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콘텐츠는 지난달 9일 진행된 제 2회 바이라인 라이브 인터뷰(창업의 희로애락 편)에 초청된 남성준 다자요 대표와의 대담을 중심으로 정리했습니다. 바이라인 라이브 인터뷰는 역량을 갖춘 사업가, 실무자를 모셔서 인터뷰를 진행합니다. 기자와 전문가의 1:1 인터뷰가 아닌, 특정 주제를 기반으로 관심 있는 여러 청중을 모십니다. 독자 여러분과 함께 하는 랜선 인터뷰라 할 수 있습니다. 바이라인 라이브 인터뷰를 통해서 독자 여러분이 더 큰 성장을 위한 힌트를 얻어 가길 바랍니다. 당연히 텍스트로 정리한 이 기사보다 현장 라이브가 훨씬 훌륭합니다. 다음 라이브에는 더 많은 분들이 참가해주시길 희망합니다.

빈집 재생 스타트업 다자요는 지난해 암울한 시간을 보냈다. 규제로 영업을 할 수 있는 길이 막힌 탓이다. 일년을 악천후 속에 버틴 끝에, 다자요는 다시 한 번 사업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규제 샌드박스의 일종인 ‘한걸음 모델’의 첫 사례로 선정됐기 때문이다.

한걸음 모델은 기획재정부가 혁신성장전략의 일환으로 만든 사회적 타협 매커니즘이다. 이해 당사자간 의견이 첨예하게 충돌하는 신산업 영역의 갈등을 집중 논의해 길을 찾아보자고 만들어졌다. 양쪽이 내줄건 내주고 받아들일 건 받아들이자는 것이 핵심이다.

다자요는 일년 중 300일 영업에 5개 지자체 내 50채 빈집에 한해 우선적으로 사업을 해볼 기회를 얻었다. 한정적이긴 하지만 멈추지 않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그간 다자요를 위협적으로 봐왔던 기존 민박업체들에게는 정부가 컨설팅을 비롯한 재정 지원을 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다자요는 이 기회를 어떻게 살릴 것인가. 남성준 다자요 대표를 <라이브 인터뷰> 석으로 초청했다. 인터뷰의 테마는 ‘창업의 희로애락’. 창업을 했을 때의 기쁨과 규제로 인한 노여움, 생존을 위해 버틸 때의 슬픔과, 사업 재개로 인한 희망을 현실로 옮기는 즐거움을 물었다.

다자요는 어떤 곳?

지역의 빈집을 무상 임대해 리모델링 후 관광객에게 대여하는 숙박사업을 하는 스타트업.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지역의 빈집을 되살려 지역 사회에 활기를 불어넣는다는 가치를 강조한다. 그러나 농어촌정비법의 규제를 받아 한동안 사업을 하지 못하는 어려움을 겪다가 규제샌드박스로 사업을 다시 시작하게 됐다.


다자요가 어떤 곳인지 더 알고 싶으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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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자요 남성준 대표(오른쪽)이 바이라인네트워크 라이브 인터뷰에 참여해 시청자 질문에 답하기 위해 댓글을 확인하고 있다.


창업의 기쁨: 빈집, 신박한 아이템을 찾았다


다자요는 창업 초기 빈집을 10년이나 무상으로 빌려 새로 인테리어한 후 숙박을 주는 신박한 모델로 주목을 받았는데요, 창업 아이템은 어떻게 찾았나요?

처음부터 빈집 프로젝트라는 모델로 비즈니스를 한 건 아니예요. 빈집 재생을 시작한 계기에도 哀(슬플 애)가 있어요. 다자요를 정의하자면 슬픔입니다(웃음). 숙박 중개 플랫폼으로 2015년에 먼저 시작을 했는데, 2016년이 끝나갈 때까지도 쉽게 차별성을 가져갈 수 없었고, 경쟁사라고 할 수 있는 곳들은 더 멀리 (성장해) 나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이 모델로는 안 되겠다고 생각해서 빈집 프로젝트라는 새로운 사업 모델로 피보팅(pivoting)을 하게 된 거죠.


어떻게 피보팅을 빠르게 결정을 하셨나요?

빠르게 결정할 수 있던 이유는 법인통장의 잔고죠(웃음). 당시에 딱 집 한채를 고칠 수 있는 돈만 남아 있었어요.

