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사인, 지문인증 암호화폐 카드형 지갑 출시…“블록체인 융합보안 기업 도약”

암호인증 전문기업인 케이사인(대표 최승락)이 암호화폐 하드웨어 지갑을 출시하면서 블록체인 기반 융합보안 업체로 도약하겠다고 선언했다.

케이사인은 16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회사 에스씨테크원과 공동 개발한 암호화폐 하드웨어 지갑 ‘터치엑스월렛(TouchxWallet)’을 정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8월 17일부터 사전 판매를 시작해 9월 17일부터 국내에서 공식 판매에 들어간다. 앞으로 일본, 중국, 미국, 유럽 등 해외 시장으로 판매망을 넓힐 예정이다. 올해 1만개를 시작으로 내년 10만개 판매가 목표다.

지문인증센서·금융보안칩·EPD·BLE 장착해 보안성·편리성 확보

암호화폐 하드웨어 지갑은 암호화폐를 보관하는 소형기기로 블록체인을 통해 암호화폐를 주고받도록 지갑의 개인 키와 공개 키를 생성하고 관리하는 프로그램이 탑재돼 있다. 암호화폐 지갑은 웹 지갑, PC 지갑, 모바일 지갑, 하드웨어 지갑 등 다양하다.

‘터치엑스월렛’은 지문인증 기술을 적용한 암호화폐 하드웨어 지갑(콜드월렛)이다.

금융보안칩(Secure Element)과 자체 개발한 펌웨어 SW, 내장형 배터리를 탑재했고, 카드 형태다.

지갑 자체에 전원장치를 탑재해 암호화폐 거래용 키를 생성할 때 기기가 독립적으로 운영돼 현재 출시된 하드웨어 지갑 가운데 가장 높은 보안성과 안정성을 제공한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터치엑스월렛’은 평가보증등급(EAL)5 공통평가기준(CC)인증을 획득한 금융보안칩(SE)을 내장, 안전한 보안영역에서 암호화폐 키를 생성하고 관리한다.

특허 받은 지문센서 기술을 탑재, 지문으로 사용자를 인증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지문인증 방식이어서 분실, 도난 시에도 타인이 사용할 수 없다.

별도의 버튼을 없앤 통합센서 기능을 제공해 전원 온오프(On-Off)와 메뉴 입력 등 내비게이션 기능까지 이 센서에서 편리하게 할 수 있다. 센서를 버튼처럼 이용해 기능 조작이 가능하단 얘기다.

고해상도의 전자종이 디스플레이(e-Paper Display, EPD)를 채택해 네비게이션 기능과 지갑 주소의 QR 표시, 암호화폐 잔액 확인 등 다양한 정보가 표시돼 사용자 편의성을 제공한다.

‘터치엑스월렛’에는 저전력블루투스(BLE) 무선통신과 충전가능한 배터리가 내장돼 있다. 마이크로USB 인터페이스로 휴대폰을 이용해 충전하고 펌웨어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 30분 충전하면 완충되고, 한 달 가량 사용할 수 있다.

최승락 케이사인 대표는 “기존 USB형태는 키 관리나 도난, 분실에 취약하고, 하나의 암호화폐만 저장하기 때문에 사용성이 떨어진다. 블루투스, NFC 카드형 지갑도 휴대폰에서 키를 생성해 카드로 전송하기 때문에 보안에 취약하다”라면서 “‘터치엑스월렛’은 기존 암호화폐 지갑 대비 보안성과 기능성, 편리성까지 모든 면에서 뛰어난 경쟁력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1mm 두께 카드형 지갑 준비 중…암호화폐 기반 신용직불거래 플랫폼 구축 목표

‘터치엑스월렛’은 현재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을 비롯해 최대 10개 코인을 저장할 수 있다. 내년 상반기까지 30개, 하반기까지 50개 주요 코인을 지원할 계획이다.

현재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만 지원하지만 9월 중 아이폰(iOS)도 지원할 예정이다.

케이사인은 내년 4분기까지 1mm 카드형 지갑 출시를 목표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터치엑스월렛’의 두께는 3.8mm이다. 내구성 등이 아직 검증되지 않아 이같은 두께의 카드형 지갑을 먼저 선보였다.

이 제품에는 NFC 안테나가 내장돼 금융IC카드와 동일한 지불카드 기능이 추가될 것으로 회사측은 내다보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향후 암호화폐 기반 신용직불거래 서비스 플랫폼을 만든다는 게 목표다. 목표 시점은 2020년이다.

국내 온라인 판매 시작…일본·중국·미국 등 해외 시장 공략

케이사인은 ‘터치엑스월렛’을 전용 웹사이트(www.touchxwallet.com)에서 판매를 시작한다. 이 제품 가격은 19만9000원이다. 사전예약 판매 이벤트 기간 동안 30% 할인된 15만4000원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제공한다. 해외에서는 199달러로 출시할 예정이다.

최 대표는 “제품 출시와 동시에 온라인 판매를 시작하며 유통사 모집과 신규 암호화폐 거래소를 통한 판매를 협의 중”이라며 “암호화폐의 중심지라 할 수 있는 미국, 일본, 유럽 등에 수출은 FCC(미국) 인증과 TELEC 인증(일본) 등을 획득하는 10월부터 올댓소프트 미국법인과 일본법인을 통해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암호화폐 지갑은 국내보다는 해외, 특히 암호화폐 사용자가 가장 많은 일본을 비롯해 중국, 미국 시장에서 판매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본다”라면서 “이 시장에서 유명한 나노렛저보다 한 단계 앞선 기술을 탑재한 경쟁력 있는 제품으로 일본, 중국, 미국 등 해외에서 승부를 볼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새로운 먹거리, 블록체인 기반 융합보안…위협인텔리전스 ICO 추진

이날 케이사인은 “터치엑스월렛‘ 제품 출시와 판매를 시작으로 4차산업혁명 시대 핵심 기술인 블록체인 기반 융합보안 기업으로 탈바꿈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 일환으로 암호화폐 기반 신용직불거래 서비스 출시 외에도 블록체인 기반 인텔리전스 멀웨어 정보공유 시스템도 출시할 계획이다. 이는 자회사인 세인트시큐리티와 협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멀웨어스닷컴 위협 인텔리전스로 암호화폐공개(ICO)도 추진한다.

최 대표는 “블록체인 기반 융합보안 분야에서 국내뿐 아니라 세계 최고 기업이 되자는 생각으로 R&D를 추진하고 있다. 그 첫걸음으로 ‘터치엑스월렛’을 출시했다”라면서 “10년에서 15년 이상 유지해온 현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유지하면서 상장 후부터 R&D와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가는 중”이라고 밝혔다.

1999년 11월 설립, 2014년 4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케이사인은 그동안 공공기관과 기업 대상의 전자서명(PKI), 싱글사인온 등 암호·인증 솔루션, DB암호화, 개인정보보호 솔루션 사업에 주력해왔다.

최근 3년간 새로운 먹거리 발굴에 매진해왔다. 그 과정에서 에스씨테크원, 세인트시큐리티 등도 인수했다.

케이사인은 이번 암호화폐 지갑 출시를 기점으로 개인사용자(B2C) 대상 사업을 본격화한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유지 기자>yjlee@byline.network

관련 글

첫 댓글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