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게 뭔가요] 이더리움과 클레이튼, 그 차이는?

모든 것이 다 그렇듯이 블록체인에서도 가장 중요한 건 환경이다. 블록체인에서 환경이란 메인넷을 말한다. 메인넷은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실제 출시해 운영하는 네트워크다. 메인넷이 디앱(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 Dapp)의 활성화를 어떻게 돕는지에 따라 토큰 활성도, 사업 확장 등 해당 프로젝트의 가치가 결정된다. 특히 자체 메인넷을 구축할 기반이 없는,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프로젝트의 경우에는 어떤 네트워크에 참여하느냐에 따라서 프로젝트의 진척도가 달라지기도 한다.

대부분의 국내 블록체인 프로젝트는 프로젝트를 처음 시작할 때 이더리움 혹은 클레이튼 네트워크 중 하나를 선택해 사업을 전개한다. 이 두 네트워크의 특징과 차이점을 정리해보고자 한다.

  1. 이더리움 : 블록체인의 근본, 탈중앙화의 끝판왕
    – 이더리움에 참여하는 이유, 커뮤니티
    – 이더리움의 합의 알고리즘
    – 블록 생성 시간 및 가스비
  2. 클레이튼 : 생태계 지원에 진심인 블록체인 대중화를 위한 메인넷
    – 클레이튼을 사용하는 이유, 생태계 지원
    – 클레이튼의 합의 알고리즘
    – 대표 파트너사

이더리움 : 블록체인의 근본, 탈중앙화의 끝판왕

대다수의 블록체인 프로젝트가 사용하는 네트워크는 단연코 이더리움이다. 가장 많은 디앱을 보유하고 있어 활용도가 높기 때문이다. 이더리움은 스마트 계약(스마트 컨트랙트)을 실행시키는 탈중앙화 퍼블릭 네트워크로, 2015년 러시아계 캐나다인 비탈릭 부테린에 의해 탄생했다. 현재 약 4000개의 프로젝트가 이더리움 네트워크에 참여하고 있다. 현재 유통되고 있는 토큰 90%가 이더리움 토큰 기준 표준인 ‘ERC-20’에 맞추고 있는 만큼 많은 블록체인 프로젝트의 표준으로서 역할하고 있다.

이더리움 참여하는 이유, 커뮤니티

이더리움이 블록체인 플랫폼으로서 가지는 큰 장점은 ‘커뮤니티’다. 이더리움은 현존하는 블록체인 플랫폼 중 가장 활발한 커뮤니티를 가지고 있다. 얼마나 많은 사람이 참여하느냐가 프로젝트의 성과를 거두는 블록체인의 특징 상 거대한 생태계를 가진 이더리움 네트워크는 빠르게 참여자를 늘릴 수 있다는 점에서 장점을 지닌다.

이더리움의 합의 알고리즘은?[1]

이더리움은 지난해 9월부터 지분증명(PoS) 합의 알고리즘을 채택했다. PoS 방식은 블록체인 상의 지분을 바탕으로 합의를 진행하는 알고리즘으로, 지분이 많은 노드가 생태계 내 선한 영향을 끼쳐 발전을 만들면 다시 생태계 지분 증가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이끌 수 있는 알고리즘을 말한다.

지난해 9월 이더리움은 작업증명(PoW) 합의 알고리즘에서 지분증명(PoS) 합의 알고리즘으로 구조를 바꾸는 ‘머지’ 업그레이드를 실시한 바 있다. 기존 이더리움은 블록 생성자들이 컴퓨터 암호화로 이뤄진 복잡한 계산 문제를 풀어 그 대가로 토큰을 부여받는 구조였다. 그러나 PoW는 컴퓨터 성능 발달에 따라 난이도 조건이 높아지면서 불필요한 에너지 소모가 심해진다는 단점이 있었다.

그렇게 바뀐 이더리움의 합의 알고리즘은 지분 보유량에 비례해 블록 생성 권한을 부여받고 그 대가로 토큰을 보상받는 식이다. 누구든 네트워크의 가상자산만 있다면 ID를 만들 수 있고 블록을 생성할 권한 또한 자신의 ID에 연결된 지분의 양으로 결정되는 것이다. 이더리움에 따르면 머지 업데이트 이후 에너지 소비량이 99.99% 감소하기도 했다.

블록 생성 시간 가스비[2]

이더리움의 가장 단점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이 바로 이 부분이다. 이는 비탈릭 부테린 이더리움 창시자가 가장 해결하고 싶은 부문이자, 이더리움 킬러라고 불리는 여러 메인넷들이 차별점으로 들고 오는 부분이기도 하다.

이더리움 블록 하나의 생성 속도는 약 15초에 불과하다. 이는 비트코인(10분)보다는 빠르지만, 평균적으로 봤을 땐 느린 편에 속한다. 예컨대 페이스북의 경우에는 1초에 약 17만5000개의 요청을 처리한다. 이는 네트워크 자체의 속도 감소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플랫폼으로서 큰 단점이다.

높은 가스비용 또한 이더리움의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된다. 가스비는 거래의 복잡성에 따라 달라지고, 네트워크가 혼잡할 때 그 비용이 높아진다. 19일 기준 이더리움의 평균 가스 비용은 3.55달러로, 지난 5월에는 최대 200달러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클레이튼 : 블록체인 대중화를 위한 메인넷

클레이튼은 지난 2019년 출시된 국내 퍼블릭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지난 3월부로 카카오 블록체인 계열사이자 클레이튼 운영사였던 ‘크러스트’로부터 독립했다. 탈중앙화보단 블록체인 대중화를 위한 어느 정도의 ‘중앙화’를 허용한 것이 특징이다.

