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매년 열리는 세계 최대규모 보안 컨퍼런스인 ‘RSA컨퍼런스2019(이하 RSAC)’가 4일(현지시간) 개막했다.

세계 각국에 있는 700여 기업이 참가하고 5만여명 이상이 참관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RSAC는 올해 28회째를 맞았다. 올해에는 최신 사이버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더 나은 해결방법을 모색한다는 의미를 담은 주제로 ‘BETTER’를 내걸고 열린다.

RSAC 주최측은 이번 행사 주제와 관련해 “사이버보안에서 더 나아진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더욱 튼튼한 벽을 짓기 위한 새로운 도구일까? 위협을 예측하는 더 예리한 알고리즘일까? 사이버범죄자들보다 더 똑똑하게 만드는 AI와 머신러닝일까?”라고 질문을 던지면서 “이들 기술은 그 일부일 뿐 전부가 아니고, 유일한 정답은 밝은 미래를 보장하기 위해 우리 모두가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행사가 이뤄지는 기간 동안 진행되는 기조연설, 튜토리얼, 컨퍼런스 등 다양한 세션과 전시회, 그리고 스타트업을 위한 이노베이션 샌드박스 콘테스트, 얼리스테이지 엑스포 등을 통해 사이버보안 최신 기술 트렌드와 이슈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다.

이번 행사 전시관에는 국내 보안업체들도 단독 부스를 설치하거나 한국공동관을 구성해 참가했다.

미국 법인을 운영하며 글로벌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파수닷컴, 지니언스, 지란지교소프트(엑소스피어) 등이 매년 꾸준히 참가하고 있다. 올해에는 삼성SDS 자회사인 시큐아이가 RSAC에 첫 단독 부스를 열고 데뷔한다.

11년째 참가한 ‘파수’, 비정형 데이터 통합관리 방안 제시

올해로 11년째 연속 RSAC에 참가한 파수닷컴(대표 조규곤)은 ‘비정형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는 방안(Unified Approach for Unstructured Data)’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부스를 운영한다.

데이터 식별·분류 솔루션인 ‘파수 데이터 레이더(Fasoo Data Radar)’와 워크그룹 및 데이터 중심 외부 협업 솔루션인 ‘랩소디 에코(Wrapsody eCo)’를 집중 선보인다.

회사측은 “지난 10년간 꾸준히 참가해 ‘파수(Fasoo)’라는 브랜드 인지도와 신뢰도를 확보했다”라면서 “이번 행사를 통해 다양한 분야 신규 잠재고객들이 실제 파수 고객으로 될 수 있는 통로로 활용할 계획이며, 비즈니스를 한층 성장시킬 수 있는 신규 파트너사도 물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란지교, 8회 연속 참가…중소기업 특화된 보안서비스 제안

지란지교소프트는 지난해에 이어 미국법인 명칭인 엑스스피어(Exosphere)로 RSAC에 참가한다. 올해로 8회째 연속 참가해 전시부스를 차렸다.

이번 행사에서는 중소기업을 위한 통합보안 서비스를 전문화된 제품을 기반으로 선보인다.

중소기업에 특화돼 외부공격 방어와 내부정보유출 방지 기능을 모두 제공하는 통합보안 서비스인 ‘엑소스피어 엔드포인트 프로텍션’과 중소기업을 위한 와이파이 보안라우터 ‘시큐어AP’가 주요 전시제품이다.

또한 행사 기간 선보인 보안 제품과 서비스에 대해 글로벌 파트너들과 의견을 교환하고, MSP를 주축으로 잠재 협력 기회를 최대한 확보한다는 목표다. 추가 제휴협력 기술과 기업도 물색할 방침이다.

회사측은 “그동안 미국법인에서 제품을 글로벌화하는데 집중했지만 앞으로는 미국 내에서 MSP 파트너십을 확보해나가면서 영업을 확대해나갈 것”이라면서 “일본, 대만, 태국 등 아시아지역에서도 대형 파트너사들과 계약을 상반기 중 체결하면서 해외 사업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니언스, 글로벌 기업과 협업 강화…IoT 보안 솔루션 출시

RSAC에 4년째 참가한 지니언스(대표 이동범)는 글로벌 기업들(128Technology, Seceon)과 협력해 사물인터넷(IoT) 환경에 맞는 보안 솔루션 개척에 나섰다. 그동안 집중해온 네트워크접근제어(NAC) 솔루션을 진화시키면서 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는 포부다.

지니언스는 그동안 글로벌 시장에 ‘클라우드 기반 NAC’를 출시하고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주력해왔다. 올해에는 uCPE(Universal Customer Premises Equipment) 플랫폼 기반 NAC를 새롭게 선보인다.

