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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작가를 만나다] 가족에게 상처받은 당신에게 보내는 위로의 편지, 단지


단지는, 웹툰 ‘단지’를 위한 필명이다. 그는 이미 여러편의 만화를 발표한 적 있는 기성작가다.

솔직히 고백하건대, 초등학교(그래, 국민학교) 시절 작은 왕따를 당한 적이 있다. 폭력이 있다든지 하는 심각한 상황은 아니었지만, 친하게 지내던 친구들과 말을 섞지 않게 된건 어린나이에도 꽤나 충격이었다. 그때 내 성격이 많이 바뀌었다. “지밖에 모르는 애”였는데, 주변 사람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사는지 꽤나 살피는 성격으로 바뀐거 같다. 갈등을 피하고 싶어하는 성향이 생긴 것도 그때 영향이 컸지 싶고.

내가 이런 이야기를 한다고 해서 사람들이 나를 불쌍하게 보진 않았으면 좋겠다. 가끔 그때 일을 들춰보는데, 이렇게 타인에게 내 얘기를 덤덤하게 꺼내게 된 시점에서야 그때의 상처(?)를 똑바로 대면하고 극복할 용기를 얻게 되는 것 같다. 내 경험을 공개하고 타자화하는 과정에서 타인의 사정에도 공감할 수 있는 힘이 생기는 것 아닌가.

작가 ‘단지’가 그린 웹툰 ‘단지’가 그런 만화다. 단지는, 작가의 어린시절과 현재상황을 그대로 그려낸 일상툰이다. 오빠와 남동생 사이에서, 단지는 차별을 받으며 자랐다. 부모님은 어린 단지에게 친절한 사람들은 아니었다. 가사일에 스트레스를 받은 엄마는, 보채는 어린 딸을 달래는 대신 송곳으로 협박했다. 아버지는 전형적인 가부장이었고, 장남인 오빠는 동생의 가사노동에 기대어 육체의 편안함을 유지했다.

결론적으로 작가 단지는, 입밖으로 꺼내기 어려운 자신의 경험담을 만화로 그려냈다. 이 만화는 작가 자신은 물론, 비슷한 일을 겪은 수많은 또 다른 단지들을 위로했다. 단지는 작가 개인이 아니라 가정 폭력이나 학대, 또는 모든 관계에서 고통 받는 수많은 단지를 통칭한다. 본인의 얘기를 하지만, 같은 고통을 겪는 이들에겐 각자 자신의 이야기로 읽히는 것이다.

그 단지가 올해 ‘오늘의 우리 만화상’을 받았다. 수상을 핑계삼아 인터뷰를 요청했고, 11월 어느 날 단지를 홍대 어느 커피숍에서 만났다. 수상을 축하하니 “기대하지 않았는데, 그래도 역시 상을 받으니 좋더라”고 답했다.

상은 올해 받았지만, ‘단지’ 연재 자체는 지난해 끝났다. 요즘 뭐하냐고 물었더니 새 작품을 준비 중인데 생각만큼 잘 나오지 않아 고민 중이라고 했다. 아니, 사실은 “가만히 있는게 너무 좋아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 그대로 있다”고 했다. 만화 속 어린 시절의 단지와는 달리, 지금의 단지는 편안해 보였다. 그에게 웹툰 ‘단지’에 대해서, 또 근황에 대해 물었다.

Q. ‘단지’가 연재를 종료한지 좀 됐다. 그래도 페이스북 팬 페이지 ‘단지 널 사랑해’는 계속 운영된다. 최근 페이스북 페이지에 ‘완전한 분리를 이뤘다’는 말을 했는데, 어떤 일이 있었나

엄마랑 연락 안 한지 일년이 넘었다. 최근에 오빠 결혼이라는 큰 이벤트가 있었는데 가지 않았다. 그때 처음 아빠가 연락을 했다. 오빠 결혼식에 오라고. 그런데 오히려 그게 계기가 됐다. 그때까지만 해도 내가 연락 안 하는 걸 두고 부모님이 “얘가 삐졌나 보다”라고 생각했던 것 같고, 나도 그런 기류를 느꼈다. 이런 큰 집안 행사에 내가 가냐 안 가냐를 두고 앞으로의 관계가 확실히 정해질 것 같았다. 고민 많이 했지만, 그 결정으로 내가 연락을 안 하는 것이 그냥 삐진 것이 아니라, (내 마음이) 이 정도라는 메시지가 전달됐다고 생각한다.

