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라인네트워크에서 스타트업  리뷰를 연재합니다. 코너명은 ‘바스리’, <바이라인 스타트업 리뷰>의 줄임말입니다. 스타트업 관계자분들과 독자님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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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나스닥에 화려하게 데뷔한 기업들의 이름이다. 이 회사들에는 두 가지 공통점이 있다. 하나는 기업용 소프트웨어 기업이라는 점이고, 다른 하나는 클라우드에 기반을 두고 있다는 점이다. 이처럼 B2B SaaS(Software as a Service)는 현재 실리콘밸리와 나스닥에서 가장 주목받는 아이템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국내의 상황은 좀 다르다. 국내에서 B2B SaaS 서비스를 하겠다고 나서는 스타트업은 험난한 여정을 각오해야 한다. 고객을 확보하기도, 투자를 받기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국내 기업은 아직 SaaS 이용률이 낮고, 스타트업이 제공하는 서비스 구매에도 소극적이다. 또 국내 B2B 소프트웨어 시장이 작다보니, 투자도 활발하게 이뤄지지 않는다. 특히나 그 제품이 IT 인프라 관련 소프트웨어라면 두말할 나위 없다.

이런 험한 길을 가겠다고 나선 회사가 있다. 주인공은 넥스클라우드. 넥스클라우드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인프라 환경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소프트웨어를 SaaS로 제공한다. 클라우드 네이티브란 일반적으로 컨테이너로 구성된 IT인프라를 의미한다. 컨테이너는 소프트웨어를 구동하기 위한 제반요소을 하나의 통(컨테이너)에 담은 것으로, 컨테이너 기반으로 IT환경을 구성하면 레고블록처럼 컨테이너를 조합해서 필요한 시스템을 만들 수 있다.

대규모 컨테이너 환경을 구현하기 위해 구글이 개발한 자동화(오케스트레이션) 솔루션 쿠버네티스가 주로 이용되는데, 오늘의 주인공 넥스클라우드는 바로 이 쿠버네티스를 잘 활용할 수 있도록 모니터링하고 관리하는 소프트웨어를 클라우드 기반으로 제공한다.

넥스클라우드 제품 ‘넥스클리퍼’는 오픈소스 쿠버네티스 모니터링 툴 ‘프로메테우스’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프로메테우스에 부가적인 기능과 편의성을 더해 SaaS로 제공하는 방식이다.

이 회사 창업자인 김진용 대표는 국내 IT산업의 명암을 잘 알고 있는 사람이다. 그는 창업 이전에 IT시스템 컨설팅을 오래 했다. 국내에서 넥스클라우드와 같은 모델의 비즈니스가 가진 어려움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래서 넥스클라우드는 처음부터 한국이 아닌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설립됐다.

김 대표는 “창업 전에 SI(시스템 통합)와 IT컨설팅을 지겹도록 했다. 이제는 우리나라에서도 글로벌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물론 SI와 IT컨설팅을 아무리 많이 했더라도 창업 이후 시행착오를 겪지 않을 수 없었다. 김 대표는 지난 2018년 솔루션을 만들어 미국으로 갔다. 그런데 별다를 성과를 얻지 못했다. 김 대표는 “미국 가봤더니 우리가 들어갈 구멍이 없다는 걸 느꼈다”고 전했다.


왜일까? 한국의 기업고객과 미국 기업고객의 요구사항이 전혀 다르기 때문이다. 한국 기업고객은 모든 기능을 다 제공하는 솔루션을 원한다. 예를 들어 모니터링 솔루션을 공급하려면 데이터를 수집 분석해서 멋진 대시보드까지 만들어서 공급해야 고객이 만족한다.

그러나 이와 같은 솔루션은 미국에서는 통하지 않는다. 김 대표는 “미국 고객들은 뾰족한 솔루션을 선호하더라”고 전했다. 다양한 기능이 있는 솔루션이 아니라 한 개의 기능이 있더라도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는 솔루션을 선호한다는 것이다. IT 역량에 많은 투자를 많이 하는 미국기업은 뾰족한 솔루션 여러개를 조합해 필요한 IT 환경을 구성하는데 능숙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넥스클라우드는 지난 하반기, 사업을 피봇(변경)했다. 제품을 대대적으로 새로 만들었다. 이 과정에서 선택된 것이 프로메테우스다. 이것저것 여러 기능이 담긴 솔루션 대신 프로메테우스를 하나를 뾰족하게 제공해서 기업들이 제대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자는 전략이다. 프로메테우스는 가장 많이 활용되는 쿠버네티스 모니터링 솔루션이지만, 어렵고 복잡해서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는 없다. 넥스클라우드는 프로메테우스를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일차적 목표다.

비교될만한 회사로는 데이터독이 있다. 데이터독은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을 모니터링 하는 솔루션 회사다. 2010년 창립해서 지난 해 상장된 데이터독은 시가총액이 300억 달러에 달한다. 클라우드 모니터링 솔루션 하나로 우리나라 모바일 시장의 지배자 카카오와 비슷한 가치평가를 받고 있는 것이다. 데이터독이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은 ‘적시’에 솔루션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기업들이 클라우드를 폭발적으로 도입하면서 이를 관리할 모니터링 솔루션이 필요했는데 그때 제대로 된 솔루션을 제공하던 회사가 데이터독이었다.

이는 넥스클라우드에도 큰 교훈이다. 쿠버네티스 모니터링 분야는 글로벌에서도 아직 지배자가 없다. 앞으로 3~4년 안에 클라우드 네이티브는 IT인프라의 필수요소가 될 전망이다. 당장은 기업들이 컨테이너와 쿠버네티스를 도입하는데 급급하고 있지만, 지금이 조금 지나면 앞으로는 쿠버네티스 환경 관리와 모니터링에 대한 요구가 커질 것이다. 김 대표는 넥스클라우드가 그때 제대로 된 솔루션을 제공한다면 데이터독처럼 성장할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대표는 “오픈소스 기반으로 클라우드 네이티브 인프라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데 모든 회사가 쉽게 이를 다루기에는 기술이 복잡하다”면서 “넥스클라우드는  기업들이 쿠버네티스를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심재석 기자>shimsky@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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