이 솔루션은 소프트웨어정의광역네트워크(SD-WAN) 솔루션을 보유한 미국 세션 스마트 라우팅 전문업체인 ‘128테크놀로지’와 공동 개발했다. 지니안 NAC가 제공하는 실시간 단말 플랫폼 인텔리전스(DPI) 기반 네트워크(IP) 연결기기 탐지·액세스 제어 기능에 더해 인공지능(AI) 기반 보안정보이벤트관리(SIEM) 솔루션을 결합해 NAC 기능을 확장하고 WAN 보안을 강화해 내외부 사이버공격에 대응한다.

이번 출시된 솔루션은 현재 미국 대형 정유회사에서 데모 중에 있다. 또 미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 통신사업자들에게 관심을 받고 있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지니언스는 RSAC에서 이들 솔루션 시연은 물론 파트너들과의 비즈니스 상담을 진행한다.

이번 행사기간 ‘함께, 더 안전하게(Together. More Secure)’라는 지니언스의 태그라인을 중심으로 글로벌 벤더들과의 협업과 연동을 더욱 증진하고, 사물인터넷 환경에 적합한 NAC를 찾는 매니지드서비스사업자(MSP)와 대기업, 통신사 고객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칠 예정이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김계연 지니언스 미국법인장은 “IoT 시대에는 최신 네트워크 위협으로부터 기업을 보호하기 위한 고급 네트워크 보안 조치가 필요하며, 네트워크 가시성을 확보하는 전통적인 방법으로는 더 이상 기업의 요구 사항을 충족시키기에 충분하지 않다”며 “글로벌 벤더와의 기술 협력을 통한 차세대 NAC 솔루션으로 MSP, 대기업, 통신사 환경에 적합한 서비스를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글로벌 시장 확대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시큐아이, RSAC 참가로 북미 시장 첫 발

시큐아이(대표 최환진)은 RSAC에 최근 출시한 차세대 방화벽 신제품 ‘블루맥스’를 전시하며 북미 정보보안시장에 첫 발을 내딛었다.

가상화 기술을 적용한 ‘블루맥스’는 방화벽 한 대로 다수의 방화벽 역할을 할 수 있는 제품이다. 네트워크 경계가 모호해진 멀티 클라우드 환경에 모든 네트워크를 의심하고 검증하는 최신 보안 방식인 제로트러스트(Zero-Trust) 개념을 반영해 외부의 정보보안 위협 탐지와 내부 정보보안 위협 확산 차단 기능을 제공한다.

전시회 기간 동안 시큐아이는 전시는 물론 북미 보안제품 유통업체들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유통망을 확충하는데 힘을 기울일 예정이다. 제품 성능을 강화하기 위해 글로벌 보안 기업들과 기술 협업체계 구축도 모색한다.

최환진 시큐아이 대표는“글로벌 보안 기업들과 협업체계를 구축하고 제품의 수준을 더욱 높여 북미 등 글로벌 시장 진출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KISIA-KOTRA 한국관 10곳 전시, 얼리스테이지 엑스포에도 참가 

RSAC2019에서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KISIA, 회장 이민수)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최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함께 한국공동관을 운영한다.

한국관에는 10개 국내 기업이 참가해 정보보호 기술과 솔루션을 선보인다. ▲나온웍스(대표 이준경)의 인터넷전화((VoIP) 보안솔루션 ▲네오와인(대표 이효승)의 암복호화, 복제방지 솔루션 ▲라온시큐어(대표 이순형)의 생체간편인증, 전자서명 솔루션 ▲모니터랩(대표 이광후)의 지능형지속위협(APT) 대응 솔루션과 웹보안 서비스 ▲소만사(대표 김대환)의 내부정보유출방지, 개인정보보호 솔루션 ▲린아레나(대표 문경곤)의 블록체인 스마트계약 감사 서비스 ▲에프원시큐리티(대표 이대호)의 악성코드 유포 탐지 대응 시스템 ▲엑사비스(대표 이시영)의 제로데이 공격 침입 탐지 및 대응 솔루션 ▲이글로벌시스템(대표 강희창)의 DB 암호화 솔루션 ▲이와이엘(대표 정부석)의 초소형 양자난수생성기, 양자펄스생성기 등이 전시된다.

이와 함께 별도로 진행되는 스타트업 전시장인 얼리스테이지 엑스포에는 인사이너리(대표 장만준, 강태준)가 참가해 오픈소스 보안 솔루션을 시연한다.

KISIA는 최신 정보보호 기술동향 파악과 신제품 체험 등을 위한 RSA 참관단도 운영해, 이 행사에 참가하는 국내 정보보호 기업 관계자들에게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폭넓은 네트워킹의 기회를 제공한다.

이민수 KISIA 회장은 “정보보안 분야 최대 행사로 상징성이 매우 큰 RSA 전시회 참가로 우리 기업들의 혁신적이고 우수한 기술을 선보임으로써 북미시장은 물론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미국·일본·중국 등 정보보호 전문 전시회 참가지원 뿐만 아니라 신흥 전략지역에서의 1:1 비즈니스 상담회 개최 등으로 국내 정보보호 기업 해외 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이유지 기자>yjlee@byline.netw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