Q. 웹툰에서는 가족에서 완전히 분리되고 싶다가도, 또 부모님이 부르면 어쩔 수 없이 집에 가곤 했다. 예를 들면 김장하러 오라던지. 그런 상황에서 스스로 혼란스러워 했는데, 그 고민이 이제 모두 정리된건가

김장은 ‘단지’를 연재 하기 이전의 일이다. 그땐 스트레스만 받았지 그게 가정폭력이라곤 생각을 못했다. 안 가면 불효자가 되는거 같고, 그런 느낌이었는데 ‘단지’를 그리면서 생각을 많이 정리하게 됐다. 부모님의 부름이 있을 때 내 입장에서 어떻게 하고 싶은지를 정리하는 법을 배우게 됐다. 사실 되게 간단하다. 옛날에는 뭔가 착한 아이여야 될거 같은 콤플렉스 때문에 가기 싫어도 ‘아, 그래도 이건 해야지’하고 나 스스로 설득하려는 게 있었는데 이제는 그러지 않는다. 심플하게 생각하려 한다. 예스, 노 둘 중에 고르는 방법으로. 그게 제일 정확하더라.

Q. 주변 사람들이 “그래도 니가 딸인데” 이런 이야기를 많이 하지 않나? 그런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을 거 같다. 또는, 관계 때문에 상처 받는데 그런 얘기 때문에 하기 싫은 일을 해야 하는 사람들한테도

그런 얘길 하는 사람한테는 아무 말도 안 한다(웃음). 사람을 설득시키는게 광징히 어렵다고 생각한다. 말 몇마디로 사람의 생각을 바꾸기 어렵다. 감정적으로 부딪히기도 싫고. 반대로, 그런 얘기를 듣든 사람들, 그러니까 나 같은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얘기는 심플하게 생각했으면 좋겠다는 거다. 내가 터득한 방법이다. 그냥 좋으냐, 싫으냐 둘 중에 하나 고르면 된다. 여러 이유 붙이지 말고 딱 두가지 중에 하나만 고르면 그게 답이다. 명확하다. 이유를 붙이는 순간 변명을 하게 된다.

Q. 거절이라는게 연습이 필요할 것 같긴하다. 원래 거절을 잘 못하는 성격인가?

그렇다. 식구들과 관계에서 거절은 이제 좀 익숙해졌는데, 사회적인 관계에서 거절도 어렵다. 그런 사람이 꼭 있지 않나? 소심한데 항상 받아주다가, 자기가 받아주는 선 이상을 넘으면 칼같이 끊는다는 애들. 페이스북에 보면 이런 애들이 가장 무섭다고 올라오는 유형이다(웃음). 내가 그런 스타일이다. 거절을 즉각즉각하기 보다는 포용하다가 도를 넘는다 싶으면 안 본다.

Q. ‘개인적인 것이 곧 정치적인 것’이라는 걸 잘 표현한 만화로 봤다. 처음부터 성차별에 대한 문제제기를 했다기보다는 본인 이야기를 하면서 담론을 이끌어냈다

맞다. 처음에는 진짜 일기였다. 길게 할 수 있는 이야기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초반에 시작할 때는 혼자 떠드는 느낌이었는데, 10화 이상 넘어가면서 피드백이 많이 들어왔다. 독자들끼리 싸우기도 하고. 그때쯤부터는 개인적인 이야기가 아니었다. 처음에는 개인적 이야기지만 가족들한테 내가 왜 지금 이러는지를 이해시키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나 이랬어” 라고, 후반부로 가면서부터는 이해 시켜야 할 범위가 늘어난 거다. 가족 뿐만 아니라 보는 사람이 많아져서 토론의 장에 있는 느낌이었다. 설득해야 하는 사람이 많이 늘어났고 부담감이 생겼다.

