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이미 끝났다…빅디자인 해야”

“산업혁명을 논하던 시대는 끝났습니다. 4차 산업혁명은 미래가 아닙니다. 산업에서 디자인으로 (무게중심이) 바뀌고 있습니다. 산업 시대에는 디자인이 제품의 껍데기였지만, 미래에는 디자인이 비즈니스를 만듭니다. 저는 이를 빅디자인이라고 부릅니다.”

이노디자인 김영세 대표
이노디자인 김영세 대표

유명 디자인 업체 이노디자인 김영세 대표의 말이다. 김 대표는 이날 서울 역삼동 이노디자인 빌딩에서 열린 ‘3D 익스피리언스 랩’ 개소식에서 이같이 “주목해야 할 것은 4차 산업혁명이 아니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빅디자인이란 디자인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새롭게 만드는 것”이라며 “이노디자인은 상품을 디자인했는데, 비즈니스 모델 디자인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이노디자인은 2016년부터 디자인 엑셀러레이터 ‘DXL 랩(lab)’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DXL 랩은 유망 스타트업을 선별해 멘토링, 디자인, 투자 등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를 통해 뒷바퀴에 모터와 배터리가 내장돼 겉으로는 표시나지 않는 전기자전거, 밀리터리 스마트워치, 휴대용 믹서기 등이 개발됐다.

모터와 배터리가 겉으로 보이지 않는 전기자전거 '하이코어 바이시클'
모터와 배터리가 겉으로 보이지 않는 전기자전거 ‘하이코어 바이시클’
쿠카의 휴대용 믹서기
쿠카의 휴대용 믹서기

이날 행사는 김 대표가 참석한 행사는 다쏘시스템의 ‘3D 익스피리언스 랩’ 개소식이었다. ‘3D 익스피리언스 랩’은 다쏘시스템이 전세계에서 세 번째로 설립하는 스타트업 육성 지원 프로그램이다. 다쏘시스템은 이를 통해 스타트업에게 제품 설계, 제조, 지원 단계의 혁신을 가능케 한 가상 협업 운영프로그램과 관련 전문지식을 경험할 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다.

3D익스피리언스 랩은 서울 역삼동 이노디자인 빌딩에 위치하게 된다. 다쏘시스템과 이노디자인은 2016년부터 디자인 엑셀러레이터 ‘DXL lab’ 프로젝트를 통해 차세대 글로벌 디자이너 양성 및 중소 벤처기업 지원을 위한 지속적인 협업을 진행해오고 있다. 또 신생 디자이너들이 시제품 단계 전반에서 디지털 프로세스를 배우고 경험할 수 있는 ‘디자인 2020’ 프로젝트를 통해 참가 디자이너의 결과물과 우수작을 발표하고 디자이너 투자 지원 등을 진행하고 있다.

양사는 ‘3D 익스피리언스 랩’을 통해 협력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다쏘시스템은 소프트웨어와 교육 유지보수 등을 지원하고, 이노디자인은 디자인을 지원한다. 양사는 유망 스타트업에 자금투자도 함께 한다.

이노디자인과 다쏘시스템은 ‘빅디자인’이라는 비전에서 서로 공감해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버나드 살레 다쏘시스템 CEO는 “저희들은 빅디자인이 글로벌한 가치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며 소비자, 산업전반, 학계를 모두 바꿀 것으로 본다”면서 “빅디자인은 새로운 방식으로 미래를 건설하고 보다 나은 사회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dsss0212-1조영빈 다쏘시스템코리아 대표는 “3D익스피리언스 랩은 아이디어를 상품화하고, 비즈니스 모델을 새롭게 만들어서 글로벌로 진출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대한민국은 인적자본이 많아서 글로벌화 하는 것만이 살아남는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다쏘시스템은 이번 3D익스피리언스 랩 오픈과 함께 서울시와MOU(양해각서)를 체결한다. 다쏘시스템과 서울시는 ▲벤처 창업가, 스타트업, 제작자들의 창업활동 지원 ▲2. 3D 모델링 및 시뮬레이션 관련 차세대 산업 전문가 양성, 스타트업 및 중소기업 소프트웨어 환경 지원 등을 통한 4차 산업혁명 생태계 조성  ▲지속가능한 도시, 헬스/바이오, 로봇 등 사회 변화를 선도하는 스타트업 혁신 지원 ▲4. 3D 모델링 및 시뮬레이션 기반의 전통산업의 디지털 전환 및 산업발전 공동연구 ▲대내외 홍보 활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협력하며 국내 스타트업 기업들이 창의적 아이디어를 실현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글. 바이라인네트워크
<심재석 기자>shimsky@byline.network

관련 글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