피보팅을 하기 위한 마지막 자금만 남아 있는 상태였군요. 그런데 빈집이라는 아이템을 착안했다는 것은, 지역 사회에서 빈집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됐다는 이야기이기도 할텐데요. 실제로 지역에서 빈집은 어느정도나 존재하나요?

제주도청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2만6000채 정도가 있고요. 기본적으로 빈집이라고 하면 사람이 살지 않고 관리가 안 돼 있는 곳을 말하죠.

아무리 빈 집이라고 하더라도 “당신의 집을 10년간 나한테 무료로 빌려 줘”라는 말로 상대를 설득하기는  쉽지 않았을 것 같아요

처음에는 설득하기가 쉽지 않았죠. 저희가 빈집 프로젝트를 절박해서 시작을 하게 됐는데요, 왜냐하면 실제로 빈집을 재생하는 비용만 갖고 있을 뿐이었지 보증금을 내거나 매입을 하거나 임대료를 낼 돈이 없었어요. 저희한테는 무료로 빌리는 방법 밖에 없었고요.

다만, 빈집을 갖고 계신 분들도 문제가 되는 게 관리를 안 해 주게 되면 빈집은 더 급속도로 상태가 낡아져요. 그런데 관리를 하자니 관리비가 너무 많이 드는 거죠. 누군가는 마당의 풀을 베어줘야 하고 비 오는 날은 비가 들이치지 말라고 창문도 단속을 해야 되죠. 그런 일을 저희가 대신해주겠다고 얘기했고 잘 재생해드리겠다고 설득을 했죠

그렇게 탄생한 곳이 제주 도순동과 봉성리의 집이죠? 제주 전통가옥의 외형을 갖고 있지만 내부는 현대식으로 깔끔하게 만든 집들이잖아요. 이 집이 나왔을 때 반응은 어땠나요?

우선 집주인 분이 좋아하셨죠. “이렇게 바뀔 수가 있구나”하고요. 지역의 어르신들도 많이 좋아하셨어요. 지금까지 빈집을 밀어서 다세대를 짓는 것 밖에 생각을 못했는데 저희가 한 것을 보고 이렇게 고치는 방법도 있다며 많이 좋아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어요. 동네에서 어르신들이 바이럴을 해주신 거죠. 제주의 시골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지만 나이 들어서는 시내나 타지로 옮겨 사시는 분들이 빈집을 갖고 계시더라고요. 그분들이 여러군데 집들을 소개도 많이 해주셨어요.


(댓글 질문) 에어비앤비와 비교해서 다자요의 경쟁력은 무엇인가요?

에어비앤비의 예전 슬로건이 ‘지역에서 살아보기’였던 걸로 알고 있는데요. 저희는 그걸 좀 더 뾰족하게 갈아서 진짜 지역에서 살아보는, 그 지역의 빈집을 찾아서 그 공간에 지역의 콘텐츠를 집어 넣어 지역의 제품도 같이 소개해 드릴 수 있는 그런 걸 하고 있고요. 에어비앤비가 지역에서 살아보는 것의 저변을 넓혔다면 저희는 깊이 들어가서 직접 운영한다는 데 차이점이 있겠죠.

중요한 포인트인 것 같아요. 숙박 안에 경험을 녹인다는 거잖아요? 숙박 안에 어떤 경험이 들어갈 수 있을지 예를 들어주실 수 있을까요?

빈집이라면 정말 오래된 집이거든요. 지역 자체가 겪어온 세월이 녹아 있고요. 기본적으로 집을 짓는 자재 자체도 특별하죠. 제주도라면 현무암이 많이 사용되는데, 지역마다 달라요. 곡성 주변의 마을은 섬진강 유역이라 강가의 돌이 다 둥글거든요? 제주도는 검은 현무암으로 각진듯한 모습인데 지역마다 전혀 다른 그런 집들의 모습이 있어요.

(댓글 질문) 서비스 지역을 확장할 의향은 있으신가요?

계획은 갖고 있지만 규제샌드박스로 인해서 다섯개 지역 한정으로 사업을 합니다. 제주도를 제외하고 세개 지역 밖에 지금은 확장 계획이 없고요. 하지만 규제샌드박스 이후에는 우리나라 전역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노여움: 규제, 사업의 길이 막혔다


다자요가 지난 1년 간 사업을 중단하는 위기에 처했었는데요. 어떤 일 때문이었는지 설명을 해주실 수 있을까요?