Q. 단지는 총 2부로 진행됐다. 1부는 작가 본인의 이야기, 2부는 독자 사연을 받아 만화로 그린 이야기다. 그 과정에서 아동학대나 가정폭력 장면 등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이 만화가 고통을 전시한다고 비판하는 목소리도 있었고, 이를 재반박하는 이도 있었다

‘고통을 재현하는 것이 윤리적인가’에 대한 문제다. 그 글을 본지 꽤 오래됐다. 1부에서 다룬 내 얘기는 평범한 얘기라고 생각했다. 자극적인 면은 2부에서 많이 나왔다. 특히 칼부림 같은 장면. 그걸 그리면서 고민이 많았다. 폭력적인 장면은 직접적으로 표현하고 싶지 않았다. 그 부분도 내 능력안에서는 충분히 누르고 눌러서 표현한게 그 정도였다. 더 감춰서 표현하기가 어려웠다. 그 부분을 제외하고서 다른 장면은 (폭력을) 최대한 감췄다. 성폭력에 관한 이야기도 그렇고. 만약 (고통을 전시하는) 포르노 였다면 완전히 다 보여줬을 거다. 그런데 그럴 수 없는 거다. 실제 피해자가 있는 이야기니까, 많이 가리려고 노력했는데 그런 글이 올라왔다. (비판하는 사람들은) 그렇게 볼 수 있나보다 생각을 했다.

Q. 가족 이야기를 하는 것 자체를 불편해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극적이라기 보다 터부시되는 이야기아닌가. 가족은 내밀한 영역이고 그 이야기를 밖으로 꺼내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있으니까

흔히들 그러지않나. 가족 흉보면 결국 자기 얼굴에 침 뱉기라고. 처음에 기획하고 세이브 원고 들어갈 때 당시 남자친구가 ‘너 이거 그리는 거 나는 사실 반대한다’고 하더라. 이게 결국 나의 발목을 붙잡을거라고. 가까이 있는 사람도 그런 식으로 얘기를 하는데 지나가는 사람이 듣기에 어떻겠나. 가족 얘기하는거 자체를 두고 ‘쟤는 왜 저래?’ 그러겠지. 겪어보지 않은 사람들이 보기에는 가족 흉보는 애 자체가 괜찮은 애가 아니라고 생각을 하는거다. 걔가 어떤 일을 당했건 알고 싶지 않아하고.

Q. 그런 얘기를 들으면 억울하지 않나. 피해자가 피해자의 이야기를 하는데 그 자체를 피해자의 책임으로 돌리는 경우가 많다

억울하다. 악플러 들 중에 그런 악플러가 있었다. “니가 잘했으면 부모님이 그랬겠니? 니가 살갑게 애교 있게 했어봐 그랬겠어?”라는.

Q. 만화를 그리면서 페미니즘에 관심을 갖게 되기도 했나

단지를 처음 연재 들어갔을 때가 2년 전이었을 거다. 그때는 지금처럼 메갈이나 워마드가 크게 얘기가 되던 때는 아니었다. 연재하면서 (시기적으로) 그 이슈가 굉장히 커졌다. 연재 초반에는 페미니즘을 전혀 염두에 두지 않았다. 흔히들 착각하는게 페미니즘이 여성인권 신장이라고 생각을 한다. 정확한 뜻은 모든 인권의 평등일 거다. 나는 특히 그런거 같은데, 차별받고 자란 애들은 차별에 되게 민감하다. 그래서 굳이 여성 인권을 올려야한다가 아니라, 모든 사람이 평등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생각에 입각해 그렸다. 페미니즘을 더 염두에 두진 않았다. 그렇지만 어쩔 수 없이 신경은 쓴다. 계속 들리니까.

