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2022 화두는 헬스케어·메타버스·AI

CES2022 주최사인 소비자기술협회(CTA)가 올해 주목해야 할 기술 트렌드로 디지털 헬스케어를 지목했다.

최신 기술 트렌드로 빼놓을 수 없는 메타버스에 대해서는 “10년 후 우리 현실과 뗄레야 뗄 수 없는 존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공지능(AI)의 경우 적용 영역 다양화가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스티브 코닝(Steve Koenig) CTA 부회장은 3일(현지시간) CES2022서 열린 ‘주목해야 할 기술 동향(Tech Trends to Watch)’ 세션에서 디지털 헬스케어 관련 내용을 다수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서 코닝 부회장은 “전염병으로 인해 기술이 우리 일상 행태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소비자뿐만 아니라 투자자들도 움직이고 있다. 특히 헬스케어, 유통, 핀테크 분야 투자가 크게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번 CES에서 발표될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제품으로는 에센스(Essence)의 바이탈온(VitalOn), 애보트(Abbott)의 프리스타일 리브레 3(FreeStyle Libre 3), 위딩스(Withings)의 스마트워치다.

원격 의료에 대해 스티브 코닝 부회장은 “미국, 유럽을 넘어 전세계로 헬스케어 서비스 제공 대상을 넓히고 있다. 특히 모니터링, 치료제들이 돋보인다”고 말했다.

애보트 제품은 착용감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 센서로 항시 사용자의 혈당을 측정, 관리할 수 있다. 위딩스의 스마트워치는 디자인에 신경 쓴 FDA 승인 기기다.

스마트홈 분야의 핵심 요소로도 홈 헬스 허브(Home Health Hub)를 꼽았다.

코닝 부회장에 따르면 작년 성인 4명 중 1명은 의료 관련 목적으로 화상 미팅 혹은 콜을 사용했다. 스마트 피트니스 기구의 경우 2022년 240만대 이상이 운송될 것으로 예상된다.

생각보다 가까운 메타버스, 10년 후 기대

스티브 코닝 CTA 부회장이 보는 메타버스는 현실과 그리 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는 행사에서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메타버스는 가까이 다가왔다”고 말했다. 클라우드, 5G와 같은 기반 기술 산업들이 메타버스라는 건물을 쌓아올릴 벽돌 역할을 해주기 때문이다.

코닝 부회장은 “극도로 높은 몰입감을 선사하는 디지털 경험은 다음 10년 동안 우리의 물리적 현실과 떼어놓을 수 없게 연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드웨어 우선 접근법을 사용하는 기업 예시로는 현대모비스와 삼성을 언급했다. 스티브 코닝 부회장은 “현대모비스가 만든 가상 공간에서 아바타로 자동차 시승을 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게임, 소프트웨어 기반 접근 방법의 경우 스냅챗과 같은 SNS 기업들이 이끌어간다는 설명이다. 암호화 기반 접근 방식을 사용하는 기업은 FTX, 블록파티(Blockparty), AF 등이 있다.

코닝 부회장은 “기존에는 소비자 중심 확장현실(XR) 서비스가 많았다. 하지만 진정한 XR 가치는 엔터프라이즈에서 나온다”고 전했다.

AI, 기술보다 새로운 활용 사례에 주목

CES 2022 참가 기업들을 살펴보면 자율주행, 드론은 물론이고 반려동물, 로봇, 음식 등 다양한 분야에 AI를 사용한다. CTA에서도 AI 기술을 새롭게 활용하는 사례가 늘어나는 상황에 주목했다.

스티브 코닝 부회장은 “새로운 AI 활용 사례가 많이 증가하고 있다. 자연어처리 기술은 사람과 좀 더 소통할 수 있는 로봇을 만들 수 있게 한다. 산업 현장에서 데이터를 제작, 수집하는 프로세스 자체도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사람과 소통하는 로봇 이외에는 AI를 농업에 적용한 디어 앤 컴퍼니(John Deere) 사례를 소개했다. 미국 농기계 제조회사인 디어 앤 컴퍼니는 AI 기술로 씨를 뿌리고 물을 주는 과정을 자동화했다. 이미지, 영상을 다루는 비전 AI 기술로는 뽑아야 할 잡초를 가려낸다.

AI 기술 도입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도 나쁘지 않은 상황이다. 스티브 코닝이 이날 행사에서 공개한 조사에 따르면 쇼핑·구매 추천, 집 청소, 피트니스·영양·식단 코칭, 범죄·테러 예방에 대한 AI 기술 사용에 찬성하는 사람은 70%가 넘는다. 금융 투자 결정과 법적인 조언에 대해서도 절반 이상이 AI를 사용하는 것에 동의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박성은 기자> sage@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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