빈집을 재생해서 숙박업을 할 수 있게 하는 법령이 없었어요. 사업을 할 수 있는 근거법이 없어서 영업을 못하게 됐고요. 실제로 영업을 중단하기 이전에 계속해서 중앙부처에 요구를 했죠. 사업을 허용할 수 있도록 제도를 만들어 달라고요.

다른 분들이 오해를 하시는데 저희가 규제를 없애달라고 얘기했던 게 아니고요, 규제를 만들어 달라고 요구를 했던 거죠. 빈집 모델을 막을 이유는 없다고들 많이 얘기하셨지만, 논의가 흐지부지 됐고 그런 상황에서 저희 쪽으로 민원이 제기되면서 사업을 멈추게 됐죠.

다자요 사업 모델을 반대하는 분들의 논점은 뭐였죠?

농어촌 지역에서 숙박업과 관련한 농어촌정비법을 어겼다는 이야기였죠. 한 지붕 밑에 거주자가 있어야만 민박을 할 수 있다는 것인데요. 농민들의 가외 소득을 위한 법령이었는데 이 법이 만들어졌을 때와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달라졌죠. 저희는 시대가 바뀌었으니까 이런 법령도 그에 맞게 유연하게 고쳐야 된다고 보거든요.

[관련기사: 벨루가와 다자요는 왜 사업을 접어야 했나]


슬픔: 버티기, 그 외로운 싸움


시대가 바뀌고 사람들이 사는 환경이 바뀌면 규제도 당연히 그에 따라 와야 되는 게 맞지만, 현실과 법 사이에 갭(차이)이라는 게 있잖아요? 다자요 뿐만 아니라 여러 영역에서 그런 갭들이 좀 있어 보여요

하향평준화 같아요. 앞서가는 플랫폼이나 스타트업이 있다면, 이 신사업이 성장 하게 되면 위협다는 기존 산업이 있잖아요? 그러면 사회 논의가 이분들을 어떻게 케어를 하고 어떤 식으로 발 맞춰 속도를 올릴 것인가에 대해 고민을 하는 게 아니고 어떻게든 저 앞서가는 산업을 잡고 끌어 내리려고 해요. 그런 논의들이 이루어지고 있더라고요.

일년은 사업을 못 하신 거잖아요? 어떻게 버티셨나요?

새로 뽑기로 했던 직원들을 다시 내 보내기 시작했죠. 이렇게까지 오래 걸릴 줄은 몰랐고요. 크라우드 펀딩을 해줬던 주주분들이 돈을 모아서 일년을 버틸 자금을 마련해줬어요. 그러고 나서도 시간이 흘러서, 여름 쯤에 한 번 더 심각하게 폐업을 고민 하고 있었죠. 그때 주주분들이 한 번 더 돈을 모아 주시겠다고 했는데 염치가 없이 받을 수 없어서 거절했죠.

사업이 확장을 하거나 혹은 나아갈 길이 있을 때 투자를 받아야죠. 버티기 위해 투자를 받는 것은 좀 아니었던 것 같아요. 직원들을 내보낼 때도 퇴직금 계산을 해서 줄여 나가야 했고요. 주변 친구들의 도움을 받았죠. 매일 카카오뱅크나 토스 이런 데서 신용대출 조회를 했고요.

그래도 버틸 수 있었던 것은 어떤 비전이 있어서였을까요?

희망고문도 없잖아 있었던 것 같아요. 정부 부처를 포함해서 모든 곳에서 곧 (규제가) 풀릴 것이라는 얘기들을 계속 해주는 상태였고, 논의가 잘 되고 있다는 식으로 말씀을 해주셨어요. 그런데 규제를 푸는데 절차라는 게 있잖아요. 곧 끝날 거라고 얘기를 하면서도 논의가 9월달까지 가는 게 피가 마르더라고요.

어떤 계획을 갖고 있냐고 물으시는데, 이게 매일매일 달라요. 오늘은 폐업을 준비해야겠다고 생각을 하다가도 내일이 돼서 “곧 풀립니다”라고 누군가 연락이 오면 다시 조금 더 버텨보자고 토스를 열죠. 신용대출이 얼마까지 가능한가 하고요(웃음).