Q. 단지는 ‘잘린 손가락’이란 뜻이라 들었다. 그런데, 페이스북 팬 페이지 제목은 ‘단지 널 사랑해’다. 혹시… HOT를 좋아했나?(HOT 노래 ‘캔디’ 중에 ‘단지 널 사랑해’라는 가사가 있다).

(웃음) 중복적인거다. HOT 때문에 지은 건 아니다. 레진엔 댓글 시스템이 없으니 그걸 대체할 공간을 만들어야 해서 페이스북 페이지를 만들었다. 그런데 너무 썰렁하게 ‘단지’라고만 하면 재미가 없지 않나. 나는 우울한 만화를 그리지만 항상 유머를 찾는다. 그래서 내 시대에 항상 들었던 노래 가사중에서 가져다 썼다. 재밌게 보이고 싶어서 그런건데 사람들은 “이 작가는 그래도 자기 자신을 사랑해서 이렇게 페이지 이름을 지어놨네?”라고 하더라. 나는 그냥 처음엔 유머였는데(웃음).

Q. 레진코믹스에서 단지가 1등을 하기도 했다. 레진에서 연재를 하게 된 이유는

종합 2등까지 올라갔다. 최고 인기는 항상 ‘몸에 좋은 남자’였다(웃음). 단지를 시작하기 전에, 타 플랫폼과 콘티를 주고 받으며 연재를 준비했었다. 일이 준비가 다 된 상황에서 갑자기 “재미가 없을거 같다”며 작품이 엎어지는 상황이 생겼다. 그때, 다른 걸 그려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네가 진짜로 하고 싶었던 이야기가 뭐냐”는 질문을 들었었는데, 그때 내 얘기를 그리고 싶은데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엔 단지를 들고 다음에 갔었는데, 자기들과 안 맞는다고 해서 안됐다. 그러다 레진과 이야기가 됐고, 레진에서 좋다고 해서 연재를 시작했다. 레진은 작품의 다양성 때문에 포용을 했던거 같긴 하다. ‘단지’가 대중적 이야기는 아니었으니까.

Q. 올해 오늘의 우리만화상을 받은 작품들을 보면 리얼리티 만화가 다수다. 최근에 리얼리티 만화가 인기를 얻고 있다고 보이는데, 이유가 있을까

최근 3~4년 이내에 그런거 같다. 리얼리티 툰이 왜 인기가 있을까? 독자들이 그런말을 한다. 공감한다고. 그런데 왜 갑자기 공감하게 됐을까? 이런 이야기가 이시대에만 있던 것은 아닐텐데. 우리 엄마 세대에도 있던 일인데. 생각해봤다. 어른들이 젊은 세대한테 그러지 않나. 너네가 우리 세대보다 뭐가 부족해서 힘드냐고. 그거랑 같은 맥락 같다. 윗세대들은 이런거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고 본다. 먹고사는 문제에 직면했었다. 요즘 세대는 그게 아니지 않나. 먹고 사는 것 이상을 보는 세대란 말이다. 우리가 어떻게 해야 행복하게 살고, 나답게 살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세대다. 그래서 이런 만화를 사람들이 더 찾아보고 공감을 하게 되는거 같다.

Q. 단지의 경우 경제적으로 독립이 가능해 가족과 분리를 이뤄냈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들도 있다

안타깝다. 특히 학생들. 고등학생들이 페이스북 메시지를 보낸다. ‘작가님 저 이런 상태인데, 저는 어떻게 해야 하죠? 저는 돈이 없어서 나갈 수가 없어요’라고. 사실, 돈이 없으면 힘들다. 그렇지않나. 그럴 때는 고등학생이면 조금만 참으라고 말한다. 어쩔 수 없으니까. 그런데 진짜 힘들고, 성인이 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남은, 중학생 같은 경우에는 나도 검색해서 알려준다. 쉼터 이런 데를 가시는 게 더 좋겠다고 말한다. 성인이 아니면 실질적인 독립은 더 힘들다.

