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디오 바이라인] 델 래티튜드 5310 2-in-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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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종철의 까다로운 리뷰, 오늘은 여러분 대부분이 써보지 못하셨을 비즈니스 랩톱을 가져왔습니다. 외관은 거의 컨슈머 제품과 비슷한데요. 사실 비즈니스 제품에는 엄청난 기능들이 몇 가지 숨겨져 있습니다.

우선은 프로세서가 다릅니다. 똑같은 인텔 프로세서지만 기업용 v-pro 라인업이라는 게 있는데요. 비싸지만 안정적입니다. 특히 컴퓨터를 쓰는 여러 기업에는 지옥의 고통을 받는 부서, IT부서가 있습니다. IT부서는 주로 보안이나 PC  유지보수를 하는데요. 보통 이런 일이 발생하죠.

 

A: (전화) 여보세요. IT 팀이죠? 컴퓨터가 안 되는데요?

IT팀: 전원 키셨나요?

A: (쑥쓰러운 얼굴로) 아. 제가 컴퓨터 전원을 안 켰군요.

IT팀: (어이없는 표정)

 

A: (전화) 여보세요. IT팀이죠? 무선 마우스가 안 되는데요.

IT팀: 동글 연결하셨나요?

A: 동그란 건 없고 네모난 건 있던데 버렸아요.

IT팀: (화난 표정)

 

A: IT팀이죠? 여기 짜장면 하나

IT팀: 야 이-

 

IT팀은 이렇게 굉장히 고생을 하고 있는 팀입니다. v-pro 프로세서는 이렇게 어이없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원격 지원을 기본적으로 제공합니다. 여러분의 PC 상태를 회사 차원에서 모니터링할 수 있죠.

그리고 기업용 노트북은 주로, 보안 솔루션도 함께 구매하게 됩니다. 제품에 백신이나 보안 솔루션이 포함돼 있는 경우가 많고요. 이 백신은 주로 개인용보다는 강력한 것들입니다. 개인용 백신이 살충제라면, 기업용 백신은 방귀차에 가깝습니다.

자, 여기서부터 광고입니다. 여기 있는 델 래티튜드 5310 2-in-1 제품의 경우에 최고로 알려져 있는 델의 보안 솔루션을 함께 구매할 수 있습니다. 또한, 프로 서포트로 부르는 워런티를 함께 구매할 경우, 경쟁사 대비 빠르게 제품을 수리해준다고 합니다.

델 래티튜드 5310 투인원 제품의 또 다른 장점은 AI입니다. 여러분은 기기와 AI를 함께 구매하는 셈입니다. 여기 보시면 몇 개의 간단한 설정을 통해서 ‘델 옵티마이저’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는데요. 미리 설정해놓으면, AI가 여러분의 PC 사용 패턴을 확인해서, 자주 쓰는 소프트웨어를 더 빠르게 실행될 수 있도록 합니다. 한마디로 몰빵이죠. 하드웨어 자원 몰빵으로, 주로 사용하는 소프트웨어는 하드웨어 사양 대비 더 빠르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비슷한 방식으로 배터리도 조금 더 길게 사용할 수 있고요. 그래도 부족하면 1시간 충전에 80%까지 충전할 수 있습니다.

이 중에서 가장 만족스러운 AI 설정은 바로 오디오입니다. AI로 미리 설정해놓으면, 영상회의를 할 때 상황에 맞춰서 잡음을 제거해줍니다. 그런데 이제, 어려운 일을 시킬 때, 잘 안들린다고 할 수는 없겠네요.

 

노트북 보는 상사: 자 이일은 종철 씨가 처리해주고.

종철씨: 네? 선배 뭐라고요? 안 들리는데요?

노트북 보는 상사: (웃음) 델 노트북 쓰는 거 다 알거든?

종철씨: (들킨 표정)

 

이외 하드웨어의 장점은 포트입니다. 요즘 노트북에서 가장 곤란한 게 이 포트인데요. 요즘 노트북들은 철저한 소비자 조사를 통해서 USB가 몇 개 필요한지를 조사한 다음에, 그것보다 하나 덜 넣어줍니다. 항상 한 개가 부족한데요. 그러나 이 제품, HDMI, 미니 SD, 썬더볼트 3,  USB 등 우리가 생각하는 대부분의 포트를 넉넉하게 갖고 있고요. 옵션으로, 스마트 카드 리더기도 넣을 수 있다고 합니다. 

 2-in-1 제품은 그림을 그리기에도 좋지만, 특히 이걸로 PPT를 하면 있어 보입니다. 그리고 점심시간 등에 유튜브를 보거나, 이동 중에 스케치를 하고 자료를 확인하는 등으로 쓰기 좋겠죠.

이 제품을 사용하는 3주 동안 가장 놀란 것은, PC 때문에 받는 스트레스가 거의 없다는 겁니다. 무겁지 않고, 예쁘고, 키감도 좋은 편이고요. 배터리도 오래갑니다. 문제는 기업용이기 때문에 가격이 약간 비싸다는 건데요. 어차피 여러분의 돈이 아닙니다. 기업 입장에서는 관리가 편하기 때문에 총 소유 비용(자막: 총 소유 비용=TCO, Total cost of ownership)이 줄어드는 효과도 있고요. 아까 그 IT팀의 퇴사도 막을 수 있겠죠.

 자 그럼 이 제품을 살 것이냐 말 것이냐.

소비자 여러분, 사지 마세요. 여러분에게는 IT팀이 없습니다.

직장인 여러분, 사세요. 비싸고 좋은데 여러분이 돈을 내는 게 아닙니다.

IT 팀 여러분. 회사에 사달라고 하세요. 여러분의 스트레스, 소중합니다.

자 그럼 다음 시간에도, 높은 기술력을 가진 제품으로 찾아뵙겠습니다. 구독, 좋아요, 알림 설정, 광고, 감사합니다.

글. 이종철 기자 jude@byline.network
영상. 박리세윤 PD dissbug@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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