즐거움: 회생의 기회


결국 한걸음모델의 첫 사례가 됐어요. 처음 시도되는 모델이죠. 다시 사업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렸는데요, 이게 뭔지 좀 설명을 해 주실 수 있을까요?

이해 관계 당사자들의 갈등이 있을 때 기재부가 직접 뛰어들어서 갈등을 중재하는 모델이고요. 절차가 좀 빨랐어요. 보통은 회의를 한 번 하면 다음 회의를 잡는데도 한 달이 걸리더라고요.

너무 오래 기다려야 하는데요? 한걸음모델은 어떻게 진행이 빨리 된 걸까요?

기재부에서 처음으로 현장 실사를 나왔어요. 그동안 저희에 대해 ‘기업형 불법 무인텔’이라는 공격이 있었는데요. 저희는 스마트 스테이라고 얘기를 했고요.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와 기재부, 농림부 등 각 부처에서 직접 내려와 실제로 현장을 봤어요.

도순동 돌담집이나 봉성리에 있는 집을 보고 그 분들 첫 마디가 “뭐야? 무인텔이라며?” 였어요. 그분들 보시기에 이 집들이 옛날 집에 마당도 있고 감귤나무도 있고, 세콤 보안 경비도 잘 되어 있고 그런 거죠. “좋네”라고 말씀 하시더라고요. 이렇게까지 반대할 일인가라고 해서 진척이 빨라지긴 했죠.

한걸음모델이 이해당사자간 합의를 이뤘다는 부분에 관심이 가요. 민박업계 입장에서는 다자요 같은 모델로 인해 생존권 위협을 받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건데, 그 부분은 사실 제일 풀기 어려운 문제잖아요?

“그럴지도 모른다”는 우려죠. 그분들도 지금 민박이 어려운 이유가 저희 때문은 아니라고들 얘기하세요. 그래도 혹시나 잠재적인 위협으로 느껴질 수 있으니까, 그런 면에서 많은 우려를 갖고 계셨죠. 저도 그 우려에 대해서는 공감을 했고요.

그렇지만 저희가 민박 옆에 호텔이나 리조트를 하려는 게 아니고 지역의 빈집을 갖고 하는 일이기 때문에 더 좋으실 거라고 얘기를 드려요. 민박집 옆에 빈집이 있으면 곤란하니까요. 그분들도 이게 좋은 모델이라고 생각은 하시지만 잠재적인 위협을 걱정하셨는데, 기재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절대 반대에서 어느정도 – 일년 365일 중에 300일, 다섯 개 지자체, 최대 50채- 로 합의를 하게 됐죠.

서로 내준 것이 있네요. 민박업을 하신 분들에게는 어떤 지원이 갔나요?

기재부나 농림부에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컨설팅이라든가 여러 가지 지원을 해주는 걸로 얘기가 된 걸로 알고 있어요.

(댓글 질문) 제도 변화를 위해서 많은 노력을 했을 것 같은데요, 결국 사업을 다시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었습니다. 대관 측면에서 변화를 만드는 노하우가 있었다면 공유를 해주실 수 있을까요?

실제로 어떤 노하우라고 하기보다는요, 공감이었어요. 저희가 사업을 시작했던 2016년도에는 빈집을 갖고 뭔가를 해보겠다는 사업모델을 가지고 있던 스타트업이 거의 없었어요. 중앙부처에서 도심에 있는 빈집은 재생해야 될 대상으로, 농어촌지역에 있는 빈집은 철거의 대상으로 봤었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빈집을 활용하는 스타트업도 많이 생기고, 빈집을 자원으로 인식해서 농어촌정비법이나 여러 가지 빈집에 대한 법률들이 많이 바뀌었죠.

빈집에 대한 관점을 바꾸는 것에서 공감을 찾으셨다는 말씀이시군요

네, 그래서 우선 기본적으로 어떤 공감 있었냐면 처음에 규제받기 전에 언론에서도 많이 이야기를 했던게 누구나 생각을 했던 거지만 (다자요가) 실행을 했다는 거고요.

