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율을 느꼈습니다…네오위즈 ‘브라운더스트2’ 뭐기에?

옛 명작 RPG 되살린 고품질 게임 지향
“만들어내고 싶은 모든 것 담아, 선물같은 게임 기대”
오는 6월 글로벌 동시 출시…한국어‧일본어 목소리 완비

‘전율을 느꼈습니다’, ‘저한테는 선물 같은 게임입니다’, ‘우주갓겜 흥하자’ 등 네오위즈 ‘브라운더스트2’ 글로벌 유튜브 쇼케이스가 끝난 뒤 대체적인 이용자들 반응이다. 그동안 외산 서브컬처(대중성보다는 마니아 취향의) 게임의 강세가 이어진 가운데 국내 게임들이 하나둘 고개를 들고 있다.

그중 국산 서브컬처 기대작 중 하나가 ‘브라운더스트2’다. 2017년 출시된 브라운더스트가 예상을 뛰어넘는 시장 반응을 이끌며 롱런에 성공했고, 탄탄한 충성 이용자층을 다졌다. 겜프스엔(대표 이준희)이 개발 중인 브라운더스트2는 턴제 역할수행게임(RPG)으로 고품질 2D그래픽 기반의 캐릭터와 게임 배경이 눈에 띈다. 후속작에선 스베른 대륙에서 펼쳐지는 우정과 모험 그리고 시공간을 넘나드는 대서사시를 갖추고 글로벌 시장 진입을 노린다.

10일 네오위즈(공동대표 김승철, 배태근)가 오는 6월 출시할 대형 야심작 ‘브라운더스트2’의 쇼케이스를 열었다. 오는 6월 8일 테스트를 시작해 글로벌 동시 출시를 예정했다. 출시 후 빠른 시간 내 TV로도 편하게 즐길 수 있게 콘솔 모드도 적용한다. 한국어, 일본어, 영어, 중국어 번체의 총 4개 국어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번 쇼케이스에는 게임 속 ‘라텔’을 연기한 김영선 성우가 스페셜 MC를 맡았다. 이준희 겜프스엔 대표가 함께 출연해 게임에 대한 전반적인 소개와 차별화된 전투 시스템 그리고 출시 일정을 포함한 서비스 로드맵 등에 대해 발표했다.

김준희 대표는 “패미컴 시절부터 플레이스테이션1 시절까지 콘솔 게임을 쭉 즐겼다”며 “그 당시 2~3등신 캐릭터 비율의 명작 RPG들이 많았는데, 그런 SD(2~3등신의 귀여운 디자인)로 표현했으나 진중한 스토리를 담고 있는 당시 스타일에 영향받아 언젠가 이런 프로젝트를 제작하고 싶었다”고 개발 취지를 알렸다.

그는 또 “가슴이 뛰는 스토리를 한 땀 한 땀 그려내고, 아름다운 필드, 몰입감을 높여주는 음악, 뛰어난 비주얼의 캐릭터까지 만들어내고 싶었던 모든 것들을 담았다”며 “저희와 같은 추억을 가진 게이머분들게 선물과도 같은 게임이 되기를 바란다”고 힘줘 말했다.

브라운더스트2에선 라텔과 유스티아 등 전작에 등장하지 않은 새 인물들이 주축이 돼 게임이 전개된다. 신과 같은 초월적 존재의 등장보다는 작은 대륙에서 인간들이 세상을 위협하는 존재와 싸워나가는 얘기를 주로 담았다.

서브컬처 게임의 핵심인 목소리 연기는 한국과 일본 음성 두 가지 버전을 준비했다. 자유롭게 선택해 들을 수 있다. 캐릭터 의상 등 꾸미기는 이용자 선택이다. 김 대표는 “코스튬(의복 등)을 보유하고 있으면 전투에서 좀 더 다양한 스킬을 사용할 수 있지만, 없어도 스토리를 진행하는 데엔 큰 지장이 없다”고 밝혔다.

브라운더스트2는 옴니버스 형식으로 이른바 스토리 팩을 제공한다. 콘솔 팩을 골라서 꽂듯이 스토리를 즐기는 방식이다. 하나의 세계관 안에서 길게 늘어질 수 있는 게임 전개에 긴장감을 불어넣고 새로운 배경에서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기획했다. 김 대표는 “팩 안에서는 같은 세계만 반복 접하게 지루해지는 제약이 사라진다”며 “개발팀도 좀 더 자유롭게 상상력을 펼치면서 재미를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게임은 초고밀도로 표현한 2D그래픽을 바탕으로 1990년대 RPG 향수를 느낄 수 있도록, 옛 게임의 현대적인 재해석 느낌까지도 담아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김 대표는 “2D그래픽은 시대를 초월하는 매력이 있다고 믿고 있다”며 “전작부터 좋아해주셨던 이런 강점들을 최대한 살려보기 위해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겜프스엔은 정통 쿼터뷰(위에서 45도 각도로 내려다보는 시점) RPG 느낌을 살리기 위해 8방향 모든 동작을 따로 그려서 움직이는 방식을 채택했다. 모든 장소를 하나하나 직접 그리는 과정도 거쳤다.

김 대표는 “의자 하나 등 작은 캐릭터에 맞춰서 모든 오브젝트(사물)들을 디테일하게 그려냈는데, 개발 초반엔 이렇게 해서 다 만들 수 있겠나 싶었다”며 “지금은 노하우가 많이 쌓이고 맵 원화가들이 많이 합류를 하셔서 안정적으로 세계를 확장하고 있다”고 개발 현황을 전했다.

배경음악(BGM) 등 사운드는 모든 팩마다 두 개 이상 어울리는 테마를 각각 제작했다. 중간 시네마틱 영상에 어울리는 BGM도 개별 제작했다. 오픈 시점에만 60곡 이상을 제공해 듣는 재미도 강화했다. 김 대표는 “각 팩에 어울리는 다양한 음악을 제작했고, 추후 OST 앨범 발매도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대호 기자>ldhdd@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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