가스비가 100원 이하로 굉장히 저렴하며, 블록 생성 시간 속도 또한 매우 빠르다는 것이 장점이다. 주로 메타버스, 게임파이, 창작자 경제 생태계 조성에 집중을 두고 있다. 클레이튼의 토큰인 ‘클레이’의 시가총액은 약 4900억원 상당이다. 현재 300개 이상의 디앱을 파트너사로 뒀으며, 10억건 이상의 거래를 창출하고 있다.

클레이튼을 사용하는 이유 : 활발한 생태계 지원

생태계에 참여한 노드를 위한 지원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편이다. 클레이튼은 클레이튼의 생태계 서비스 육성에 집중하는 조직인 ‘클레이튼 커뮤니티 펀드(KCF)’와 ‘클레이튼 파운데이션 펀드(KGF)’를 신설해 유망 프로젝트에 투자하고 있다.

클레이튼 측에 따르면 ▲클레이튼 생태계 참여자들의 온체인 지표에기여하는 PoC(Proof-of-Contribution) 프로그램 ▲디앱 개발 지원 프로그램 ‘IOK’ 등의 생태계 지원 프로젝트를 전개하고 있다.

PoC 프로그램이란 잠재 디앱 개발자와 사용자에게 클레이튼 생태계 기여에 대한 동기부여를 제공하는 것을 그 취지로 한다. 향후 누구의 간섭도 없이 생태계 참여자 간 온체인 지표를 기준으로 자동적으로 운영되는 시스템을 만들되, 프로그램의 허점을 찾아 악용할 수 없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하기 위한 것이다.

IOK 프로그램은 DApp 개발자들에게 더 나은 개발 환경을 제공해 클레이튼 생태계를 함께 발전시키겠다는 ‘클레이튼 2023 비전맵’ 활동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IOK 프로그램을 통해 클레이튼 메인넷 상의 더욱 효과적인 웹3 애플리케이션 개발, 프로젝트 운영 환경을 조성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 프로그램은 클레이튼 메인넷 상의 ‘DApp 서비스 개발’에 필요한 여러 분야와 관련 클레이튼 생태계가 보유한 파트너사들과 협업을 통해 실질적인 지원을 하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한다.

합의 알고리즘

클레이튼은 이스탄불 비잔티움 결함 허용(IBFT)이라는 합의 알고리즘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IBFT는 제안자의 제안에 합의 참여자들이 투표를 통해 동의하는 합의 알고리즘이다. 1초 내 합의 과정을 모두 완료하고, 한번 합의된 결론은 번복하지 않는 구조다. 많이 사용되는 PoS, PoW 방식들이 채굴 능력 혹은 높은 지분에 의해 특정 개인의 권한이 강하게 주장됐더라면, IBFT는 오로지 ‘투표’를 통해 블록을 결정하는 시스템이다.

클레이튼 생태계 참여자가 되기 위해서는 먼저 500만 클레이를 고정(스테이킹)시켜 ‘거버넌스 카운슬(GC)’에 참여해야 하며, 합의 결정권은 생태계 내 많은 지분을 가지고 있더라도 합의 결정권은 모두 똑같이 부여된다. 생태계 참여자가 선정됐으면 본격적인 합의가 시작된다.

대표 제안자는 클레이튼 생태계 내에서 발생한 거래 내역을 합의 참여자들에게 전송한다. 해당 거래 내역을 담은 메시지를 받은 다른 참여자들은 합의와 동의 의사를 밝히고, 다른 참여자들에게도 그 여부를 확인한다. 그리고 그 합의 참여자 전체에서 3분의 2가 동의했다면, 최종 확정을 위한 확인 단계로 나아간다.

합의가 일정 시간 진행되지 않는다면, 새로운 대표자를 선출하고 처음부터 다시 합의 과정을 시작한다. 클레이튼의 경우 10초 동안 하나의 블록도 합의되지 않으면 해당 합의 과정을 중단하고, 새로운 합의를 시작한다. 이럴 경우 이미 대다수가 합의로 이끈 과정을 다시 해야한다.

파트너사

  • 위메이드의 메인넷 위믹스 0 : 위메이드와 클레이튼은 각자 메인넷의 노드 카운슬 파트너로 협력하고 있다. 지난 2019년 클레이튼 재단은 거버넌스 상호 참여를 위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으며 지난 7월 클레이튼은 위믹스3.0 메인넷의 노드 카운슬 파트너로 합류했다.
  • 블록체인 기술 업체 오지스 : 최근 클레이튼은 클레이튼의 탈중앙화금융(Defi, 디파이) 생태계 강화를 위해 공동 사업 추진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오지스는 크로스체인 프로토콜 ‘오르빗 브릿지’를 개발하는 블록체인 기술 업체다.

[1] 합의 알고리즘 : 시스템 내 다수의 노드가 하나의 값으로 합의하기 위한 문제를 풀기 위한 방법을 말한다. 블록체인은 어떤 사안에 대해 중앙의 관리자가 결정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참여자(노드) 간 합의 알고리즘이 중요하다. 합의 알고리즘은 이런 문제를 일으키지 않고 모든 노드가 합리적인 결정을 내릴수 있도록 고안된 것이다. 대표적으로 PoW와 PoS로 나뉜다.

[2] 가스비 :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사용하는데 지불하는 수수료

글.바이라인네트워크
<박지윤 기자> nuyijkrap@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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