Q. 만화 속에서 정신과 의사, 심리상담사와 상담하는 장면이 나온다. 실제로 도움이 되나? 어느쪽을 더 추천하나

일단 두 가지 다 도움이 된다. 다만 도움이 되는 방향이 다르다. 개인적인 경험에 의해 말을 한다면, 진짜 당장 힘들고 죽을거 같은 감정이 들거나 감정기복이 너무 심할때는 약을 처방받는게 좋다. 그리고 많이 안정이 되면 심리상담을 하는게 더 효과가 좋다고 말을 하고 싶다. 하소연 하고 싶은 마음이면 심리상담. 충동적으로 지금 당장 일을 일으킬 것 같으면 약을 먹는게 좋다. 그런데 약이 효과가 좋으니까 기분이 이상하더라.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 그 기분이. 아무 느낌도 안나니까.

Q. 만화를 그리는 작업이 과거를 회상하는 작업이다. 닫아놨던 기억을 떠올려야 했을텐데, 그 자체가 너무 고통스러웠을 것 같다

맞다. 처음엔 치유가 아닌데, 결국엔 치유가 됐다. 처음엔 식구들한테 하는 (일종의) 변명이었다. 내 행동을 이해시키고 싶었다. 그런데 그게 결국에는 나한테 치유가 됐다. 생각을 정리하는데 가장 큰 도움을 줬고, 가족관계를 정리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그리고 많이들 공감을 해준다는 것에 대해서 큰 힘을 얻었다.

Q. 단지를 그리고 나서 본인이 가장 달라진 점이 있다면?

부모님이랑 연락 안하는 것?

Q. 만약 가족으로부터 고통받는 사람들이 있다면, 가족과 분리되기 위한 선결 조건이 무엇이라고 보나

돈! 돈이 있어야 한다. (돈 다음으로는) 결심이다. 돈이 있어도 결심이 없으면 못 나온다.

Q. 1부는 본인의 이야기를, 2부는 독자 사연을 그렸다. 내 얘기를 직접 하는 것과 남의 이야기를 듣고 공감하는 것 중 더 어려운 일이 무엇이었나

둘다 어려웠다. 그런데 어려움의 종류가 달랐다. 1부는, 그냥 힘들었다. 내 얘기라서. 그래도 어떻게 표현하고 싶은건지 내 일이라 잘 알았다. 회상하고 정리하는게 힘들었던 거다. 2부는 ‘이렇게 표현해도 될까’하는 것이 힘들었다. 항상 작업 들어가기 전에 콘티를 짜서 사연을 보낸 분에게 보여주고 피드백을 받았다. 이렇게 표현할건데 이게 맞는가 아닌가 하는. 얼굴 표정 같은 것도 텍스트로 써서 보여주고 했다. 그렇게 했는데도 내가 이사람이 겪었던 걸 왜곡해서 표현하는게 아닌가 하는 걱정을 가장 많이 했다.

Q. 요새도 사연이나 메시지가 들어오나

사연은 안 오지만 메시지는 계속 온다. 신기한게 외국에서도 메시지가 온다. 단지가 영미권에서도 서비스가 된다. 여성 비하에 서양인들도 동감을 해서 놀랐다. 그래서 왜 동감하냐고 물었다. 나는 이게 아시아권적인 사상이라고 생각을 하는데 서양에서도 이런일이 빈번하게 일어나느냐고. 그랬더니, 그건 아니지만 개인적인 이야기로 받아들였고, 그래도 공감한다고 그러더라.

Q. ‘단지’라는 필명이 많이 알려졌는데, 다시 안 쓴다니 아깝다

‘단지’라는 이름을 한 번 더 쓸 수 있을 것 같다. 단지로 쓸 차기작을 지금 계속 생각하고 있다. 의도하진 않았는데 약간 비슷한 얘기, 연장선의 카테고리로 들어갈 수 있는 이야기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남혜현 기자> smilla@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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