또, 규제가 걸려 있을 때도 모두가 이것까지 못하게 하느냐(웃음) 하는 공감이 있었죠. 크라우드 펀딩 주주들도 바이럴을 많이 해줬고, 언론에서도 같이 분개를 해줬어요. 코리아스타트업포럼으로부터 도움을 많이 받았는데 “이런 사업도 못하게 한다면 그 어떤 스타트업이 사업을 영위할 수 있겠느냐”는 얘기를 하더라고요.

다자요는 어떻게 보면 우리 사회에서 새로운 서비스가 나왔을 때 이것이 시도가 가능한지, 생존이 가능한가를 살펴볼 수 있는 바로미터 역할을 한 것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건 모르겠는데, 기본적으로 무엇이든 간에 어떤 사업을 한다는 게 정말 쉽지 않은 길이라는 걸 알려 주고 있죠. 이게 어떤 의도든 간에요.

(댓글 질문) 코로나로 인해 모텔업이 성황이라는 보도를 본 적이 있는데요, 코로나가 다자요에게 위기였는지 기회였는지가 궁금합니다

다자요 영업에 있어서 코로나는 위기도 기회도 아니었죠. 저희는 코로나 이전에 규제로 아예 영업을 못했기 때문에 코로나는 전혀 관계가 없었죠. 단, 코로나 때문에 규제샌드박스가 계속 연기가 됩니다. 코로나로 인해 규제 관련 회의들이 연기가 된 것은 위기였죠.

그리고, 코로나로 인한 기회가 있죠. 기본적으로 빈집이 많은 지역은 낙후된 곳이 많아요. 지방소멸 위험 지역이 있는데요, 코로나가 터지니까 로컬, 국내 여행이 떴잖아요? 각 지역에 사람들이 잘 찾지 않았던 곳으로들 여행을 가는데요. 그런 곳이 하동이나 남해, 강원도 산골짜기 같은 지방 소멸 위험 지역이에요. (빈집 프로젝트가) 사람과의 접촉 없이 그 지역을 여행하고 공간에 머무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줄 수 있다고 봐요.

회생의 기회가 생겼고, 50채를 새로 만드셔야 하는데요. 50채는 어떻게 보면 상징적인 숫자이고, 그 이후의 목표가 있나요?

우선은 50채를 빠르게 하는 게 저희 목표이고요. 단순 숙박 외에 F&B 같은 모델도 있을 수 있죠. 빈집을 활용하는 방법이 반드시 숙박만 있는 것은 아니거든요. 카페도 있고 책방도 있을 수 있고 여러 가지 방법이 있을 수 있죠. 코로나 시국에 워케이션(일을 말하는 work와 휴가를 뜻하는 vacation의 합성어) 공간으로 쓸수도 있고요. 마을호텔이나 스타트업을 위한 빌리지도 가능하죠. 또, 여러 플랫폼 회사로부터 다양한 제안이 오기도 합니다.

한 채 한 채를 바꿔서 확장하는 모델로 빠른 성장을 일컫는 ‘J커브’가 가능할까요? 

저희가 가장 걱정하는 것이 속도감이죠. 그런데 어쩔 수가 없더라고요. 집을 짓는다는 게, 재생을 한다는 게 시간이 좀 걸리는 일이에요. 하지만 한꺼번에 어느 정도 규모를 갖고, 열 채식 블럭을 정해서 빠르게 진행 하려고는 준비 중에 있습니다.

투자 유치 계획은 있나?

네, 이제는 실탄을 충전해야 할 시간이죠.

(댓글질문) 제주의 스타트업과 관련해 투자 논의를 하다보면 이 사업이 육지까지 연결될 수 있을 것인가, 제주 내에서 충분한 규모의 경제가 나올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혹시 다른 지역에 이 모델을 적용할 계획이 있으신가요?

네. 몇 군데 지자체와 고민하고 있고요. 협의 중인 곳도 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과 비전을 말해주세요

우선 지금 생존을 먼저 생각하고 있고요. 그 다음에는 저희가 50채를 빨리 성공시켜서 (규제 샌드박스 이후에도 사업을 인정받아) 51번 째 집을 만들려고 합니다.

[관련기사: 네이버 콜드체인 풀필먼트의 잔영(feat. 아워박스)]

인터뷰. 바이라인네트워크
<남혜현 기자> smilla@byline.netw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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