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AI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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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게임사 체질개선⑥] ‘선택과 집중’ 카카오게임즈, 하반기 반등 노린다

국내 게임 업계가 변화의 기로에 섰습니다. 모바일 MMORPG 중심 구조에서 탈피해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준비 중입니다. 출시 플랫폼 다변화도 눈에 띕니다. 주요 게임사들은 기존 지식재산권(IP)를 재활용하고 그동안 손대지 않았던 영역까지 진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번 기획에서는 국내 게임 업체들이 왜 이러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지 심층적으로 알아보려고 합니다. 주요 게임사별 전략과 체질 개선 방향을 집중해서 짚어봅니다. [편집자주]

‘선택과 집중’ 기조 아래 체질개선을 추진해온 카카오게임즈가 올해 본업인 게임 사업으로 승부수를 띄운다. 회사는 그간 비핵심 사업을 정리하고, 모바일 일변도를 탈피하기 위해 다양한 장르와 플랫폼을 지원하는 신작을 준비해 왔다. 최근에는 라인야후(LY) 품에 안기며 추가적인 자금 여력을 확보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하반기부터 주요 신작을 선보일 방침이다. 이를 통해 실적 반등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구조적 기반 정비

카카오게임즈는 게임에 집중하기 위해 비핵심 사업을 정리하는 등 내부 구조를 재정비해 왔다. 지난해까지 무선통신 솔루션 기업 세나테크놀로지, 애드테크사 넵튠, 골프 사업을 전개하던 카카오VX의 지분을 정리하면서 4000억원 규모의 현금을 확보했다. 카카오게임즈가 확보한 자금은 게임 사업 역량을 키우기 위한 신작 개발에 활용돼 왔다.

현재 카카오게임즈는 게임 개발 스튜디오 중심의 사업구조를 구축했다. 산하에는 라이온하트 스튜디오, 엑스엘게임즈,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 메타보라 등 각기 다른 강점을 지닌 개발사를 두고 있다.

라이온하트 스튜디오는 카카오게임즈를 대표하는 지식재산권(IP) ‘오딘: 발할라 라이징’을 개발했다. 올해에는 이를 잇는 기대작 ‘오딘Q’를 비롯해, 서브컬처 육성 시뮬레이션 ‘프로젝트 C’를 연내 출시할 계획이다. 엑스엘게임즈는 유명 IP ‘아키에이지’를 활용한 신작을 준비 중이다.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는 다양한 장르와 규모의 게임 개발 경험을 보유하고 있으며, 메타보라는 캐주얼 게임 전문 개발사다.

한상우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연간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2025년은 카카오게임즈가 사업의 선택과 집중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정비하고 현금 흐름 안정과 재원 운용의 유연성 확보를 바탕으로 구조적 체질을 강화한 한 해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목표로 ▲적기 신작 출시를 통한 실적 반등 ▲중소 규모 게임까지 아우르는 개발 구조 확보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산업 구조 대응을 내세웠다.

모바일 중심 탈피, 자체 IP 강화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여러 플랫폼에 출시하며 기존 모바일 중심 구조에서 탈피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올해 라인업은 온라인 액션 RPG, 퍼즐, 오픈월드 생존 시뮬레이터, 서브컬처 등으로 구성됐다. 앞서 한 대표는 “카카오게임즈는 모바일 온리(Only)에서 탈피해 다양한 플랫폼과 글로벌 시장을 타겟으로 준비해왔다”고 밝혔다.

올해 라인업을 보면 1분기에는 메타보라가 개발한 ‘슴미니즈’를 출시했다. 게임은 SM엔터테인먼트 IP로 만든 3 매치 퍼즐 게임이다. 캐주얼 게임인 만큼 캐시카우 역할은 아니지만, 오래 지속가능한 작품으로 평가된다. 2분기 출시 목표로 하는 작품에는 ‘던전 어라이즈’가 있다. 이 게임은 전략 어드벤처 RPG로, 핵 앤 슬래시 전투와 캐릭터 육성, 거점 구축 요소를 결합했다. 지원 플랫폼은 모바일이다.

3분기부터는 카카오게임즈가 준비한 기대작이 순차적으로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오딘 IP의 최신작이자 올해 카카오게임즈 라인업의 핵심축인 ‘오딘Q’가 출시된다. PC와 모바일을 동시 지원하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장르로, 북유럽 신화를 재해석한 세계관과 보다 진보한 그래픽을 앞세운다. 2.5D MMORPG ’프로젝트 OQ’도 3분기 출시를 목표로 한다. 출시 플랫폼은 PC와 모바일이며, 진입장벽을 낮춰 보다 많은 이용자를 포섭하는 것이 회사의 목표다.

4분기 출시 예정인 게임에는 ‘갓 세이브 버밍엄’, ‘아키에이지 크로니클’, ‘프로젝트 C(가제)’가 있다. 갓 세이브 버밍엄은 중세 유럽을 배경으로 한 오픈월드 좀비 생존 시뮬레이터 장르로, PC와 콘솔로 개발됐다. 개발은 자회사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가 맡았다. 엑스엘게임즈가 개발 중인 아키에이지 크로니클은 PC, 콘솔을 지원하는 온라인 액션 RPG다. 프로젝트 C는 라이온하트 스튜디오의 신작이다. 최근 주류로 떠오른 서브컬처 장르에 턴제 전투를 결합해 주목을 받고 있다.

카카오게임즈의 올해 라인업을 보면, 신작 7종 가운데 절반 이상이 자체 개발 기반 작품으로 구성됐다. 카카오게임즈는 개발력과 퍼블리싱 능력을 갖춘 게임사지만, 그간 외부 개발사 게임을 퍼블리싱하는 방향으로 성장했다. 이는 수익성과 콘텐츠 확장의 한계로 이어졌다. 올해에는 자체 개발 비중을 높여 수익 구조를 개선하고, 콘텐츠 경쟁력 강화에 나설 방침이다.

라인야후 품에 안긴 카카오게임즈

카카오게임즈가 올해 새로운 구조적 변화를 맞이할 예정이다. 회사는 지난 3월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전략적 투자를 유치하고 지분구조 재편에 나선다고 밝혔다.

라인야후가 출자한 투자 목적 법인 엘트리플에이(LAAA) 인베스트먼트가 카카오로부터 카카오게임즈 지분을 인수, 카카오게임즈가 발행하는 신주와 전환사채를 사들일 예정이다. 이에 따라 카카오게임즈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2400억원 규모의 신주와 600억원 규모 전환사채를 발행한다. 엘트리플에이 인베스트먼트가 이를 전량 인수하면 라인야후가 카카오게임즈의 새 주인이 되며, 카카오게임즈는 약 3000억원 규모의 신규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분구조 재편을 통해 게임 사업 외연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일본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라인야후와 협력 기반을 넓히고, 카카오게임즈가 보유한 개발력과 서비스 역량을 단계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라인야후는 일본, 동남아, 북미 등 글로벌 권역에 인프라를 구축했다. 라인 메신저의 경우 전 세계 이용자 수가 2억명으로 추산된다. 카카오게임즈의 게임 사업 경쟁력, 라인야후의 네트워크가 어떤 방향으로 시너지를 창출할지 주목된다. 단 아직 거래가 끝나지 않아 구체적인 협력 방식은 확정되지 않았다. 지분 거래는 오는 5월 마무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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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윤정환 기자>yjh@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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