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AI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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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게임사 체질개선⑩] 엠게임, 장수 IP 발판 삼아 신사업 공략

국내 게임 업계가 변화의 기로에 섰습니다. 모바일 MMORPG 중심 구조에서 탈피해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준비 중입니다. 출시 플랫폼 다변화도 눈에 띕니다. 주요 게임사들은 기존 지식재산권(IP)를 재활용하고 그동안 손대지 않았던 영역까지 진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번 기획에서는 국내 게임 업체들이 왜 이러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지 심층적으로 알아보려고 합니다. 주요 게임사별 전략과 체질 개선 방향을 집중해서 짚어봅니다. [편집자주]

레거시 지식재산권(IP)를 기반으로 한 장수 온라인게임으로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마련한 엠게임이 사업 다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 인기 IP를 재활용한 신작과 웹3 사업을 확대하면서 AI, 로봇, 커머스, 실버 헬스케어 등 비게임 분야로 외연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장기간 쌓아온 정보기술(IT) 역량을 다양한 산업 분야에 접목하려는 모양새다.

엠게임 권이형 대표이사는 지난 3월 ‘2026 비전 발표회’에서 “2026년은 게임 사업의 국내외 성장과 더불어, 장기간 축적해 온 IT 기술력이 커머스와 실버 헬스케어 분야에 깊숙이 융합된 플랫폼 구축으로 진정한 미래 시너지를 내는 원년이 될 것이다”라며, “탄탄한 재무 구조를 바탕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성공적으로 다변화하여 기업 가치를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레거시 IP 강화, 신작 라인업 확대

엠게임은 2025년 연결 기준 매출 917억원, 영업이익 176억원, 당기순이익 160억원을 기록했다. 실적을 이끈 건 레거시 IP 기반 장수 온라인 ‘열혈강호 온라인’과 ‘나이트 온라인’이다. 이와 함께 비교적 최근 작품인 ‘귀혼M’의 선전이 지난해 성과를 견인했다. 엠게임에 따르면 이러한 게임들은 해외에서 더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매출의 70%가 국외에서 발생한다는 설명이다.

열혈강호 온라인은 지난 2004년 서비스를 시작한 작품으로, 전 세계 1억3000만명의 이용자를 보유한 장수 게임이다. 지난해에는 3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 나이트 온라인 역시 신규 업데이트와 채널 증설 효과에 힘입어 지난해 200억원 이상 매출을 달성했으며, 전년 대비 매출이 68.5% 증가했다. 귀혼 IP를 활용한 모바일 신작 ‘귀혼M’도 출시 직후 국내 3대 앱 마켓 인기 순위 1위를 기록하는 등 흥행에 성공하며 지난해 5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엠게임은 올해 기존 장수 게임들의 안정적인 매출을 기반으로 신규 라인업을 확대하고 글로벌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열혈강호 온라인의 경우 지난달 말 신규 캐릭터 ‘진풍백’을 추가하고 신규 서버를 추가했다. 나이트 온라인은 30층 규모 마왕보스 던전 등 새로운 콘텐츠를 선보이며 입지를 공고히 할 방침이다.

올해 상반기에는 귀혼 IP 기반 방치형 RPG ‘귀혼 키우기’를 선보인다. 게임은 이용자가 인공지능(AI)를 활용해 콘텐츠를 만드는 사용자생성콘텐츠(UGC) 기능을 지원할 예정이다. 네이버 웹툰 ‘최강전설 강해효’ IP로 개발 중인 수집형 턴제 액션 RPG 장르 신작도 연내 출시를 목표로 제작 중이다. 이외 ‘풍림화산’, ‘퀸즈나이츠’와 같은 레거시 IP를 새롭게 정비해 다양한 플랫폼에서 순차적으로 선보일 전망이다.

웹3 게임 생태계부터 실버 헬스케어까지

엠게임은 올해를 비게임 분야 확장의 원년으로 삼고 다양한 신사업에 도전할 계획이다. 회사가 주목하는 사업은 웹3 기반 게임 생태계와 로봇·AI 커머스 플랫폼, 실버 헬스케어 분야다.

엠게임은 자회사 위즈게이트를 중심으로 웹3 사업 확대에도 나서고 있다. 위즈게이트는 블록체인과 AI 기술을 접목한 차세대 게임 개발과 웹3 사업을 전담하며, 게임과 디지털 콘텐츠를 연결하는 웹3 프로젝트 ‘누미네(NUMINE)’를 중심으로 생태계를 구축한다. 엠게임은 풍림화산, 퀸즈나이츠 등 기존 IP를 블록체인 환경에 맞춰 재출시하고 신규 웹3 게임 개발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용자가 직접 콘텐츠를 제작·거래하고 보상을 받을 수 있는 UGC 기반 시스템 구축에도 나선다.

AI와 로봇을 이용한 ‘원스톱 커머스 플랫폼’도 엠게임의 차세대 성장 동력이다. 회사는 키오스크, POS 결제, 재고 관리, 배달·조리 로봇, ERP 시스템, AI 영상 분석 기반 실시간 도난 방지 등 매장 운영 전 과정을 자동화한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한다. 카자흐스탄에서 운영 중인 K-컬처 편의점 ‘아이유 마켓(iU Market)’을 실증 거점으로 활용해 기술 검증과 운영 고도화를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 편의점과 F&B 등 다양한 업종으로 확대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엠게임은 고연령층을 대상으로 한 실버 헬스케어 분야에도 진출하고 있다. 회사는 혈압·혈당 등 바이오 데이터와 보행 분석, 인지 능력 측정 등을 기반으로 AI가 건강 상태를 분석하는 ‘실버 헬스케어 통합 관제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핵심 시스템인 ‘보듬케어’는 요양원과 주야간보호센터 등의 수급자 관리와 회계 업무를 통합 지원하는 ERP 시스템이다. 혈압, 체온, BMI와 같은 생체 데이터를 IoT로 수집한다.

회사는 향후 AI 기반 건강 관리 솔루션을 통한 데이터를 연계해 관련 사업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직영과 파트너십, 구독형 SaaS 등 관련 솔루션을 200곳 이상의 외부 기관에 보급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올해 실버 헬스케어 분야 공략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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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윤정환 기자>yjh@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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