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게임사 체질개선⑪] 위메이드, ‘20여종 신작’으로 성장 동력 다변화
국내 게임 업계가 변화의 기로에 섰습니다. 모바일 MMORPG 중심 구조에서 탈피해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준비 중입니다. 출시 플랫폼 다변화도 눈에 띕니다. 주요 게임사들은 기존 지식재산권(IP)를 재활용하고 그동안 손대지 않았던 영역까지 진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번 기획에서는 국내 게임 업체들이 왜 이러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지 심층적으로 알아보려고 합니다. 주요 게임사별 전략과 체질 개선 방향을 집중해서 짚어봅니다. [편집자주]
위메이드가 장르와 플랫폼 확장을 중심으로 성장 기반 다지기에 나서고 있다. 기존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하는 한편, 신규 장르와 콘솔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영역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회사는 20여종에 달하는 신작 파이프라인을 가동하며, 단기 성과를 뒷받침할 작품과 중장기 성장을 이끌 프로젝트를 함께 준비하고 있다.
김기성 위메이드 사업개발본부장은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개발 능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과 새로운 장르에서 확실한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것”이라며 “북미와 유럽을 포함한 글로벌 전역으로 사업 중심을 넓히기 위해 다양한 플랫폼 확장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규모 프로젝트를 성공시킨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 신작을 선보이는 데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작 파이프라인 20여종, 핵심 작품은
위메이드는 산하에 위메이드엠, 전기아이피, 위메이드엑스알, 위메이드맥스 등 다양한 계열사를 두고 있다. 각 계열사는 맡고 있는 지식재산권(IP)과 사업 영역이 다르다. 이 중 게임 개발 중심 계열사는 위메이드맥스로, 산하에 다수의 개발사를 두고 있다. 위메이드는 이러한 체제를 바탕으로 현재 20여종 이상의 신작 파이프라인을 가동 중이다. 이를 통해 특정 장르에 편중되지 않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계획이다.
여러 프로젝트 중 위메이드가 주목하는 핵심 타이틀은 ‘프로젝트 탈’과 ‘프로젝트IL’이다. 두 작품은 회사가 글로벌 콘솔 시장을 겨냥해 준비 중인 신작이다. 기존 모바일·PC 기반 MMORPG 중심 포트폴리오에서 벗어나 플랫폼과 이용자층을 확대하기 위한 중장기 전략적 프로젝트로 평가된다. 프로젝트 탈은 산하 위메이드맥스가, 프로젝트IL은 ‘P의 거짓’ 개발진이 모인 신생 게임 개발사 스튜디오라사가 각각 개발을 맡고 있다.
프로젝트 탈은 조선 판타지 배경 오픈월드 액션 RPG 장르로 한국 전통 설화를 재해석한 트리플A급(대작)이다. 지난해 공개한 트레일러는 글로벌 조회수 192만회를 돌파하며, 게임에 대한 기대감을 보여줬다. 회사는 연내 추가 플레이 영상을 공개하고, 작품의 핵심 요소를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게임은 콘솔과 PC 플랫폼을 지원할 예정이며, 목표 출시 시기는 2027년이다.
프로젝트IL은 액션 RPG 장르로 아직 개발 초기 단계라 알려진 정보가 많지 않다. 게임의 출시 목표 시기는 2028년이다. 위메이드는 지난해 스튜디오라사에 100억원을 투자하며 글로벌 퍼블리싱 권한을 확보한 바 있다. 이창희 위메이드 전략기획실장은 프로젝트IL에 대해 “콘솔 시장 진출이라는 회사의 방향과 일치하는 작품”이라며 “핵심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르·플랫폼 다변화 시동
회사가 개발 중인 신작 파이프라인에는 MMORPG 나이트크로우 IP 기반 신작, MMORPG 미르5, MMORPG 미르4 중국, 방치형 RPG 윈드러너 키우기가 있다. 서브컬처 RPG 장르는 헌드레드노트 IP 신작, 노아(N.O.AH), MO TF 신작 등 3종이 있다. MO TF는 위메이드맥스 산하 개발사 매드엔진의 신규 서브컬처 프로젝트 조직이다.
미르4의 경우 중국 시장 진출과 맞닿아 있다. 현재 가장 빠른 진척도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위메이드는 현지 이용자 니즈에 부합하는 콘텐츠를 준비하면서 외자판호 발급을 준비 중이다. 판호 획득 시 가까운 시일 안에 게임을 서비스할 수 있도록 개발 완성도를 확보한 상태다. 나이트 크로우를 포함한 주요 IP도 현지화 전략을 검토 중이다.
이밖에 위메이드 산하 위메이드맥스는 올해 초 미드나잇 워커스를 선보인 바 있다. 이 게임은 빌딩이라는 좁은 공간에서 좀비와 적대적인 이용자를 피해 필요한 아이템을 구한 뒤, 탈출해야 하는 익스트랙션 장르다.
위메이드는 “각 분야에 특화된 자회사 및 개발 스튜디오를 통해 캐주얼, 액션, RPG, 익스트랙션 슈터, 서브컬처 등 다양한 장르의 신작을 준비하고 있다”며 “특정 장르에 편중되지 않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다양한 이용자층과의 접점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블록체인 병행, 위믹스 생태계 확장
위메이드는 블록체인 사업도 성장 전략의 한 축으로 가져가고 있다. 특히 회사는 올해 4분기 출시를 목표로 하는 나이트 크로우 IP 기반 신작을 통해, 위믹스가 게임 내에서 실질적으로 활용되는 토크노믹스를 구현할 계획이다. 게임 내 경제 시스템과 위믹스 생태계를 활용한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게임의 원작 IP는 누적 매출 7500억원 이상을 기록한 위메이드의 핵심 IP다.
회사는 블록체인 게임의 장기 서비스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위메이드에 따르면 일반 게임은 출시 초기 매출이 집중된 후 점차 안정화되는 흐름을 보이지만, 블록체인 게임은 이용자 간 거래와 게임 내 경제 활동이 지속되면서 플랫폼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실제 회사의 주요 작품인 레전드 오브 이미르 글로벌 버전은 수수료 매출이 전 분기 대비 큰 폭으로 성장해 이번 재무 성과에 기여했다.
위믹스 생태계 확대도 위메이드의 과제 중 하나다. 위믹스는 현재 전 세계 23개 거래소에 상장됐다. 회사는 향후 글로벌 주요 시장 거래소 상장을 지속하면서 이용자 유입 확대를 노린다. 원화 스테이블코인 사업 준비도 이어간다. 회사는 앞서 스테이블넷 테스트넷으로 레이어1 메인넷 기술력과 테스트용 지갑 스테이블넷 월렛을 선보인 바 있다. 향후 원화 스테이블코인 생태계 참여를 위해 기술적·사업적 준비를 지속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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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윤정환 기자>yjh@byline.networ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