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사업 쉽지 않네’ 작년 매출·영업익↓ 이중고 10곳

넥슨·엔씨·카겜즈·그라비티·네오위즈 등 전년비 성장세
넷마블·컴투스·위메이드·펄어비스 등 턴어라운드 과제
신작 부재 속 기존 게임 하향 안정화 두드러져
‘양끝단 기업 간 연매출 585배 차이’ 격차 심화

주요 게임 상장사의 2022년 4분기 및 연간 실적발표가 마무리됐다. 작년 실적을 공개한 게임 상장사 23곳 중 절반 이상에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넥슨(도쿄증시)과 그라비티(뉴욕증시)를 포함한 결과다. 한빛소프트와 엠게임은 실적 공개 전으로 미포함했다.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동반 하락해 이중고를 겪은 기업은 10곳, 지난해 영업손실을 기록해 적자 전환했거나 적자를 이어간 기업이 9곳에 달하는 등 업계 전반이 쉽지 않은 한 해를 보낸 것으로 확인된다.

넥슨코리아 사옥

게임 상장사 중 작년 매출 1위는 3조3946억원을 기록한 넥슨이다. 액션스퀘어 연매출 58억원과 무려 585배 가량 차이난다. 전년 대비 넥슨이 28.9% 올랐고, 액션스퀘어가 2.5% 감소하면서 기업 간 양극화가 더욱 심해졌다.

작년 매출 기준 1조원을 넘긴 기업은 ▲넥슨 ▲넷마블(2조6734억원) ▲엔씨소프트(2조5718억원) ▲크래프톤(1조8540억원) ▲카카오게임즈(카겜즈·1조1477억원) 순으로 5곳이다.

엔씨(왼쪽), 넷마블 사옥

연매출 1000억원을 넘긴 기업은 12곳으로 ▲컴투스(7147억원) ▲그라비티(4640억원) ▲위메이드(4586억원) ▲NHN(4373억원) ▲펄어비스(3860억원) ▲네오위즈(2946억원) ▲웹젠(2412억원) ▲데브시스터즈(2146억원) ▲조이시티(1643억원) ▲위메이드플레이(1340억원) ▲넥슨게임즈(1324억원) ▲컴투스홀딩스(1242억원) 순이다.

연매출 1000억원 미만은 6곳으로 ▲모비릭스(707억원) ▲밸로프(304억원) ▲룽투코리아(251억원) ▲플레이위드(145억원) ▲썸에이지(125억원) ▲액션스퀘어(58억원) 순이다.

흑자 규모 1위와 2위는 ▲넥슨(9952억원)과 ▲크래프톤(7516억원)이다. ▲넥슨게임즈는 유일하게 흑자전환해 눈길을 끈다. 작년 영업이익이 52억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작년 매출도 1242억원으로 전년 대비 109.8%로 폭증했다.

적자 규모 1위와 2위는 ▲넷마블(-1044억원)과 ▲위메이드(-806억원)다. 적자 규모가 연간 매출을 뛰어넘은 곳은 ▲썸에이지(-165억원)와 ▲액션스퀘어(-150억원) 두 곳으로 나타났다.

넥슨과 넷마블, 카카오게임즈 등은 올해 다작 승부수를 건다. 넥슨은 업계에서 단독 질주 수준의 격차를 벌렸고, 올해도 바쁜 행보를 예고했다. 1분기부터 ‘프라시아전기’ 등 대형 야심작을 꺼내든다. 넷마블은 턴어라운드 과제를 안았다. 스팀 얼리액세스(시범출시) 2종을 포함해 올해 ‘나혼자만레벨업’과 ‘아스달연대기’ 등 무려 9종의 신작을 내고 자존심 회복을 노린다.

크래프톤은 올해 대작 출시가 없다고 밝혀, 전년 대비 조용한 행보가 예상된다. 인공지능(AI) 등 신기술 접목과 내실 다지기에 집중한다. 펄어비스는 차기 야심작인 ‘붉은사막’ 출시가 지연돼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하락했다. 올해도 붉은사막 출시 언급은 없었다. 파트너사를 확정하고 마케팅에 집중하면서 개발 완료를 목표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대호 기자>ldhdd@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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