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AI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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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게임사 체질개선⑧] 컴투스 그룹, 효율화 너머 ‘대작·IP·플랫폼 다변화’

국내 게임 업계가 변화의 기로에 섰습니다. 모바일 MMORPG 중심 구조에서 탈피해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준비 중입니다. 출시 플랫폼 다변화도 눈에 띕니다. 주요 게임사들은 기존 지식재산권(IP)를 재활용하고 그동안 손대지 않았던 영역까지 진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번 기획에서는 국내 게임 업체들이 왜 이러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지 심층적으로 알아보려고 합니다. 주요 게임사별 전략과 체질 개선 방향을 집중해서 짚어봅니다. [편집자주]

컴투스는 지난 몇 년간 구조와 비용 효율화를 추진해왔다. 메타버스·콘텐츠와 같은 새롭게 진출했던 영역을 덜어내고, 자회사를 재편하는 과정을 거치며 게임 중심의 사업 구조를 구축했다. 올해 회사는 검증된 일본 지식재산권(IP)와 대작을 중심으로 게임 사업 반등을 노린다. 지주회사인 컴투스홀딩스는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플랫폼 기술 사업을 확장해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구축할 방침이다.

앞서 남재관 컴투스 대표는 연간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최근 2년간 자회사, 미디어 사업 부문에 대해 효율화를 진행했다”며 “성과가 나는 부분에 집중하며 남은 자원으로 신규 콘텐츠나 서비스에 대한 도전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철호 컴투스홀딩스 대표는 신년사에서 “탐색하는 단계를 넘어 결과로 증명할 것”이라며 “실질적인 성과 창출에 집중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컴투스, 대형 신작으로 성장 모멘텀 강화

컴투스는 대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와 일본 인기 IP를 활용한 신작으로 중장기 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다.

MMORPG ‘제우스: 오만의 신’(이하 제우스)은 올해 회사의 성장을 이끌 두 가지 작품 중 하나로, 모바일 중심 사업에서 벗어나 PC와 그 외 플랫폼으로 확장한 대작 게임이다. 남 대표는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 조직을 TF화했다”고 말했다. 태스크포스(TF)팀에는 사업, 개발, 마케팅 운영 조직 모두 포함돼 있다고 알려졌다. 의사결정 속도를 높여 성과 창출에 집중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프로젝트ES’로 불렸던 제우스는 넥슨의 개발 총괄 부사장 직을 지낸 김대훤 대표가 이끄는 개발사 에이버튼이 제작 중이다. 지난 3월 공식 명칭이 공개됐다. 게임은 최신 게임 개발 툴 언리얼 5 엔진을 기반으로 고품질 그래픽을 특징으로 한다. PC 중심의 크로스 플랫폼을 지원해 다양한 기기에서 구동된다. 최근 공개한 스크린샷은 그리스 신화를 재해석한 세계관을 높은 완성도로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두 번째 핵심 작품은 ‘도원암귀 크림슨 인페르노’로, 일본 인기 TV 애니메이션을 게임으로 재구현한 작품이다. 원작은 지난해 7월 첫 방영을 시작했으며 이후 넷플릭스 글로벌 비영어권 TV 시리즈 부문에서 5위를 기록했다. 만화의 경우 발행 부수 500만부를 넘어섰다. 게임은 원작의 세계관을 계승한 턴제 RPG로 개발 중이며, PC와 모바일을 지원한다. 컴투스는 애니메이션과 만화의 팬덤을 공략해 게임의 흥행 가능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컴투스는 향후 더 많은 일본 원작 IP를 활용해 게임 라인업을 늘릴 계획이다. 외부 IP 활용을 확대해 안정적인 성과 기반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회사는 서바이벌 액션 RPG ‘가치아쿠타: 더 게임(가제)’도 개발 중이다. 원작은 2022년부터 연재 중인 다크 판타지 만화다. 게임은 PC와 콘솔 버전을 지원하며, 내년 출시가 목표다. 이외 일본 유명 라이트노벨 IP ‘A랭크 파티’를 기반으로 한 게임도 개발할 계획이다.

