1기가비트(Gb)의 평균 다운로드 속도를 돌파했다고 강조했다. 왕 CEO는 이를 두고 “‘화웨이 제품+화웨이 서비스=최고의 네트워크’라는 화웨이의 목표를 입증하는 성과”라고 했다.

화웨이는 국내에서 엔터프라이즈 사업도 벌이고 있다. 데이터센터 네트워크, 캠퍼스 네트워크, 미드레인지(mid-range) 및 하이엔드 스토리지, 데이터 보호, 광전송 네트워크 등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와 솔루션을 제공하며, 국내 산업 고객과 파트너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왕 CEO는 “한국화웨이는 고품질의 신뢰성 높은 제품과 전문 기술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특히 제조, 금융, 교육, 미디어 산업 분야에서 한국 고객과 파트너로부터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더해 “태양광 인버터, 데이터 센터 에너지, 주요 전력 공급 및 배포, 전기 자동차 충전 네트워크 등의 영역에서 한국화웨이는 고객에게 친환경적이고 간소화되며, 스마트하고 안전한 저탄소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라며 “디지털 기술과 전력전자 기술을 지속적으로 융합해 에너지 업계의 친환경 저탄소화 전환을 촉진하는데도 기여하고 있다”고 부각했다.

지금까지 한국화웨이 디지털 파워 부문은 국내 고객을 위해 67억2000만 킬로와트시(kWh)에 달하는 친환경 전력을 생산했는데, 412만 그루의 나무를 심는 것과 동일한 305만 톤의 탄소 배출량을 감소시켰다고 자랑스럽게 소개했다.

한국화웨이는 올해 한국 내 클라우드 사업부도 신설했다. 왕 CEO는 “한국화웨이 클라우드 팀은 정보기술과 문화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중점을 두고, 한국어 클라우드를 사업차원 뿐 아니라 더 깊이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기업의 경쟁력을 전면적으로 향상하도록 도울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2024년에도 한국화웨이는 ‘한국과 함께 더 나은 친환경 디지털 생활 구축’이라는 비전을 확고히 하며, 국내 고객과 파트너를 위한 첨단 ICT 인프라를 구축하고 모든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촉진하겠다”며 “한국 고객 및 파트너와 협력을 강화하고, 한국 시장에 더욱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이며, 한국이 디지털화와 탄소 감축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일조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국에서 그동안 활발히 진행해온 ICT 인재 1000명 양성을 위한 투자도 지속적으로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화웨이는 자사가 추진한 인재 양성 프로젝트에 2023년에만 500명 이상의 대학생과 대학원생이 참가하는 등 한국화웨이는 지난 2015년부터 올해까지 8년 간 약 3500여 명의 국내 ICT 인재를 양성하는데 기여했다고 집계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왕 CEO는 민감한 사이버 보안 관련 언급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화웨이는 언제나 사이버 보안을 비즈니스 성과보다 우선시하고 있다. 고객 데이터 보호와 사이버 보안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라면서 “최신 사이버 보안 기술을 적용하고, 사이버 보안 연구 및 개발에 상당한 자원을 투자하고 있고, 국제 표준을 준수하고 있으며, 정기적인 보안 감사와 위험 평가를 수행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화웨이는 한국 시장에서의 신뢰도를 한층 높일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에 더해 그는 “지난 30년 간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에서 발생한 화웨이의 사이버 보안 사고는 단 한 건도 없었다”라면서 “앞으로도 화웨이는 한국 고객들이 안심하고 안전하게 화웨이 장비를 사용할 수 있도록 사이버 보안 표준을 지속적으로 준수할 것이다. ‘사이버 보안을 비즈니스 성과보다 우위로 삼는다’는 원칙을 고수하며 한국 산업에 최상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화웨이는 올해에도 소폭의 성장률을 이어가고 있다. 2023년 3분기까지 글로벌 누적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4% 성장한 625억달러(약 81조원)이다.

화웨이는 지난 2007년 한국 법인을 설립했으며, 현재 한국화웨이는 230명의 인력을 유지하고 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유지 기자>yjlee@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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