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이 대세” 게임업계 주총 핵심 안건은?

주주총회를 앞둔 게임업계가 바쁘게 움직인다. 올해는 게임사들이 주총에서 ‘신사업 확장’을 주요 안건으로 다룰 예정이다. 블록체인 관련 기술 개발을 사업 목적에 넣는 회사들이 늘어나고, 디지털 콘텐츠 유통에 관심을 갖는 곳도 생겼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게임사들의 주총이 이달 잇달아 열린다. 오는 24일 네오위즈를 시작으로 25일 넥슨 계열 게임사인 넷게임즈와 넥슨지티가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있다. 아울러 28일엔 카카오게임즈, 29일에는 넷마블과 더블유게임즈, 컴투스가 30일에는 엔씨소프트와 펄어비스, 31일 크래프톤이 주주총회를 갖는다.

블록체인 사업 진출하는 게임사들

게임 업계 주주총회 일정 및 핵심 안건 내용

네오위즈와 더블유게임즈, 컴투스, 크래프톤 등이 블록체인 사업을 신사업으로 확정했다. 먼저, 소셜카지노 게임 업체로 알려진 더블유게임즈는 올해 블록체인 사업에 집중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29일 열리는 주총에서 ▲블록체인 관련 사업 및 연구개발업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관련 제품 등을 안건으로 다룬다.

앞서 더블유게임즈는 ‘소셜카지노 넘어서기’라는 슬로건을 내세우고 글로벌 종합 게임사로의 전환에 나서왔다. 소셜 카지노 매출과 점유율을 기반으로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통해 사업을 다각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컴투스는 블록체인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한 준비를 마친 상황이다. 주주총회에서 블록체인∙메타버스 기술 관련 정보 서비스업을 포함해 블록체인 기반 유선 온라인, 모바일 게임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과 관련한 내용을 주요 안건으로 상정한다.

아울러 신문, 잡지 및 정기 간행물 출판업 등록도 주요 안건이다. 컴투스는 지난 2019년부터 자사 인기작 ‘서머너즈 워’ 세계관을 주축으로 한 웹툰, 애니메이션, 소설 등의 다양한 문화 콘텐츠로 지적재산권(IP)의 영역을 넓히며 글로벌 시장의 공략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네오위즈 또한 24일 블록체인 기반 게임 개발을 목적으로 ▲블록체인 기반 유선 온라인 게임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 ▲블록체인 기반 모바일 게임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에 대한 안건을 체결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사내이사 5인의 선임의 건 또한 이야기 나눌 계획이다.

크래프톤은 이번 주총에서의 정관 변경을 통해 디지털∙콘텐츠 사업 진출 및 사업 다각화 등을 위한 회사 경영을 추구해나갈 예정이다. 해당 신규 사업은 ▲디지털 콘텐츠 제작 및 유통업 ▲음악∙ 음반 제작 및 유통업 ▲만화∙웹툰 제작 및 유통업이다.

크래프톤은 블록체인 관련 신사업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크래프톤은 정관 변경에 관한 건에 블록체인 사업과 연구개발업도 포함하며 블록체인 게임으로서도 사업 다각화를 이루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3N, ‘이사회 선임’ 중점으로 주총 전개

이미 블록체인 사업에 뛰어든 3N(넥슨, 넷마블, 엔씨)의 경우 이사회 선임을 중점으로 주주총회를 전개할 계획이다. 25일, 넷게임즈와 넥슨지티의 주총에선 합병 법인인 넥슨게임즈로의 정관 변경과 이사 선임을 주요 안건으로 다룬다.

앞서 지난 2월 임시주주총회에서 넷게임즈와 넥슨지티는 개발 역량 시너지 극대화와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양사 합병 안건을 승인한 바 있다. 넷게임즈는 지난 2월 임시주주총회에서 넥슨지티를 흡수 합병한 데에 따른 후속 조치로서 오는 주총서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이사를 포함한 5명에 대한 선임의 건을 의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9일 개최될 넷마블 주총의 주요 안건으로는 재무제표 승인과 사외이사의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이 있다. 넷마블은 사외이사로 전성률 서강대 경영대학 교수를 후보로 올리며 “회사와 이해관계가 없기에 독립적인 지위에서 책임감을 갖고 사외이사로서의 직무를 수행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엔씨 또한 오는 30일 주총에서 재무제표 승인, 이사의와 기타비상무이사 선임을 주요 안건으로 체결할 계획이다. 엔씨는 투자 전문가인 박병무 VIG파트너스 대표를 기타비상무이사 후보로 상정하며 “2007년부터 박병무 후보자는 기업 인수∙합병(M&A), 법률, 산업 전문가로서 당사 이사회에 크게 기여하였다”고 이유를 밝혔다.

한편, 카카오게임즈는 남궁훈 전 대표가 카카오 대표로 신규 선임되면서 인사 부문에서 큰 변화가 있다. 먼저 이사 선임의 건으로 조계현, 조혁민 사내이사의 선임 건이 있었으며, 김기홍 기타비상무이사 1명, 오명전∙최영근 사외이사 후보 등이 28일 결정될 예정이다.

펄어비스는 지난 11일 신사옥 소재지를 경기도 안양시에서 과천으로 변경한다는 안건을 30일 주주총회에서 체결하겠다는 방침이다.

글.바이라인네트워크
<박지윤 기자> nuyijkrap@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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