컴투스의 일본 IP 활용 전략은 단순히 원작을 게임화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회사는 애니메이션 제작위원회에 참여해 콘텐츠 완성도를 높이는 동시에 사업 확장 가능성도 함께 모색하고 있다. IP 기획 단계부터 관여해 게임과 원작 콘텐츠를 연계하고, 활용 범위를 넓히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IP 가치를 끌어올리고 장기적인 사업 기반으로 이어가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외 컴투스는 시프트업의 인기 IP ‘데스티니 차일드’를 기반으로 한 신작과 세로형 수집형 어드벤처 RPG ‘펩 히어로즈: 보물 줍줍단’, 수집형 전략 RPG ‘프로젝트 린(가칭)’ 등 다양한 장르의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연내 순차 출시할 계획이다. 기존 인기작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와 야구 게임 라인업의 서비스도 이어나간다. 컴투스는 “장기 흥행작의 안정적인 기반 위에 자체 개발과 퍼블리싱을 아우르는 신규 라인업을 더하고, 글로벌 확장에 탄력을 붙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컴투스홀딩스, 플랫폼 다변화와 사업 확장

모바일 게임을 중심으로 성장한 컴투스홀딩스는 지난해부터 PC와 콘솔 영역에 진출하면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 중이다. 특정 플랫폼 의존도를 낮추고 새로운 수익 구조를 구축하려는 움직임으로 읽힌다.

지난해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Steam)과 엑스박스로 출시한 액션 로그라이크 장르 ‘가이던스 제로’를 시작으로 플랫폼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스팀에서 앞서 해보기(얼리액세스) 중인 매트로배니아 장르의 액션 RPG ‘페이탈 클로’와 횡스크롤 액션 어드벤처 신작 ‘론 셰프’도 스팀 얼리액세스 중이며, 하반기 정식 출시를 목표로 콘텐츠 보강을 이어가고 있다. PC와 콘솔 플랫폼 신작 ‘페이딩 에코’는 최근 아시아 지역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

컴투스홀딩스는 장르 다각화 전략도 병행한다. 올해 회사가 출시했거나 선보일 작품은 총 8종에 달한다. 장르별 특성에 맞는 재미를 구축하는 데 집중했으며, 이를 통해 글로벌 이용자들을 포섭하겠다는 게 회사의 목표다. 퍼즐 장르에는 ‘컬러스위퍼’, ‘파우팝 매치’가 있다. MMORPG ‘프로젝트V(가칭)’, ‘아레스 글로벌’을 준비 중이다. 이외 수집형 RPG ‘스타 세일러’, 디펜스 장르 ‘프로젝트D(가칭)’, 페이탈 클로, 론 셰프 등의 다양한 라인업을 구축했다.

이는 단순 신작 확대를 넘어 체질 개선을 통한 게임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최근 글로벌 게임 시장은 모바일 부문 성장세가 둔화된 반면 PC와 콘솔 시장은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게임 데이터 분석 업체 뉴주(Newzoo)에 따르면 PC 게임은 전년 대비 10% 이상, 콘솔 시장 역시 4%대 성장세를 유지 중이다. 회사는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멀티 플랫폼에 최적화된 사업 구조를 구축하고 다양한 신작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외연을 확장할 계획이다.

컴투스홀딩스는 올해 체질 개선을 위해 플랫폼과 기술 기반 사업 확장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도모한다.

자회사 컴투스플랫폼이 제공하는 ‘하이브 플랫폼’은 인증과 결제, 정산, 데이터 분석, 웹상점, 보안 등 게임 운영에 필요한 기능을 통합 제공하는 백엔드 솔루션이다. 회사는 올해 일본, 중국, 유럽 등 주요 지역 기업들과 협력해 하이브 플랫폼의 글로벌 진출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글로벌 네트워킹 및 컨퍼런스 참여를 통해 플랫폼 생태계 확장에도 속도를 낸다. 이와 함께 클라우드와 외부 솔루션 연계, 금융·IT 분야 시스템 통합(SI), 게이미피케이션(게임 요소를 서비스에 접목) 기술 등을 통해 기술 사업 영역을 넓히고 중장기 성장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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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윤정환 기자>yjh@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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